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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점심은 없다

 



 

#부동산 #신용평가 #폭우 #위칭데이
공짜 점심은 없다
– 영화 <돈> 🎞
이번 주 ‘돈의 기쁨과 슬픔’에는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에 대한 독자님들의 이야기가 정말 많이 도착했습니다. 부자가 된 이후를 꿈꾸듯 설레며 말씀하시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으니, 어피티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긴말이 필요 없습니다. 오늘은 더 많이 들려드릴게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저는 엄마와 할머니의 인생을 즐겁게 해주고 싶어요. 먼저 맛집에 가고, 예쁜 카페에 가고 제가 친구들과 당연하게 누렸던 이 생활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국내와 해외 여러 나라에서 살아보기! 저 뿐만 아니라 엄마, 할머니에게도 색다른 경험이 될 거 같아요. – 아벨 님

 

어렸을 때 부모님이 돈 문제로 다투시는 걸 보고 ‘아 모든 일은 돈 때문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적어도 부자가 되면 우리 마음도 여유로워지고 서로 비난할 일도 없지 않을까 싶어서 부자가 되고 싶어요. 제가 부자가 된다면 부모님 모시고 세계여행을 하고 싶어요. 차도 사드리고 마당 딸린 넓은 집 해드릴 거예요. – 새내기 님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는 ‘보답하기 위해서’예요. 부자가 되어 경제적인 자유 속에서 이제껏 저를 도와주고 아껴준 많은 사람들에게 물질적인 보상, 시간적인 보답을 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다양한 경험들을 시도해보며, 저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찾아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어요. – 유나드림 님

 

제 아이에게는 제가 겪은 가난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 부자가 되고 싶어요. 돈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그만둬야 했던 기억, 아빠의 경제력 때문에 늘 불안했던 가정 분위기, 친구들과 비교하며 늘 작아졌던 저 자신이 아직도 트라우마처럼 남아있거든요. 내년에 결혼하고 바로 2세 계획이 있는데, 이런 기억을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아 열심히 벌고 모아야겠다고 오늘도 다짐해봅니다 🙂  – 여행중독자 님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대학생 때 집이 갑자기 어려워지면서 급하게 이사를 간 적이 있어요. 한 동네에서 오래, 꽤 여유롭게 살다가 갑자기 쫓겨나듯이 이사를 가면서 ‘돈은 나를 보호해주는 수단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때 이후로 돈에 대한 집착이 생긴 것 같아요. 가끔은 돈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집착하는 제가 낯설어 흠칫흠칫할 때도 있지만… 제 자신과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킬 수 있기 위해 부자가 되고 싶어요. – 허니 님

 

저는 건강한 상품을 구입할 때 행복을 느낍니다. 그런데 고민하지 않고 나의 건강을 위해 유기농 채소를 산다거나 친환경 샴푸를 쓴다거나 하려면, 여유가 있어야 하더라고요. 고민 없이 내 몸에 투자하는 식품과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그리고 제가 갑자기 아파도 손 빌리지 않고 병원비를 내기 위해 부자가 되려 합니다. – 코비 님

 

꿈이나 하고 싶은 일들을 생각할 때 어느샌가 ‘그래서, 그게 경제적으로 가당키나 한가?’라는 질문이 앞서고 차선이나 차악을 찾아가는 저를 발견했어요. 그때 처음 다짐한 것 같아요. 적어도 내가 ‘내가 좋아하는 나’를 만들어가는 길에 돈이라는 하나의 조건이 방해물이 되게 하고 싶진 않다는 걸요. 꾸준히 운동하고, 문화소비를 하는 일상적인 활동부터 유학이나 내 집 마련 같은 큰 목표까지 그게 무엇이든지요! 물론 지금도 최저임금을 받고 살아가지만 그게 제 꿈을 좌절시키게 하고 싶진 않아요 👊🏻- 구름 님

 

혼자라도 잘살고 싶어요. 비혼을 결심하고 세상에 나를 책임지는 것은 나뿐이라는 생각에 자산관리를 시작했답니다. 반려동물과 제가 평생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집을 꼭 사고 싶고, 노년까지 적절한 삶의 질을 유지하며 평온하게 살아가고 싶어요. – 미넹 님

 

평범함과 자유를 위해  
제가 생각하는 부자는 큰 것이 아니에요. 가끔 걱정 없이 가까운 곳에 여행을 다녀오고, 새로운 취미생활 하나 정도는 늘려볼 수 있고, 먹고 싶은 음식 사 먹을 때 굳이 잔고를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정도죠. 또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마음의 표시도 할 수 있는 그 정도. 하지만 저에게는 이게 너무 어려워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이야기일지라도 저는 그 평범함이 너무 궁금해요. – yell님

 

