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와 관리를 위한 비용, 어디까지 포기해야 할까요?

10년차 필라테스 강사 순금이

출처: unsplash


머니 프로필
  • 닉네임: 순금이
  • 나이: 만 29세
  • 하는 일: 10년 차 필라테스 강사(부업으로 동영상 홍보물·웹 배너·웹 포스터 디자인 제작)
  • 세전 연봉: 약 5000만 원
  • 월평균 실수령액: 약 400만 원 내외(적으면 300만 원)
  • 월평균 저축액: 약 200만 원
    • 코인 및 ETF 모으기 175만 원
    • 청약 25만 원
  • 월지출 금액: 200만 원 이상
  • 주거 형태: 월세(동생과 거주)
  • 현재 자산: 약 5000만 원 내외
    • 금융자산: 약 2800만 원
    • 주식 투자: 약 1100만 원
    • 부채: 차량 리스 약 1100만 원
  • 포기할 수 없는 소비: 발레, 필라테스, PT, 원데이클래스, 워크숍, 교육, 사우나, 경락, 세신, 피부과 등 여가·관리 비용
  • 재무목표:
    • 단기: 현금 자산 5000만 원 이상 만들기
    • 장기:
      • 1억 원 이상 시드 머니 만들기
      • 내 집 마련하기

순금이 님의 돈 관련 목표와 고민
저는 10년 차 필라테스 강사예요. 평소에는 400~500만 원 정도 벌지만, 수입이 적은 달에는 300만 원 정도 버는 프리랜서예요. 중간에 자격증을 취득해 공인중개사 일도 해봤지만, 기본급도 없고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하는 방식이 잘 맞지 않아 다시 필라테스 강사로 돌아왔어요. 요즘 제 가장 큰 고민은 어떤 방식으로 돈을 관리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점이에요. 피부과, 운동, 교육, 여가활동처럼 한 번에 큰 금액이 드는 지출은 카드 할부를 자주 쓰다 보니 매달 카드값이 200만 원 안팎으로 나와요. 누군가에게는 사치라고 불리는 이런 비용을 줄여야 하나 생각도 들지만, 사실 저한테는 필요 경비예요.


앞으로 현금 자산 5000만 원을 먼저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1억 원 이상의 시드 머니를 모으고 싶어요. 그 돈을 바탕으로 월배당 시스템을 만들거나, 제 사업을 시작하거나, 경매 같은 투자에도 도전해보고 싶은 꿈이 있어요. 코인 선물처럼 위험한 투자로 손실을 봤던 적도 있어서, 이제는 안정적으로 돈을 모으고 불리는 구조를 만들고 싶어요. 지금 제 상황에서 무엇부터 줄이고, 어떤 투자 구조를 세워야 제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알려주세요.


순금이 님을 위한 어피티의 솔루션

순금이 님의 머니로그를 읽으며 정말 치열하게 살아오신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순금이 님처럼 자신의 몸과 실력, 에너지를 무기로 돈을 버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아요. 내가 주도적으로 직접 움직이고 일해야 수입이 만들어지는 구조니까요. 그 어려운 일을 순금이 님은 오랫동안 해내셨어요. 세전 연봉 약 5000만 원을 벌고, 월 200만 원 가까이 저축과 투자를 해왔다는 것만 봐도 이미 돈을 벌고 모으는 힘은 충분히 갖고 계세요.


그러니 지금의 고민을 ‘나는 돈 관리를 못한다’라는 시각으로만 볼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돈을 잘 벌고, 열심히 쓰고, 열심히 투자해온 사람이 이제는 더 오래갈 수 있는 방식으로 돈의 흐름을 정리해야 하는 시점에 온 거예요.


자기관리 비용은 필요 경비예요. 다만 한도를 정해야 해요

누군가에게는 사치처럼 보일 수 있는 비용이 순금이 님에게 필요 경비라는 말에 어느 정도 동의해요. 나를 건강하게 가꾸고 무뎌지지 않게 다듬는 일은 곧 일의 경쟁력과 연결될 수 있어요. 다만 ‘나를 위한 투자’라는 명분으로 지출이 커지는 건 경계해야 할 필요도 분명 있어요. 자기 계발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에요. 문제는 돈을 쓰고 난 뒤 통제감이 사라질 때예요.


순금이 님에게 필요한 건 자기관리 비용을 모두 끊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반대로, 이 비용을 당당하게 쓰기 위해서라도 한도를 정해야 해요. 예를 들어 월 소득이 적은 달을 기준으로 300만 원이라고 잡으면, 자기관리·교육·여가 비용은 월 50만~70만 원 안에서 관리해보는 식이에요. 그래야 ‘이건 필요 경비야’라고 말하면서도 카드값 때문에 불안해지는 일을 줄일 수 있어요.


프리랜서의 돈 관리는 원래 더 어려워요

프리랜서와 자영업자의 돈 관리는 직장인보다 난이도가 높아요. 직장인은 매달 정해진 날짜에 비슷한 월급이 들어오지만, 프리랜서는 수입이 들쭉날쭉하니까요. 그래서 프리랜서는 ‘내가 나에게 월급을 주는 방식’을 만들어야 해요. 외부에서 들어오는 돈을 그대로 생활비로 쓰면, 많이 번 달에는 많이 쓰고 적게 번 달에는 카드값에 쫓기기 쉬워요. 수입이 불규칙할수록 오히려 내 생활비는 일정하게 만들어야 해요.


