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기간이 또 한 번 연장됐습니다. 공매도는 ‘없는 주식을 판다’라는 뜻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데 베팅하는 투자 방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공매도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아 여론이 좋지 않았습니다. 주가가 하락하는 데 큰 규모의 돈을 투자해, 주가 상승을 목표로 하는 개인투자자에게는 얄미운 존재였거든요.
작년 3월, 코로나19로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정부는 공매도를 일시적으로 금지합니다. 처음 금지조치를 내린 기간은 6개월. 하지만 6개월 뒤인 9월에도 공매도 금지를 풀기 어려웠고, 다시 6개월 연장해 2021년 3월 15일까지 금지하기로 했었죠. 이번에는 금지 기한을 한 달 남짓 남기고 재연장했습니다. 약 두 달 뒤인 5월 3일부터 코스피200, 코스닥150에 속하는 종목부터 공매도 금지를 해제하겠다고 해요.
📍2개월이라는 애매한 시간이 주어진 데는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일단 ‘일부 종목’부터 공매도를 재개하려면 한국거래소가 전산 개발에 들어가야 합니다. 불법 공매도에 대한 과징금과 형사처벌을 부과하는 법안이 4월 6일부터 시행되는 점도 고려했다고 해요. 나름대로 최소한의 연장 기간을 잡은 셈이죠.
by JY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