정신적으로 여유로워지고 싶어서입니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말에는 동감하지만, 뒤에 돈이 있으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여유 있게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못사서 느끼는 감정과 안사서 느끼는 감정은 분명 다르니까요. – 옐로우 님

 

사실 제 주변에는 저보다 부유한 환경인 사람들이 많아요. 딱히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그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같은 시선을 보고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나만의 차, 집을 갖고 싶긴 하지만… 부자가 되면 과소비는 하진 않더라도 제가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서 돈이라는 걸림돌이 없으면 하는 마음이 커요. 뭘 할 때마다 ‘오늘 생활비 지출’ 이런 게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다 보니 삶이 더 갑갑해지는 때가 더 많습니다. – 아스라이 님

 

하기 싫은 것을 하지 않을 자유를 얻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 자유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 지읏 님

 

정말 많은 분들의 진심이 담긴 이야기를 들으면서 들었던 생각이 있습니다. 그 누구도 돈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사람은 없다는 거예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의 영향력이 너무 큰 나머지 자꾸 그것이 전부인 것마냥 느껴지곤 하죠. 유독 더 크게 좌절을 느끼기도 하고요.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돈을 알아야 그것이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다가와서 더 잘 다루게 된답니다.

 

돈을 알아가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돈 이야기가 늘 궁금한 어피티, ‘돈의 기쁨과 슬픔’은 다음 주에 새로운 주제로 찾아올게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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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도
부동산 뉴스 가득 🏠
지난 31일,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7월은 마지막 날까지 부동산 이슈로 가득했는데요. 이런 분위기는 8월에도 이어질 예정이에요. 여당이 오늘(4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남은 부동산 관련 법안들을 처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거든요
 
오늘 국회에서 이야기될 11개의 법안 중 부동산과 관련된 대표적인 내용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 부동산거래신고법: 전세, 월세 계약을 할 때 주요 내용을 시·군·구청에 신고하도록 하는 게 핵심입니다. 임대차계약 당사자(임대인, 임차인)가 누구인지, 보증금과 임대료는 얼마인지, 임대 기간은 언제부터 언제까지인지, 계약금 및 중도금과 잔금 납부일은 언제인지 등 계약 사항을 계약 3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합니다. 
  • 소득세법: ‘부동산을 팔 때’ 내야 하는 양도소득세의 비율을 높이는 방안입니다. 부동산 단기 보유 또는 다주택자가 그 대상이에요. 단기 보유의 경우, 주택 보유 기간이 1년 미만일 경우 80%의 양도소득세율을, 1년 이상 2년 미만 보유했을 경우 70%의 양도소득세율을 각각 적용합니다. 부동산을 단기간 보유했다가 파는 방식으로 시세차익을 노리는 ‘단기 투기’를 막는 게 개정 목표라고 해요. 
  • 종합부동산세법: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의 비율을 올리겠다는 내용입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내년 6월부터 시행되는 정책인데요. 두 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할 경우 개정안에 따라 세율 부담이 높아지게 됩니다. 
 
📍6월, 7월에 크게 두 차례 발표된 부동산 대책이 국회에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전·월세로 거주 중인 분들,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인 분들, 집을 보유하고 있는 분들 모두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이 가는 내용인 만큼 눈 크게 뜨고 지켜봐야겠어요.
by 어피티
등급제 말고 
점수제 갑니다 📝
 
나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지표, ‘신용등급’이 내년부터 사라진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2021년 1월 1일부터 신용평가체계가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전환되거든요. 기존의 신용등급제는 전체 1~10등급으로, 등급의 숫자가 작을수록 신용도가 좋다는 의미였습니다. 신용점수제는 그 반대예요. 1,000점 만점의 점수제로, 점수가 높을수록 신용도가 좋다는 것을 뜻하거든요. 수능 평가방식이 등급제, 점수제로 바뀌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사실 신용점수제는 곳곳에서 이미 시행 중입니다. 등급제에서 갑자기 점수제로 바뀔 경우, 소비자의 불편과 시장 혼란이 나타날 수 있어 단계적으로 전환 중이에요. 5개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에는 2019년부터 시범 적용돼 기존의 신용등급제와 함께 활용되는 중이죠. 내년 1월 1일부터는 다른 은행들과 저축은행, 보험사, 금융투자회사(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여신전문회사(카드사, 캐피탈 등) 등 전 금융권에서 전면적으로 시행될 예정이에요. 
 

