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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미 금리차가 여전히 큰 가운데, 금리를 올리기도 내리기도 어려운 한국은행의 고민을 짚어봤어요
2. 11월, 국내외 유통업계가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일제히 할인 경쟁에 나서요
3. 어피티 경제상식: 미장사용설명서 – 3탄

• 현지 시각 11일, 미국 채권시장은 군인의 날로 휴장해요.
• 국내 증시에서 CJ씨푸드, CJ제일제당, GKL, OCI홀딩스, SK네트웍스, 더블유게임즈, 삼성증권, 시프트업,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이노션, 컴투스, 파마리서치, 한국금융지주 등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있어요.
• 11~12일 양일간 반도체 재료 전문기업인 씨엠티엑스, 우주항공과 핵융합에너지를 연구하는 비츠로넥스텍의 코스닥 공모주 청약이 있어요.

이쯤 돌아보는 한미 금리차,

정말 괜찮을까?

글, 정인

금리차 크면 환율이 올라요

미국이 두 번 연속 금리를 인하한 10월 전까지 미국 기준금리(3.75~4.00%)와 우리나라 기준금리(2.50%)는 2.0%p까지 벌어져 있었어요. 원래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미국의 기준금리보다 낮으면 곤란해요. 더 높은 이자를 찾아 돈이 미국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원화를 환전해 달러로 바꾸려는 수요가 늘며 환율이 비싸지죠. 환율이 오르는 만큼 수입물가와 소비자물가가 오르고요. 현재 고환율에도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이가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어요. 현재는 차이가 1.5%p로 줄어들었지만, 아직 갭이 커요. 

제때 움직이지 못했다면 부동산 때문이죠

지난해부터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주장과 인하 주장 모두에게 비판을 듣는 중이에요. 미국과의 금리차를 줄이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거나,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거나 방향을 분명히 해야 하는데 다소 우유부단하다는 거예요. 사실 ‘한국은행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은 가계 부채와 부동산 과열 때문이에요. 금리를 올리면 주택담보대출을 잔뜩 받은 가계의 빚 부담이 커지고, 금리를 내리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커져 가계부채 자체가 늘어나요. 지금도 사정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어, 한국은행은 이번에도 특정 방향을 가리키는 신호를 시장에 주지 않기 위해 ‘동결’을 선택할 것 같아요. 

👑 지금 우리나라, 실질금리로 따지면 사실상 ‘제로금리’ 상황이에요. 왜냐하면 10월 명목 기준금리가 2.5%인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거든요.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빼면 0.1%로, 제로에 가깝죠. 지금처럼 ‘제로’에 가까우면 금리를 좀 더 내려도 체감 효과는 거의 없어요. 금리를 올리면 부담감이 확 올라갈 테고요.

11월 쇼핑 행사
우후죽순 열리는 이유

글, JYP

11월, 쇼핑의 달이에요

11월은 유통업계가 가장 바쁜 달이에요. 중국의 ‘광군제’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가 11월에 열리거든요. 오늘(11일)은 중국의 연중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가 열리는 날이에요. 11월 11일의 숫자 1이 네 개 늘어선 모습이 싱글을 의미한다는 데서 ‘독신의 날’로 시작됐지만, 지금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초대형 쇼핑 시즌으로 자리 잡았어요. 

광군제, 중국 내수를 살릴 기회이기도 해요

광군제는 중국 소비심리를 읽는 지표로 여겨지기도 해요. 최근 중국은 부동산 시장 침체와 청년 실업률 상승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어요. 중국 인민은행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0% 이상이 ‘저축을 늘리겠다’고 답해, 소비 시장이 더 위축될 거란 불안감이 있었죠. 이런 상황에서 올해 광군제는 중국 내수를 살릴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예요. 수요 촉진을 위해, 알리바바는 한화 약 10조 원 상당의 쿠폰을 뿌릴 정도로 이번 광군제에 많은 예산을 투입했어요. 

