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에서 18일 사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조선사 5곳(한화오션·삼성중공업·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의 주가가 평균 7.3% 올랐어요. 12일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의 조선·해운 산업 내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해 조사 청원을 접수했다고 밝힌 날입니다.
우리나라 조선사는 반사이익을 기대해요
미국이 중국의 조선·해운에 제재를 가하게 되면,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선박을 사올 때 높은 관세가 붙어요. 그렇게 되면 중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잃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우리나라 조선업은 중국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어요. 국내 조선사들의 주가가 오른 것도 미국과 중국이 무역 분쟁을 일으키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에요.
당장 이득은 아니어도 가치가 올라요
중국의 국영 조선기업들이 전세계 항만터미널과 선박 공급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글로벌 선박 시장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크지 않아요. 게다가 제작에 긴 시간이 소요되는 선박 특성상 향후 몇 년에 해당하는 슬롯 예약이 이미 체결돼 있어, 당장 우리나라 조선업이 큰 혜택을 보지는 못할 거예요. 그러나 미국의 제재 수위에 따라 해군 방산이나 에너지 수송 등 안보에 민감한 분야에서는 우리나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전망해요.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 조선업 호황 사이클이 다시 돌아왔어요. 하지만 마냥 기뻐하기에는 이릅니다. 저가경쟁보다는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부가가치선박을 주력으로 삼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숙련 기술인력이 많이 필요해요. 하지만 처우 문제 등으로 숙련공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에요. 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불합리한 하청구조와 숙련인력 재생산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