먼저 모든 수입이 들어오는 통장을 하나 정하세요. 필라테스 수입, 디자인 부업 수입, 기타 수입이 모두 이 통장으로 들어오게 하는 거예요. 그다음 매달 정해진 날짜에 생활비 통장으로 일정 금액을 이체하세요. 순금이 님의 경우 월세처럼 큰 고정비가 나가는 날의 2~3일 전을 나에게 월급 주는 날로 정하면 좋아요.


예를 들어 매달 25일에 월세가 나간다면, 22일이나 23일을 내가 나에게 월급 주는 날로 정해보세요. 이때 생활비 통장으로 250만 원을 보내고, 저축·투자 통장, 청약 통장, 연금 통장으로도 미리 돈이 빠져나가게 해두세요. 그리고 남은 돈 안에서 한 달을 사는 거예요. 핵심은 선저축 후지출이에요. 돈이 남으면 저축하는 게 아니라, 저축을 먼저 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해야 해요.


당분간 1순위 목표는 할부 정리예요

지금 순금이 님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건 카드 할부를 끊어내는 일이에요. 할부는 미래의 소득을 미리 당겨 쓰는 방식이에요. 이번 달에는 부담이 적어 보이지만, 다음 달과 그다음 달의 생활비를 계속 묶어두게 돼요. 특히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프리랜서에게 할부는 훨씬 부담이 커요. 소득이 적은 달에도 카드값은 그대로 나가니까요.


그래서 당분간은 저축과 투자를 일부 멈추더라도 할부 잔액을 정리하는 걸 1순위 목표로 잡아야 해요. 코인과 ETF에 매달 175만 원을 넣고 있다면, 이 금액 중 상당 부분을 당분간 할부 정리에 돌려보세요. 할부가 사라지면 매달 고정적으로 빠져나가는 카드값이 줄고, 그때부터 진짜 저축과 투자가 시작돼요.


그리고 신용카드 사용도 줄이는 걸 추천해요. 신용카드는 누군가에게는 포인트나 혜택을 챙기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순금이 님처럼 할부가 자주 쌓이고 카드값이 200만 원 안팎으로 커지는 상황이라면, 지금은 신용카드가 맞지 않는 도구일 가능성이 커요. 당분간은 체크카드로 생활해보세요. 잔고 안에서만 쓰게 만들면, 매번 의지로 참지 않아도 돼요.


현금 자산 5000만 원 만들기, 그중에서도 비상금이 우선이에요

순금이 님의 단기 목표는 현금 자산 5000만 원 이상을 만드는 거예요. 현재 금융자산이 약 2800만 원이라면, 목표까지 약 2200만 원이 남아 있어요. 월 200만 원을 꾸준히 모을 수 있다면 1년 안팎으로 도달할 수 있는 목표예요. 다만 지금처럼 카드 할부와 투자금이 섞여 있으면 체감 속도는 느릴 수 있어요.


순서는 이렇게 잡는 게 좋아요. 먼저 할부를 정리하고, 그다음 비상금을 만들고, 이후에 저축과 투자를 다시 배분하세요. 프리랜서인 순금이 님은 최소 3개월 치 생활비, 가능하면 6개월치 생활비를 현금으로 따로 갖고 있어야 해요. 월 지출이 200만 원 이상이라면 최소 600만 원, 안정적으로는 1000만~1200만 원 정도가 비상금 기준이에요.


이 돈은 투자하지 않는 돈이에요. 수익률이 낮아도 괜찮아요. 수입이 적은 달, 갑자기 일이 줄어든 달, 병원비나 이사비가 생긴 달에 꺼내 쓰는 돈이에요. 비상금이 있어야 투자 중인 ETF를 급하게 팔지 않아도 되고, 손실이 났을 때 위험이 높은 투자로 빠르게 만회하려는 마음도 줄어들어요.


투자는 단순하게 가야 오래갈 수 있어요

순금이 님은 월배당 시스템, 사업, 경매 같은 목표도 갖고 있어요. 모두 충분히 좋은 꿈이에요. 다만 지금 단계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복잡하고 어려운 방식으로 고위험 투자에 나서는 게 아니에요. 빨리 벌고 싶은 마음이 들수록 더 단순하고 느린 방법을 선택해야 해요.


할부를 정리하고 비상금을 만든 뒤에는 매달 저축·투자 예산을 두 갈래로 나눠보세요. 절반은 적금이나 예금처럼 원금 변동이 거의 없는 상품에 넣고, 절반은 지수 추종형 ETF에 넣는 방식이에요. 예를 들어 매달 200만 원을 모을 수 있다면 100만 원은 적금, 100만 원은 ETF로 나누는 거예요.


ETF 안에서는 한국과 미국을 나눠 가져갈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한국 대표지수 ETF와 미국 S&P500 ETF를 함께 담는 식이에요. 중요한 건 개별 종목을 맞히려 하기보다 시장 전체에 꾸준히 투자하는 거예요. 순금이 님은 이미 일로 충분히 바쁘고 에너지를 많이 쓰는 분이에요. 투자까지 너무 복잡하게 만들면 오래 유지하기 어려워요.


순금이 님은 이미 자기 힘으로 돈을 벌어내는 능력을 갖고 있어요. 지금 필요한 건 더 열심히 사는 게 아니라, 이미 들어오고 있는 돈이 순금이 님의 목표에 따라 모일 수 있도록 만드는 일입니다. 순금이 님의 단단한 다음 단계를 어피티가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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