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사, 약속을 지켰나요?

글, 효라클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CJ대한통운 노조가 오늘(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택배비를 올리는 이유로 ‘과로사 방지 대책’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정부와 택배사, 택배 노조는 노동자의 과로사를 막기 위해 ‘분류 시스템 인력’을 추가로 투입한다는 내용에 합의했습니다. 추가 인건비는 모두 택배사가 부담하기로 했는데요. 그 비용이 적지 않아, 택배비를 인상해 부담을 덜어내려고 한 거예요.

그런데 택배 노조에 따르면, 요금 인상이 택배업체의 초과 이윤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CJ대한통운 노조는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지난 4월 요금 인상분 170원 중 51.6원만 사회적 합의 이행 비용으로 쓰였고 나머지는 회사의 이익에 반영됐다는 거예요.

CJ대한통운이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며 맞서고 있지만, 지난 23일 실시한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93.6%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되었습니다. 택배량이 크게 늘어나는 연말 대목이라 배송 차질도 우려되고 있어요. 연말연시에 택배를 보낼 계획이 있다면, 배송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대책을 알아보시는 게 좋겠어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코로나19로 인해 택배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요금을 올렸으니, 택배사의 매출은 늘어날 수밖에 없었어요. 일찌감치 택배비를 인상한 CJ대한통운의 지난 3분기 택배부문 매출은 8,958억 원으로 작년 대비 13.6% 늘었고, 영업이익은 624억 원으로 108% 급증했습니다. 

✔️ ‘택배사가 과로사 방지 대책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는 소비자 입장에서도 중요한 이슈예요. 소비자에게서 택배비를 더 받아내 회사의 배만 불리고 있는 걸 수도 있으니까요.

✔️ 가장 먼저 움직인 건 투자자예요. CJ대한통운의 파업 예고에 물류업체의 주가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의 파업이 가결된 이후, 동방, KCTC 등 화물운송 경쟁사의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어요. 

📌 본 정보는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 추천이 아니며 이를 근거로 행해진 거래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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