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루 수익률을 각각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ETF·ETN)이 국내 증시에 처음 상장돼요. 출시일이 다가오면서 금융당국의 고민도 깊어졌어요. 그렇지 않아도 증시가 달아오른 상황에서, 이런 상품이 ‘빚내서 투자’를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에요. 결국 당국은 투자자 유의 경보를 내리고, 운용사들의 홍보·마케팅도 전면 중단시켰어요.
예비 투자자들은 벌써 줄 섰어요
금융당국은 레버리지 상품의 높은 위험성을 고려해 투자자 보호 장치도 강화했어요. 우선 상품명에서 분산투자 상품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는 ‘ETF’ 용어를 뺐어요. 상품명이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인 이유예요. 또 기존에는 국내외에 상장된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려면 1시간의 사전교육을 받아야 했는데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려면 여기에 1시간의 심화 사전교육을 추가로 이수해야 해요. 1000만 원 이상의 기본 예탁금도 필요하고요. 이렇게 조건은 까다롭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출시 전부터 뜨거워요. 상품 출시를 앞두고 이미 10만 명이 넘는 예비 투자자가 사전교육을 신청했을 정도예요.
그 자체로 위험성이 높은 상품이에요
금융당국이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규제까지 푸는 한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진입장벽을 이렇게 높인 건 상품 자체의 구조적 위험성 때문이에요. 특히 아래 세 가지를 조심해야 해요.
분산투자 효과가 없어요: 특정 종목 하나에만 집중 투자하는 구조라, 개별 기업의 실적 악화나 악재가 내 자산에 그대로 반영돼요. 일반적인 ETF처럼 여러 종목에 나눠 투자해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요.
일일 최대 손실 폭이 커요: 국내 주식의 하루 가격제한폭은 ±30%예요. 예측과 반대로 움직이면 2배 레버리지 상품에서는 하루 만에 최대 60% 손실이 날 수도 있어요.
횡보장에서 ‘음의 복리’ 맞을 수 있어요: 레버리지 상품은 주가가 오르내림을 반복하면 ‘음(-)의 복리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100만 원을 투자한 일반 상품 가격이 첫날 20% 내리고, 다음 날 20% 오르면 96만 원이 돼요. 4% 손실이죠. 2배 레버리지 상품은 이 효과가 더 커져요. 일반 상품이 20% 움직일 때 2배로 움직이기 때문에, 첫날 40% 내리고 다음 날 40% 오르면 84만 원만 남아요. 16% 손실이죠.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횡보장에서는 이렇게 손실이 누적될 수 있어요.
JYP 한마디
🤔 이번 상품 출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자금이 몰리며 주가 상승을 이끌 거라는 기대도 있었어요. 하지만 실제 주가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아요. 이미 기존 코스피200·반도체 레버리지 ETF 안에서도 두 종목의 비중이 크고, 해외 사례에서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가 주가 상승으로 뚜렷하게 이어지지는 않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