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독립자금 5천만 원을 모으고 싶어요
빌라를 전세로 구해서 코코와 독립하는 게 목표입니다. 목돈 마련과 함께 주택담보대출도 염두에 두고 있어요.
A.
지출 리모델링으로
흑자율 높이는 방법
우선 쥬디 님의 소비 수준부터 파악해볼까요? 소비 수준은 쥬디 님이 향후 곧 독립할 계획인 만큼 1인가구로 살 때를 가정해 파악해볼게요.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기준, 근로자 1인가구의 처분가능소득(가처분소득)은 약 264만 원입니다. 내가 번 수입 중 소비와 저축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득을 뜻해요.
가처분소득에서 의식주에 들어가는 일상적인 소비지출을 뺀 금액을 ‘흑자액’이라고 부릅니다. 이 돈으로 우리는 저축이나 투자를 할 수 있어요. 1인가구의 평균 흑자액은 114만 원, 가처분소득에서 흑자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흑자율은 약 43%입니다.
쥬디 님의 가처분소득은 비정기수입까지 합쳐 208만 원입니다. 흑자액은 52만 원, 흑자율은 25%로 나오네요.
사회초년생이라 월평균 소득이 낮을 수 있지만, 흑자율이 평균보다 18% 낮아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게다가 쥬디 님은 현재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주거비 지출이 없는데도, 평균보다 저축액이 적다는 거죠.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출 구조를 확 바꿔 저축을 늘려야 합니다. 일단 쥬디 님이 평균 소비 수준(흑자율 43%)을 맞추기 위해서는 흑자액을 90만 원 정도로 맞추어야 합니다. 현재 흑자액(52만 원)에서 38만 원을 더 저축해야 하는 거죠.
한 달에 38만 원을 갑자기 저축하라니, 막막하게 느껴지지만 오히려 단순하게 접근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돈은 안 쓰면 무조건 모이는 법! 어디서 얼마큼 줄여야 할지 함께 살펴볼까요?
돈 관리를 위해
반드시 줄여야 하는 지출
쥬디 님은 한 달 식비로 약 40만 원을 지출하는데, 이 중 90% 정도가 배달 음식 비용이라고 하셨어요. 목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이 지출은 무조건 줄여야 합니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배달앱부터 삭제해주세요.
외식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블로그 체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니다. 서울오빠, 디너의 여왕, 레뷰, 스토리앤, 놀러와 체험단, 오마이 블로그 등 체험단 신청 플랫폼을 사용해보세요. 블로그나 SNS 운영이 필요하지만 내 돈 주고 먹을 외식비를 협찬받으면서 외식비를 아낄 수 있어요.
1인가구 음식 항목 평균 지출액은 약 22만 원입니다. 부모님과 거주한다는 이점을 생각하면, 이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지출할 수 있을 거예요. 아무리 많이 쓰더라도 한 달에 최대 22만 원을 넘기지 않도록 식비 조절에 신경을 써주세요!
의복, 마사지에 들어가는 개인 용돈(쇼핑 등) 부분도 줄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물론 삶의 질을 높여주는 소비를 무조건 줄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개인에 따라 효용이 큰 지출과 덜한 지출이 달라서,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을 얼마나 줄이라고 하기에도 어려워요.
하지만 앞으로 독립을 하고, 임시보호가 끝나는 시점부터는 반려생활에도 비용 부담이 커진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여유 자금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들어가는 지출 비중이 지나치게 높습니다. 이런 상태에 익숙해지면 나중에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할 때 더 큰 좌절감을 느낄 수 있어요.
목돈 마련과 독립이라는 목표를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한 뒤, 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지출 항목을 점차 줄여가는 방향으로 차근차근 조정해보세요!
보험 정리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보장성 보험료는 월소득 8~10%가 적절합니다. 카카오페이와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공개한 대한민국 30대 평균 보험료도 약 24만 원이죠.
쥬디 님은 현재 실손, 암, 종신, 6대 질환 보장 등을 포함해 총 6개의 보험에 매달 30만 원씩 납부 중인데요. 보험전문가 분석 결과, 종신보험(현재 월 10만 원 납부)을 제외한 순수 보장성 보험에만 20만 원을 지출하는 것은 과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중대질병을 보장해줘도 충분히 높은 금액이에요.
다만 가입 중인 종신보험(환급형)은 해지환급금이 대략 70%라, 해지에 따른 손해 가능성이 커 유지하는 게 바람직해 보입니다. 월소득 대비 적정 보험료를 맞추려면 종신보험을 제외하고, 나머지 보험료를 월 10~15만 원으로 줄이는 게 좋겠습니다.