📍 금융당국에서는 점수제로 바뀌면 점수에 기반한 세분화된 대출 심사가 가능해질 거라고 하네요. 갑자기 바뀐 모습에 너무 당황하지 않도록, 바뀐 제도에 재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미리 알아두기로 해요!

by 어피티
몰라서 못 돌려받은 세금,
지금도 늦지 않았다!
모든 소득에는 세금이 붙는다. 머니레터에서 자주 설명했던 얘기죠. 근데 이 세금, 대체 언제 떼어간다는 걸까요? 🤔혹시 ‘원천징수’라는 말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세금을 나중에 떼어가기에는 번거로우니까 ‘소득을 지급하는 주체’, 그니까 나한테 돈 주는 사람들이 세금을 미리 떼서 내주는 걸 뜻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렇게 원천징수로 떼인 세금이 있더라도 내가 실제로 내야 하는 세금은 다를 수 있습니다. 이걸 정확하게 따져보기 위해, 1년에 한 번 세금을 정산하는 과정을 거쳐요. 근로소득을 정산하는 연말정산과 여러 종류의 ‘종합소득’을 묶어 정산하는 5월 종합소득세 신고가 그 절차죠.

 

여기서 잠깐. 연말정산은 익숙한데 종합소득세 신고는 생소하신가요? 잘 모르겠다면 최근 5년(2015년~2019년) 이내에 이런 일이 있었는지 기억을 잘 더듬어보세요.
  • 전업 프리랜서로 활동해 돈을 벌었거나
  •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을 벌었거나
  • 직장에서 받은 월급 말고 회사 밖에서 부업이나 외주로 부수입을 얻었거나
  • 한 번이라도 ‘3.3% 또는 8.8% 원천징수 후 입금 드리겠다’는 말을 들었거나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되는데, 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꼭 신고를 해야 합니다. ‘기한 후 신고’라는 제도가 있거든요. 소득을 신고하면 떼인(=먼저 납부한) 세금에 대한 공제사항을 반영해 최종 납부할 세금을 산출하는데요. 최종 산출된 세금보다 떼인 세금이 더 많으면 차액을 돌려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전에 신고를 해본적이 없다면, 삼쩜삼 서비스를 통해 환급 금액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혹시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이 있을지 모르니까요!
벌써 며칠째 
갈 생각 없는 너 🌧
 
끝이 보이지 않는 장마의 연속인 요즘. 폭우로 인한 피해가 점점 커지는 와중에, 하구핏(HAGUPIT)’이 점점 북상하면서 추가적인 폭우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일단 더 큰 피해가 나지 않도록 모두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우선이겠죠.
 
폭우가 이어지면 폐기물 관련 회사들이 바빠집니다. 폭우로 인해 떠내려온 폐기물이 급증하면서, 이를 처리하는 폐기물 업체에 수요가 몰리거든요. 실제로 폐기물 관련 기업들은 2018년 태풍 솔릭의 북상 소식에 주가가 상승한 적이 있습니다. 어제(3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인선이엔티, 와이엔텍 등의 주가가 들썩였어요. 
 
📍이 업계는 무엇보다 신규 업체의 진입이 어렵다는 게 강점입니다. 폐기물 처리를 위해서 정부 허가는 물론 인근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하거든요. 지난 5월, 폐기물 불법 방치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됐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by 효라클
한 번의 클릭 실수로 4,000만 원을 날린 일현(류준열 분)이 은밀한 제안을 받은 장면으로 마무리된 지난 주 ‘돈구석 1열’, 기억하고 계시는가요? 오늘은 그날 이후, 어지러운 증시를 이용해서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좀 더 깊게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공짜 점심은 없다

 

착오거래 사고를 치고 난 후, 기가 죽어 있던 일현. 빌딩 옥상에서 의문의 남자를 만납니다. 남자의 이름은 번호표(유지태 분). 그는 일현에게 이런 말을 건넵니다.

 

“곧 있을 트리플 위칭 데이에 
스프레드 주문 15,000개가 나올 겁니다. 
그중 8,000개를 잡으십시오. 
그렇다면 일현 씨에게는 7억 원 정도의 수익을 약속하죠”

 

한 번에 4,000만 원을 잃은 후, 심적으로 무너져 있던 일현에게 ‘7억 원의 수익’이라는 말은 너무나도 달콤합니다. 하지만 큰돈인 만큼 겁도 나는 게 당연지사.

 

 

세계적인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유명한 격언도 머릿속에서 맴돌죠. 어떤 것이든 반드시 기회비용을 치르게 되니까요.

 

과연 일현은 이 의문의 남자의 지시를 수행했을까요? 그런데 잠깐, 수락하기 위해선 우선 의문의 남자가 한 말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할 텐데… 대체 저 말은 무슨 뜻일까요?

 

세 마녀가 뛰노는 날, 
스프레드 주문 계약

 

번호표는 일현에게 스프레드 주문 8,000개를 매수하라고 얘기했습니다. 처음부터 모르는 단어가 등장했죠. 스프레드 주문이란 뭘까요? ‘스프레드’라는 단어는 넓이, 전파, 보급, 펼침, 차액과 같이 다양한 의미가 있는데요. 거래에서 스프레드는 ‘차액’의 의미에 가장 가깝습니다. 스프레드도 예금, 적금처럼 하나의 상품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거예요.

