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기초 이해하기: 배당의 원리와 매력

글, 환상감자 



주식투자를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보통 ‘언제 사고팔아야 돈을 벌까?’를 가장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묻고는 해요. ‘이 회사 주식을 오래 들고 있으면 어떤 혜택이 있을까?’ 그 ‘혜택’은 바로 배당이에요.

배당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 중 일부를 주주에게 나눠주는 것을 말해요. 내가 직접 그 회사에서 일하지 않아도, 애플이나 코카콜라 같은 글로벌 기업이 낸 수익 일부를 내 계좌로 나눠 받는 것이죠. 배당투자를 하려면 가장 먼저 배당률(배당수익률)부터 알아야 해요. 배당률이란 1주당 지급하는 배당금의 비율을 의미해요.

배당률 = 주당 배당금 ÷ 주가 × 100(%)
예를 들어 어떤 주식이 주당 5,000원을 배당하고 주가가 10만 원이라면, 배당률은 5%예요. 만약 주가가 내려가 8만 원이 되고, 배당금은 변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배당률은 6.25%로 올라요. 그래서 배당주는 하락장에서 오히려 매력이 높아집니다.

성장주 vs. 배당주, 무엇이 다를까요?
많은 사람이 성장주와 배당주를 비교하면서 말해요. 이왕 투자할거면 성장주를 투자하는 게 낫지 않느냐고요. 성장주는 이름 그대로 빠르게 ‘성장’하므로 주가 또한 크게 오를 수 있어요. 테슬라, 엔비디아처럼 단기간에 몇 배가 오르는 사례도 있죠. 하지만 동시에 크게 떨어질 수도 있어요. 특히 주가가 많이 올라 시장이 고평가된 구간이면, 주식으로 얻는 수익보다 주가 하락으로 얻는 손해가 더 클 수 있어요.

무엇보다 성장주는 ‘미실현 손익’이 대부분이에요. 내가 주식을 팔지 않으면 손익은 숫자일 뿐이죠. 성장주에 투자하다가 하락장을 만나면 ‘그때 팔아야 했는데…’라는 후회가 계속 남아요.

배당주는 주가가 하락하면 방어력이 생겨요
배당주는 성장주와 달라요. 성장주처럼 두세 배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죠. 조금 덜 화려할 수 있지만, 성장주에는 없는 배당주만의 장점이 있어요.

첫째,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배당률이 오르면서 방어력이 생겨요. 배당률 계산식에서 분모인 주가가 낮아지면(주가 하락), 자연스럽게 배당률이 올라가요. 그러면 주가가 낮아지고, 배당률이 높아진 주식에 매력을 느낀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하죠.

최근 미국 헬스케어 1위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주가는 1년 만에 -48.42% 떨어졌어요. 이 주식을 배당주로 모아가는 분들이 많은데요. 1년 전에 매수했다면 1.48%의 배당을 받았지만 지금 매수한다면 2.86%, 즉 1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운 배당률을 가져갈 수 있어요.(25년 9월 2일 기준)
출처: 시킹알파 *Yield On Cost (YOC): 매입가 대비 배당수익률

만약 이 회사의 기초체력이 튼튼하고, 현재의 이슈들이 추후 해결될 수 있다면, 주가는 원래대로 회복하겠죠? 그러면 그동안 2배로 높아진 배당도 받으면서, 주가 상승분으로 인한 이익을 누릴 수 있어요.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로, 해당 종목에 대한 매도, 매수 추천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투자는 반드시 자기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하여야 하며, 자산의 일정 비중 내에서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당은 주기적으로 내 통장에 들어오는 ‘진짜 돈’ 이에요.
둘째, 배당금은 분기 혹은 월마다 계좌로 입금돼요. 생활비를 충당하거나 외식 비용으로 쓸 수 있는 ‘진짜 돈’입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배당금 20만 원이 들어온다고 가정해 볼게요. 적은 금액처럼 보여도, 전기요금을 내거나 주말에 소중한 사람과 식사 한번 할 수 있는 돈이에요. 주식 투자로 자산을 키워가는 과정이 먼 미래의 이야기같이 느껴진다면, 배당은 현재의 삶에 닿아 있어요. 현실을 조금씩 바꿔주는 힘을 가지고 있죠.

월급과 같은 정기적인 현금흐름이 있다면, 미래를 계획할 수 있어요. 일회성 혹은 비정기적 현금은 언제 들어올지 모르기에 그 돈이 가져다줄 또렷한 미래를 상상하기 어렵고요. 그러나 월급처럼 정기적으로 들어와 현금흐름을 만들어주는 배당은 미래를 위한 바탕이 될 수 있습니다.

꾸준한 배당으로 만들어 가는 미래
배당금을 소비하지 않고 재투자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은 복리 효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요. 여기에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까지 겹치면 투자 성과는 배가되죠.

복리의 핵심은 ‘수익이 다시 수익을 낳는다’는 점이에요. 첫해 받은 배당금을 재투자하면, 그다음 해에는 원금뿐 아니라 재투자한 배당금에서도 배당이 발생해요. 이렇게 배당 위에 배당이 쌓이는 구조가 만들어져, 시간이 지날수록 속도가 가속화되죠. 처음 몇 년간은 변화가 미미해 보여도, 10년, 20년이 지나면 그 차이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크게 벌어집니다.

보통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하거나 배당을 늘려가는 기업은 재무구조가 건실하고, 현금 흐름이 안정적이에요. 이런 기업은 단순히 투자 수단 이상으로, 장기간 함께 할 수 있는 ‘반려 주식’이 될 가능성이 커요.

주가는 오르내릴 수 있지만, 배당은 꾸준히 들어와요. 그리고 그 꾸준함이야말로 알 수 없는 미래를 위한 안정적인 투자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될 거예요. 생각만 해도 설레지 않나요?

📌필진 소개: 안녕하세요. 16년차 직장인이자 7년차 배당투자자인 환상감자입니다. 네이버 경제 인플루언서이자 토스증권 앰버서더로 활동하며 유튜브 ‘환상감자’에서 배당투자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 《나는 월급쟁이 배당 부자가 되었다》를 집필했고, 어려운 금융을 쉽고 친근하게 전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MZ를 위한 배당 투자>는 수요일에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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