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실질적으로 소비자 혜택 축소라는 비판을 받았던 마일리지 개편안을 일단 철회했습니다. 개편안은 마일리지를 이용해 항공권을 구매할 때 지금처럼 지역별이 아니라 거리를 기준으로 차감한다는 내용이었어요. 이러면 인기 노선인 미국·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는 마일리지가 더 많이 필요해요.
대한항공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대한항공은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번 마일리지 개편안이 항공사 이용량의 80%에 이르는 중·단거리 고객에게는 오히려 유리하다는 거예요. 외국 항공사에 비해 마일리지 적립률도 높았습니다. 대한항공은 합리적인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해요.
기업결합 때문에 더 민감한 이슈예요
올해 7월에는 유럽연합의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최종 심사 결과가 발표됩니다. 만약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병된다면 우리나라 1, 2위 규모 항공사가 합치게 되는 거라서, 이번 마일리지 개편안에 대해 더 강한 비판이 나왔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 산업이나 기업이 커지고, 새로운 사업자의 진입장벽이 높아지면 정부도 더 예민하게 살펴보게 됩니다. 이번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에 대한 국토교통부 반응도 그렇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에 대한 각국 심사도 비슷한 맥락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