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분할을 없애주세요?

머니레터, 뉴스레터

💰물적분할을 없애주세요?

2021년 12월 31일 (금)

#수소차 #물적분할 #경제지표 #머니퀴즈

2021. 12. 31. 금ㅣ웹으로 보기ㅣ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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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전일 종가 기준

오늘의 머니레터 줄거리

NEWS / 머니캘린더, 제네시스 수소차 이슈, LG화학과 물적분할의 상관관계, 주목할 만한 짧은 뉴스를 담았어요.

SERIAL / <GRWM 경제지표>에서는 ‘수출액’에 대해 소개할게요.
QUIZ / 2021년 마지막 머니퀴즈로 한 해의 대미를 장식해볼까요?

📢 $%name%$ 님, 2021년 한 해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당장 내일이 신년이라니 믿기지 않지만, 사실 2022년도 오늘에서 이어지는 내일일 뿐이지 않겠어요? 2021년 한 해, 경제적 자립을 위해 부지런히 경제생활을 해오신 우리 어피티 머니레터 독자분들이라면, 새로 시작되는 1년도 멋지게 그려가실 수 있을 거예요. 늘 그랬듯이 어피티도 항상 옆에서 함께 할게요. 올해도 감사했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

#머니캘린더

오늘의 체크 포인트

글, 김희욱

✔️ 오늘의 경제 일정

① 통화스와프: 한국과 미국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12월 31일(금) 종료됩니다. 지난해 한국은행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이 위기에서 벗어나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계약 종료의 배경으로 알려졌어요.

② RCEP: 세계 최대 규모의 협정,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1월 1일(토)부터 발효됩니다. 한국, 일본, 중국을 포함해 15개국이 참여하는 RCEP는 전 세계 무역 규모의 30%가 넘는 세계 최대의 경제 공동체예요.

③ 마이데이터: 1월 5일(수)부터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방식의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개시됩니다. 금융회사들은 11월 30일(화)까지 API 구축을 완료했고, 12월 1일(수)부터 일부 사업자들이 API를 이용한 마이데이터 시범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1월 5일(수)부터 API 방식의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의무화된다고 해요.

④ 셧다운제: 청소년의 게임 이용을 심야에 제한하던 ‘게임 셧다운제’가 1월 1일(토)부터 폐지됩니다. 대신 부모와 자녀가 자율적으로 게임 이용 시간을 조절하는 ‘게임시간 선택제(게임산업법)’로 제도가 확대될 예정이에요.

✔️ 오늘의 증시 일정

폐장: 오늘(31일) 한국, 일본, 대만, 유로존, 뉴질랜드 증시가 문을 닫습니다. 영국, 홍콩 증시는 조기 폐장하고, 미국 증시는 정상적으로 열리는 대신 채권시장만 일찍 문을 닫아요.

#경제일반

수소차 개발 중단?

글, 정인

Photo by Genesis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제네시스는 현대자동차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브랜드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2021년 약 20만 대를 판매했고, 북미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호평을 받았어요.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수소차’를 2025년까지 개발하는 것이 목표였는데요. 지난 28일, 내부 감사 끝에 개발을 일단 중단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언론 보도가 나온 후 수소차 관련 업체들의 주식 가격이 일제히 떨어졌어요. 수소탱크 생산업체인 일진하이솔루스, 수소탱크의 핵심 소재라는 탄소섬유개발업체인 효성첨단소재 등의 주가가 하루 만에 약 7%에서 10%까지 낙폭을 보였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조금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① 2025년까지 제네시스를 수소차로 내놓겠다고 공식 선언한 적이 없으며 ② 2025년부터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로 개발할 계획인데, 현재 수소연료전지 개발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가 나타났을 뿐이라는 거예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수소전기차와 전기차 중 현대자동차가 먼저 개발하는 것은 전기차로 보입니다. 2025년부터 둘 중 하나로만 차를 만들 건데, 수소전기차가 미뤄졌다면 선택지는 전기차밖에 남지 않는 거예요. 마침 전기차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어요.