거래소에서 이뤄지는 주문에는 상품을 사는 주문(매수)과 파는 주문(매도)이 있습니다. 이 기본적인 주문들은 한 번 선택하고 나면 선택에 따른 위험에 노출되죠. 매수한 경우에는 내가 산 금액보다 자산의 가격이 내려갈 위험, 매도한 경우에는 내가 팔고 난 이후 자산의 가격이 오를 위험이 있습니다.

 

스프레드 주문은 이 둘을 동시에 취하는 주문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파생상품의 일종인 선물 투자에서 많이 사용되는데요. 만기나 종류가 다른 두 가지 선물을 동시에 매매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두 가지 선물 계약 중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선물을 매도하고, 저평가된 선물을 매입하죠. 고평가된 것을 팔고 저평가된 것을 샀으니 차액이 커지겠죠?

 

금융 교과서에 따르면 선물 스프레드의 가격 변동은 크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이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사용합니다. 그런데 왜 이 의문의 남자 번호표는 안정적이라 하는 스프레드 주문을, 증권사 브로커에게, 굳이 은밀하게 제안했을까요?

 

번호표는 안정적이라고 불리는 스프레드의 가격이 뒤틀릴 때를 틈타, 시장에 큰 변동을 일으키는 시세 조종 범죄를 노린 겁니다. 일현이 아닌 다른 금융사 직원을 매수해 실수인 척 스프레드를 시장에 싼값에 대량으로 뿌리고, 그 주문을 일현에게 매수하도록 한 거죠.

 

일반적으로 금융회사들은 충동적인 구매를 싫어합니다. 스프레드를 시장에 싼값에 풀어버린 직원의 금융사는 그 주문을 모조리 다시 원상복구 하도록 했고, 일현의 주문을 통해 스프레드를 가진 작전 세력은 스프레드를 다시 비싼 값에 되팔아 수익을 챙긴 거죠. 중고장터에 싸게 올라온 물건을 재빠르게 사서 다시 비싸게 파는 것과 같은 원리에요.

 

쿼드러플 위칭 데이
3, 6, 9, 12월 둘째 주 목요일!

 

이렇게 요란한 작전을 실행하려면, 조용한 날보다는 원체 시끄러운 날에 시행하는 것이 좋겠죠? 시장 변동성이 심하므로 작전을 해도 눈에 잘 띄지 않을 수 있고, 거래한 파생상품을 바로 청산해버릴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이 번호표가 선택한 날이 트리플 위칭 데이입니다. 트리플 위칭 데이는 금융시장의 세 가지의 파생상품의 만기가 도래하는 날입니다. 3, 6, 9, 12월 둘째 주 목요일인데요. 이 주기마다 파생상품 만기가 재설정되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커집니다.

 

위칭 데이는 마녀가 빗자루를 타고 다니는 것 마냥 증시가 어지러워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에요. 2008년, 개별주식 선물이 상장된 이후에는 네 가지 만기가 동시에 겹치게 돼 지금은 쿼드러플(quadruple) 위칭 데이라고 불립니다.

 

실제로 지난 6월, 2,200선 돌파를 앞두고 있던 코스피 지수가 오후에 1%가 넘게 떨어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파생상품 투자를 많이 하는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행동이 두드러지는 날이었거든요. 회사별로 거래량이 몇천억 원 규모에 이르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는 특히 주의해야 하는 날입니다. 휩쓸릴 위험이 있거든요.

 

시장교란 행위이자
도덕적 해이
영화로 돌아와 보죠. 번호표가 미리 매수해둔 다른 증권사의 직원이 고의로 15,000개의 계약을 시장에 흘려보냅니다. 과연 일현은 주어진 첫 임무를 잘 마쳤을까요? 그리고 그 의문의 남자인 번호표의 정체는 뭘까요?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을 설명했으니, 이제 영화가 다시 보이실 거예요.

 

영화 <돈>은 금융학을 배운 사람의 관점에서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시장교란 행위임을 알면서도 도와준 주인공의 도덕적 해이를 마냥 응원하기는 힘들었거든요. 여러분도 관객의 입장, 그리고 투자자의 입장에서 이 영화를 두 번 보고나면 색다르게 느껴질 거예요.

 

다음 주에는 조진웅, 이하늬 주연의 <블랙머니>를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요즘 뉴스에서 사모펀드, 기업사냥꾼 같은 말들이 많이 보이시죠? 바로 그 내용입니다. 영화를 미리 봐도 좋고, 나중에 봐도 좋은 ‘돈구석 1열’. 다음 주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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