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 가격 경신 중인 금, 은, 구리의 다른 이름 알려드려요

글, 정인

귀금속 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어요

14일 화요일 금과 은, 구리와 주석 등 주요 금속 가격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어요. 금 선물은 온스당 4,632달러로 최고치를 찍었고 은 선물 가격은 8% 가까이 오르며 온스당 85달러를 돌파했어요. 은 현물은 역사상 처음으로 90달러를 돌파했는데, 지난해만 150%나 상승했는데도 계속해서 가격이 치솟는 중이에요. 지난해 44% 오른 구리 가격도 멈추지 않고 오르고 있어요. 연초 대비 30%나 비싸졌다고 해요. 구리는 전자제품, 특히 반도체에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구릿값은 IT업계의 선행변수로 작동해요. 구리 수요가 높다는 이야기이니 그만큼 반도체 경기가 좋아질 거란 뜻이죠.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높은 가운데 IT산업 경기는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는 분위기예요.


주요 금속, 너의 이름은?

금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국제 정세가 불안하기 때문이에요. 글로벌 공급망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고 생각한 투자자들이 비교적 안전한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고,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죠. 미국 안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연준이 갈등을 빚는 것도 안전자산 선호 요인이 돼요. 은과 구리는 함께 묶이곤 하지만 수요의 성격은 서로 달라요. 은은 용도로 따지면 ‘하이브리드’예요. 태양광 패널이나 반도체, 의료기기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용과 귀금속용, 금을 대체하는 화폐적 용도가 함께 있어요. 반면, 구리는 ‘인프라 수요’를 의미해요. 구리는 전량 산업용이어서 설비투자와 인프라투자 전반에 강하게 연동돼 있어요. 그래서 구리값이 오르면 실제로 뭔가 많이 지어지고 있다는 신호예요. 

정인 한마디 

💎 금과 은의 가격 변화를 알려주는 기사를 보면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더 많이 인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금과 은은 ‘안전자산’으로서 화폐적 수요가 강해요. 구리처럼 실물 수요가 크면 현물 시장이 더 중요하지만, 금과 은처럼 대체 화폐 기능을 하는 금속은 선물시장 가격이 훨씬 더 정확한 방향을 보여주기 마련이에요. 왜냐하면 선물시장은 ‘금융상품’으로서 더 빠른 속도로 적은 비용에 많이 거래되거든요. 반면 현물은 실제 인도와 보관이 이뤄져야 해서 대량 거래가 어렵죠. 그래서 금과 은은 선물 가격이 먼저 움직이고, 그다음 국제 현물과 ETF, 마지막으로 각국의 소매 가격이 따라붙는 순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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