✔️ 꼭 자동차의 부속품일 때만 수소탱크나 수소엔진 관련 부품들이 가치 있는 건 아니에요. 다른 곳에도 얼마든지 쓰임새가 다양한 만큼, 이번 주가 급락은 과도한 반응이라는 게 전문가 의견이에요.

#증권

물적분할을
금지해주세요?

글, JYP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증권사에서 LG화학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습니다. 최근 3개월 이내에 증권사에서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약 110만 원인데, 100만 원 밑으로 목표주가를 낮추는 곳들이 등장하고 있어요. 유안타증권은 기존 97만 원에서 78만 원까지 하향 조정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LG화학은 2020년 주가가 3배 가까이 급등했고, 올해 1월에는 1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후로는 주가가 꾸준히 내려가 지금은 60만 원대에서 횡보하는 중이에요. 석유화학 사이클이 하락세를 타는 동시에 LG화학의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이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을 똑 떼어내(물적분할) 만든 독립 법인이에요. 작년 하반기에 설립된 신생 기업으로, 물적분할 전에는 ‘배터리’,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이 LG화학에 반영돼왔습니다. 물적분할 이후에도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돼있지 않아 LG화학은 인기를 독차지 할 수 있었어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배터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LG화학보다 LG에너지솔루션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테니까요. 이런 상황이 LG화학에서만 나타나는 건 아닙니다. 종종 물적분할을 발표하는 기업들이 있는데, 그때마다 기존 법인의 주가 하락을 염려하는 시선이 나오곤 해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LG화학, SK이노베이션,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 상장사들이 핵심사업을 물적분할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어요. 기업 입장에서는 핵심 사업을 효율적으로 키우기 위한 결정이겠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소식입니다. 최근에는 “기업의 물적분할을 금지해달라”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왔어요.

#shorts

키워드 머니뉴스

글, 어피티

① 택배: CJ대한통운 택배 노조가 28일,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올해 3분기(6~9월) 기준 국내 택배시장에서 점유율 48%를 차지하는 업체인 만큼, 파업의 여파로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의 피해도 적지 않다고 해요. 자세한 파업의 맥락은 이 기사에서 확인해보세요!

② 쿠팡: 쿠팡이 ‘로켓와우’ 멤버십 가격을 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올렸습니다. 인상된 가격은 신규 회원에게만 적용되고, 기존 회원의 멤버십 요금은 아직 그대로예요. 쿠팡이 어떻게 외형 확장을 해나가고 있는지, 현재 실적은 어떤지 등의 정보도 함께 읽어보는 게 좋겠어요.

③ 광어: 코로나19로 외식 수요가 줄어들자, 전국 양식장에서 광어와 우럭의 물량이 크게 줄였습니다. 보통 1년 이상 양식해 출하하는데, 작년에 줄였던 물량이 올해 들어 시장 가격에 반영되고 있어요.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거죠. 내년에도 이 기세가 이어질 거라고 하네요.

④ 경제지표: 11월 국내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됐습니다. 생산 부문이 하락세를 보였던 10월과 달리, 11월에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상승하면서 전산업생산이 전월보다 3.2% 늘었어요. 다만 소비 부문은 2% 가까이 줄었습니다. 10월 소비가 워낙 잘 나와서 그 기저효과로 큰 하락세를 보인 거라고 해요.

⑤ 안철수: 2021년 증시 마지막 날을 장식한 테마는 ‘안철수 관련주’였습니다. 대선 후보 안철수의 지지율이 5%에 머물다가 10% 가까이 올랐다는 소식 때문이에요. 안철수 후보가 창업한 ‘안랩’과 안랩 출신 대표가 만든 ‘써니전자’ 모두 10% 이상 급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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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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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번째 주제: 수출액
글, 어피티

“우리나라에서 수출이 진짜 중요한 이유”

우리나라 수출이 역대급 성과를 내고 있다는 뉴스가 1년 내내 이어지고 있어요.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념으로 오늘은 수출액이 무엇을 뜻하는지 차근차근 짚어보기로 해요!

