하고 싶은 게 많아서
N잡러가 되었어요
김하살: 먼저 일 이야기로 시작해 볼게요. 보통 대학생은 회사 취업을 준비할 것 같은데, N잡러 프리랜서가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쌃밥: 저한테는 자율성이 중요했고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보고 살고 싶었어요.
아무래도 회사 생활은 자유롭지 않을 것 같아서 프리랜서를 생각했어요.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도 많아서 N잡을 해 보고, 나중에 사회 경험이나 개발 경력을 위해서 회사를 가면 좋겠다 싶었어요.
돈 때문에 N잡러가 된 것도 있어요. N잡러가 무엇인지 알아보다가 N잡을 가지면 원하는 만큼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꿈꾸게 되었어요.
프리랜서는 자기를 드러내야 해요
김하살: 외주를 어떻게 받으셨나요? 프리랜서가 일을 구할 때 중요한 건 무엇이 있을까요?
쌃밥: 주된 프로젝트는 지인의 소개로 면접을 본 후에 구했어요. 그 외에 소일거리로 하는 일 중 대부분은 크몽과 알바몬, 편집몬을 이용해서 구한 거예요.
크몽에서 간단하게 의뢰를 받아 포트폴리오를 쌓은 후, 알바몬과 편집몬에서 일을 구하는 방식이 보편적이에요.
일을 구하면서 느낀 것은 ‘프리랜서로 일하려면 자기를 드러내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야 일거리가 들어와요. 유튜브나 SNS에 자신의 작품을 올리면 외주 문의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어요.
돈만큼이나 소중한 건강을 꼭 지키세요
김하살: N잡러를 꿈꾸는 분들에게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고 하셨어요.
쌃밥: 몸 건강이 먼저라는 말을 꼭 드리고 싶어요.
저는 몸을 버리면서까지 돈을 벌었던 경험이 있어요. 졸업 작품을 하면서 1학기에 아르바이트를 4개까지 해봤던 적이 있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2학기에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아르바이트를 1개만 남겨두고 다 그만뒀어요.
특히나 요즘에 여성에게 ‘경제’라는 키워드가 중요해졌다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니까 본인을 태워서 사는 분들도 많아진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돈을 모으려는 분들도 많고, 정보도 넘치는 시대가 되었지만 돈을 모으면서 본인을 좀 더 소중하게 대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돈을 모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지만 돈만큼 자신을 소중히 챙기려고 노력 중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돈 관리를 했어요
김하살: 돈 이야기로 넘어가 볼게요. 쌃밥 님만의 돈 관리법이 있으신가요?
쌃밥: 중학생 때부터 가계부를 꼬박꼬박 썼어요. 어렸을 적 집이 어려웠어서 그 경험 때문에 돈에 대해서는 강박적인 생활을 했던 것 같아요.
조금은 극단적으로 돈관리를 했었어요. 예를 들어 대학교 1학년 때 용돈을 30만 원을 받았는데 그 중 10만 원만 쓰고, 20만 원은 저축을 하는 식으로요.
이자를 조금이라도 받아서 밥 한 끼 사먹으려고 적금을 넣긴 했지만, 적금 가지고 돈이 모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러다 만 22살에 주식 광풍이 불었는데, 이 때 주식을 시작해서 지금은 적금과 투자를 적절히 분배해서 돈을 관리하고 있어요.
돈은 기차표 같아요
김하살: 쌃밥 님이 생각하는 돈이란 무엇인가요?
쌃밥: 기차 출발을 위한 티켓이라고 생각해요.
뭐든 처음 시작할 때 돈이 들잖아요. 운동을 하려고 하면 운동 장비 구입비용이 들고, PT를 받을 때도 돈이 들고요. 일을 시작하려고 하면 포트폴리오를 위한 돈이 들고, 공부를 하고 싶으면 학원에 다니기 위한 돈이 들고요.
뭘 하든 간에 돈이 필요하니까, 출발을 위해 필요한 기차표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기차표만 있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어요. 돈도 시작점에서 필요한 준비물인 것 같아요.
휴식을 잊지 마세요!
김하살: 마지막으로 독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세요?
쌃밥: 프리랜서나 N잡을 꿈꾸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계획을 짜거나 루틴을 세울 때 휴식을 절대 빼놓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프로젝트를 여러 개 할 때는 일하는 시간으로만 시간표를 채우기보다 쉬는 날을 정해서 쉬는 루틴을 만드는 게 좋아요.
해야 하는 일이 3가지면 오늘은 2시간짜리 일을 하고, 그다음 날은 5시간짜리 일을 하고 주말은 무조건 쉬는 식으로요. 돈도 돈이지만, 쉬는 것도 정말 중요하니까요. 휴식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