특히 중복 보장내역을 확인해 일부 보험은 정리해야 합니다. 현재 암 보험 1개를 따로 가입하셨는데, 실비보험과 그 외 보험에 암 진단, 수술비 등이 추가로 보장돼 있어요. 비대면으로 무료 보험 분석을 도와주는 서비스도 많이 생겼으니, 보험을 잘 분석하고 정리해 월 고정비 부담을 줄여보세요.
쥬디 님을 위한
목돈 모으기 플랜
지금까지 언급한 절약 가능한 부분을 정리해 볼까요? 식비를 줄이면 18만 원을 절약할 수 있어요. 여기에 보장 보험료를 해지한다면 5만 원을 추가로 저축할 수 있죠. 기존 저축 금액과 합치면, 청약저축을 제외하고 매달 73만 원 모을 수 있습니다.
현재 목표금액인 5천만 원에서 1천4백만 원이 부족한 상태인데요. 이 돈을 17개월간 모은다고 가정하면, 한 달에 83만 원을 저축해야 합니다. 현재 저축액보다 10만 원이 부족한 금액이죠.
부족한 금액은 쥬디 님이 개인 용돈에서 절약해 채워야 합니다. 필수 저축액을 정하고 매달 추가로 줄일 수 있는 부분을 따로 정해 저축 금액을 늘리는 게 중요해요!
쥬디 님을 위한
전세자금대출 총정리
목돈 마련 후 전세 대출까지 염두하고 계신다고 하셨죠. 쥬디 님이 고려해 볼만한 대출 상품을 찾아봤으니 대출 금리와 조건들을 잘 따져 보세요.
안심전세대출은 수도권은 5억 원 이하(그 외 지역은 4억 원)로 전세보증금의 80%(신혼부부, 청년 가구는 90%)를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1주택자도 신청가능).
또 세입자가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의무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전세보증금을 떼일 염려도 없습니다. 단 이 상품은 변동금리가 적용되는데요. 올해 안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청년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은 대출금리가 1.5~2.1%로 낮은 반면 대출한도가 최대 7천만 원(전세보증금의 80% 이내)입니다. 이사를 원하는 남양주, 구리 지역 빌라 시세를 고려해 대출 상품을 고르는 게 필요합니다. 단 빌라의 경우 아파트와 달리 온라인으로 실거래가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만큼 꼭 발품을 팔고 주변 시세 등을 종합해 합리적으로 접근하세요.
일반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은 대출금리가 연 1.8~2.4%입니다. 청년버팀목 전세자금대출보다는 높지만 안심전세대출, 시중은행 전세대출보다는 훨씬 낮습니다. 수도권 지역은 1억 2천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합니다.
만 34세 이하라면
절대 놓치지 마세요!
쥬디 님은 현재 만 34세로 청년(15~34세)에 해당합니다. 올해가 지나기 전에 돈 되는 청년 정책을 알아보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우선 청년 근로자로서 꼭 받아야 할 혜택 중 하나가 ‘소득세 감면’ 정책입니다. 만 34세 이하 중소기업 근무자면 소득세의 90%(연 최대 150만 원)를 5년 동안 감면받는 제도예요(청년 외 60세 이상 고령자·장애인·경력단절여성은 소득세의 70% 감면).
국세청 홈텍스에서 청년 소득세 감면신청서를 검색해 신청해보세요. 혹시 감면대상인데도 제도를 몰라 소득세를 감면받지 못했어도 ‘경정청구’를 통해 지난 5년간 돌려받지 못한 소득세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만 35세 이상도 경정청구를 신청해 돌려받을 수 있어요.
쥬디 님은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어, 청년 복지포인트도 챙길 수 있어요. 경기도에서 일하는 청년노동자 지원사업 중 하나인 청년 복지포인트는 온라인 쇼핑몰과 연동된 경기청년몰에서 1년간 총 120만 원까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포인트는 경기청년몰에서 가전·전자제품, 의류, 생활용품 등 구매가 가능하고, 제휴를 맺은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복지 포인트는 경기도내 중견, 중소기업, 소상공인업체, 비영리법인(주 36시간 이상 근무)에 재직하며, 월급여 250만 원 이하인 만 18~34세 경기도 거주자가 지원할 수 있습니다.
포인트는 청년 노동지원사업 잡아봐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어요. 오는 8월 1일 시작되는 2차 모집을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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