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는 우리나라 재생에너지에 8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에 그 일환으로 태양광 구매 계약을 새롭게 체결했어요. 그러면서 한국에서 재생에너지를 수급하는 것의 어려움을 토로해 화제예요. AWS는 재생에너지로만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기로 약속한 RE100 가입 기업인데, 한국에서는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 허가를 받기도, 발전소 완공 뒤 전력망을 연결하기도 힘들다며, 재생에너지를 더 쉽게 구할 수 있는 다른 나라에 투자 기회가 생기면 우선순위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어요. 같은 날, 네이버는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태양광 기업인 신성이엔지와 업무협약을 맺었어요.
RE100 책임자는 원전 핑계 대지 말래요
RE100 캠페인 주관기관인 클라이밋그룹 최고 책임자 헬렌 클락슨도 우리나라의 RE100 회원사들이 재생에너지 수급에 세계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경고했어요. 또한, 올해 세운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량 달성 목표가 2년 전과 같은 수준인 우리나라 정부의 전력수급계획을 비판했어요. ‘한국 정부는 2038년까지 원전을 새로 지어 무탄소 에너지를 공급하겠다고 하지만, 그러면 올해부터 2038년까지 14년간의 계획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정인 한 줄 평
현대자동차나 LG에너지솔루션 같은 국내 주요 제조업 기업들은 이미 RE100에 가입한 상황이에요. 만약 우리나라에서 충분한 재생에너지를 구할 수 없으면, 결국 재생에너지를 쉽게 구할 수 있는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게 될 거예요. 반대로 만약 우리나라가 재생에너지 발전 생태계를 잘 갖추면, 외국계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공장을 짓고 일자리를 창출하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