블랙프라이데이까지 할인 행렬 이어져요

🛍️ 11월은 외국인이 한국 제품을 온라인으로 직접 구매하는, 역직구 시장에도 큰 기회예요. 광군제와 블프로 외국인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릴 때를 노릴 수 있으니까요. 역직구 시장은 K-뷰티 등의 영향으로 빠르게 커지는 중이에요. 지난해 기준 국내 역직구 시장 규모는 4조 원(약 29억400만 달러) 이상이었는데, 이 중 3분의 1이 화장품 및 향수 부문이었어요. 

미장사용설명서 – 3탄

• 경제상식 지난연재 보러 가기 

the 독자: 드디어 제가 미국 주식 투자를 시작했는데 말이죠. 벌써 물렸어요. 😭 당장 팔아야 할까요? 꼴도 보기 싫어요. 

어피티: 일단 진정하세요. (이 대화를 나누는 시점을 기준으로) 엊그제 미국 물가 지수가 생각보다 높게 나온 영향이에요. 업계나 기업의 악재로 인한 하락이 아니니 조금 지켜봐도 좋을 것 같아요. 

the 독자: 미국 물가랑 제 미국 주식이랑 무슨 상관이에요? 

어피티: 놀랍게도 아주 큰 관련이 있답니다. 🤗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미국 주식에 투자할 때 알아야 할 중요한 특징들을 짚어볼게요. 미국 주식 시장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NASDAQ), 아메리카증권거래소(NYSE AMEX), 아르카(NYSE ARCA) 등 여러 거래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대형 우량주, 기술주, 중소형주, ETF 중심으로 특화돼 있어요. 

미국 주식 거래 자체는 증권사 앱을 통해 쉽게 할 수 있지만, 시차로 인해 실시간 거래가 어려워요. 미국 주식을 직접 거래할 수도 있고 국내 상장된 미국 ETF를 통해 간접투자를 하는 방법도 있어요. 전자는 종목 선택의 폭이 넓고 후자는 편리함과 절세 혜택이 장점이에요. 

투자 방식을 알아보았으니 이제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지 살펴볼 차례예요. 오늘은 미국 주식 시장을 읽는 법을 알아볼게요. 

미국 주식 시장을 읽을 때는 

거시 경제 지표를 챙겨봐야 해요 

개별 기업의 성장은 거시경제의 그늘 안에서 움직여요. 기업이 경영을 잘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전반적인 시장경기 둔화 조짐이 보인다면 주가는 떨어질 수 있죠. 기업의 실적과 경기, 물가 등 ‘거시적인 지표’는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미국 주식 시장은 이런 경제 지표에 크게 반응해요.

무엇보다도 미국의 중앙은행인 미국연방준비위원회(연준)는 이런 경제 지표들을 바탕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전 세계 금융시장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무척 중요해요. 

예를 들어 볼게요. S&P500 같은 미국의 대표 지수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같은 기술 및 성장주의 비중이 아주 커요. 투자자들은 앞으로 수익을 폭발적으로 늘릴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이런 주식에 투자하죠. 즉,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어 있는 거예요. 

그런데 금리가 오르면 이런 기대감의 가치를 예전만큼 인정해주지 않게 돼요. 불확실한 미래의 큰 돈보다 작더라도 확실한 현재의 돈을 선호하게 되는 것이죠.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하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올라가니까 굳이 위험한 성장주에 투자할 매력이 떨어지게 돼요. 

미국 주식 투자한다면, 중요한 경제 지표와 이벤트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투자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살펴봐야 하는지 크게 세 가지로 나눠서 설명해드릴게요.

투자할 때 아직도 차트만 본다면?

💌<어피티 경제상식>은 매주 화요일 연재됩니다.

📍전날 궁금했던 점들이 바로 다음 날 아침에 어피티에 다뤄져서 너무 좋아요 이해가 잘 돼요. (명치 님) 

📍늘 감사합니다. 반도체같은 머니레터예요. 세상에 없는 어피티예요. (강세일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