지표 개념 이해하기 📝

수출액은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 개인이 무역을 통해 얼마나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했는지 금액으로 나타내는 통계입니다.

무역으로 오가는 상품은 원칙적으로 관세를 지불합니다. 그래서 세관에서 신고된 물품의 명칭과 분류, 금액 등이 기재된 통계 자료는 관세청에 갔다가 다시 한국무역협회로 넘어와 매달 총액을 발표하게 돼요.

간단한 통계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수출액 역시 통계청이 지정한 10대 주요 경기지표 중 하나입니다. 수출액의 증감은 소국 개방경제 국가인 우리나라 경제의 성적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소국 개방경제의 특징은 내수보다는 무역을 통해 경제를 성장시키기 때문에 해외 의존도가 높아요.

지표의 목적 🎯

수출액을 집계하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① 현재 무역에서 어떤 상품을 어떤 국가에 많이 수출하는지 현황을 파악해 무역 정책과 기업 경쟁력 제고에 참고하여 반영

② 수출액의 증감을 통해 경기가 활발한지, 또는 하강하고 있는지 판단

무역에서 수출하는 물품의 분류는 세부적으로 다양하지만,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식료 및 직접소비재

② 원료 및 연료

③ 경공업제품

④ 중화학공업품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구조 특성상, 기업의 순이익은 연 수출액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수출을 많이 하면 수출액이 늘어나고, 수출액이 늘어나면 순이익이 커져 투자자 입장에서도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어느 분야의 수출액이 늘어났는지 추세를 보면 투자 종목을 결정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만, 세계 경기의 회복 정도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수출액이 늘어났다는 건 글로벌 소비시장이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거니까요.

좀 더 알아보기 🔍

국가통계에서 품목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밀의 거친 가루 및 고운 가루와 메슬린의 고운 가루’, ‘불휘발성의 식물성유지’ 등 굉장히 자세한 분류와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가 있었다면 한 번쯤 참고할 만하겠어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매월 1일 발표하는 수출입 동향도 함께 챙겨보면 좋습니다. 2021년 8월 기준 반도체와 석유화학, 일반 기계, 자동차, 철강, 석유제품, 선박, 디스플레이, 섬유 등이 주로 수출되었는데요, 우리나라는 아직 제조업 위주의 국가라는 사실을 읽을 수 있어요.

만약 수출 실적이 늘었는데 환율도 올랐다면, 우리나라 기업의 이득은 극대화되겠죠.

통계청에서는 ‘경기순환시계’라는 시각화 경제지표 그래프를 제공하고 있어요. 통계청이 꼽은 주요 경제지표 10개가 ‘경기의 둔화→하강→회복→상승 사이클’의 어디에 위치하는지 보여주는 유용한 그래프입니다.

출처: 경기순환시계

코로나19 판데믹 초기인 2020년 4월에는 주요 경제 지표들이 하강 분면에 몰려 있어요(왼쪽). 하지만 1년 3개월이 지난 2021년 7월에는 고용을 제외한 다른 지표들이 모두 상승 분면에 있는 모습(오른쪽)을 확인하실 수 있어요.

통계 속 인사이트 찾기 📊

출처: 네이버 통합검색

수출액이 늘면 항만 수출입 물동량도 늘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는 해운·물류와 조선업도 함께 살펴봐야 해요. 수출이 늘어나는 만큼 해운 수요도 늘어나는데, 2021년처럼 세계적으로 선박이 모자라 해운 비용이 커지면 수출액과 별개로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도 커지기 때문이에요.

만약 수출액이 줄어든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일부 기업의 문제라기보다는 우리나라 경제 전체의 어려움을 예측할 수도 있게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