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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 이렇게 다양했다고?

글, 이혜경

쏟아지는 경제 뉴스 앞에 뭐부터 읽어야 할지 몰라 막막했던 적, 있으실 거예요. 그럴 때, 차근차근 알려줄 멘토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셨나요? 그래서 어피티와 이혜경 님이 준비했습니다. 

오늘부터 몇 주에 걸쳐 경제 뉴스가 무엇인지, 어떻게 만드는지 등 경제 뉴스 독해법을 배워보아요. 22년 차 경제금융 전문기자 출신이자 현재 우리금융지주 콘텐츠 에디터인 이혜경 님과 함께요! 

먼저, 언론사를 이해해 볼게요 

경제 뉴스는 언론사에서 만듭니다. 언론사의 부서별로 담당 영역이 다른데요. 각 부서의 특징을 이해하면 앞으로 분야별 경제 뉴스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일반적으로 언론사 경제 관련 부서는 경제부, 산업부, 유통경제부, 중소기업부, 금융부, 증권부, 부동산부 등이 있어요. 기자들은 자신이 속한 부서의 주요 이슈를 다루면서 관련 업계, 정부 부처, 관련 협회와 단체, 관련 연구소 등을 관할해요. 

오늘은 크게 경제부, 산업부를 알아볼게요. 

경제부는 큼직한 흐름을 다뤄요

경제부는 주로 거시경제, 금리, 환율, 물가, 세금과 관련한 뉴스를 다룹니다. 

거시경제는 전 세계 경제 동향과 맞물려 움직이기 때문에, 국제 경제를 살피는 일도 함께할 때가 많아요. 해외 뉴스는 주로 국제부에서 외신을 번역해 소개하지만, 중요한 사안은 경제부 기자와 국제부 기자가 함께 쓰기도 해요. 

경제부 기자의 주요 출입처는 정부 부처예요. 기획재정부, 국세청, 통계청, 관세청, 한국은행과 같은 곳이랍니다. 

금통위 열리는 날은 배고픈 날이에요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개최하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결정되고 한국은행 총재가 발표해요. 

금통위, 하면 저는 바쁘고 배고팠던 기억이 주로 나요. 금통위가 열리는 날이면 아침 7시쯤 한국은행 기자실에 도착해서 기사 3건을 미리 작성해둬요. 기준금리가 인상될지, 인하될지, 지난번 수준을 유지할지 세 가지 경우를 가정하고 미리 써두는 거예요. 

발표가 나오면 결과에 맞춰서 세 건의 기사 중 하나만 내보내요. 이 기사를 내보내고 나면 한국은행 공보실이 배포하는 보도자료를 바로 정리해서 기사로 쓰고, 그러고 나면 곧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실에 내려옵니다.

한국은행 총재와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그 내용을 즉시 정리해서 기사로 써요. 기자간담회 기사까지 쓰고 출고가 되면 보통 낮 12시 40~50분이에요. 그러면 뒤늦게 혼자 끼니를 때우러 나가곤 했어요. 

금통위 기사를 비교해 읽어보세요

8월에 열린 금통위 관련 기사를 볼게요. 금통위 당일 회의가 열리기 전에 기준금리 방향을 전망하는 기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 발표되고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가 열린 후에 나온 기사를 비교해서 읽어보세요.

소비자물가 관련 기사도 경제부에서 작성한답니다. 9월 통계청 자료를 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잠시 주춤한 것으로 집계됐다는 기사가 있어요.  

정부 발표 자료에 대한 기사도 써요

경제부에서는 정부 발표 자료를 분석하고 기사를 쓰는 것도 주요 업무예요. 주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주요 발표 자료에 대한 건데요. 경제성장률, 실업률, 고용률, 금리, 환율, 물가, 수출입 등을 다룬답니다. 

조금 건조한 주제지만, 전반적인 나라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는 수치 자료들이기 때문에 꾸준히 기사를 읽다 보면 흐름을 파악하는 눈이 생길 거예요. 

산업부는 기업 기사를 많이 써요

산업부는 다양한 산업 분야와 기업들의 움직임을 다루는 부서입니다. 매체에 따라 산업부, 유통부, 중소기업부, IT부로 더 세분화하기도 해요. 산업부 기자는 각 산업의 주요 기업들을 담당합니다. 

또한 산업 분야와 관련된 정부 부처(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와 산업 분야별 협회 및 단체(전국경제인연합, 경제인총연합회, 중소기업협회, 벤처기업협회 등)도 담당해요. 

기업을 만나거나 보도자료에서 뉴스를 찾아요

산업부 기자들은 본인에게 배정된 산업과 주요 기업들을 돌아다녀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기사 아이템을 찾아 기사를 써요. 업계 동향 뉴스는 이런 과정에서 파악된 아이템으로 기사화됩니다. 

이메일로 받은 보도자료 중에서 기사를 쓰기도 하는데요. 엄청나게 쏟아지는 보도자료 중에서 재미있거나 중요해 보이는 이슈를 추가 취재하거나 인터뷰 등을 더해서 새로운 기사로 가공해요. 

산업부 기자로 일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어요

제 기자 경력이 20년이 넘다 보니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지만, 그중 이름 대면 알만한 사람을 떠올려 보면 백종원 셰프,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창업자, 배우 선우재덕, 가수 유열 등이 생각나네요. 

백종원 님은 지금처럼 유명해지기 전이던 2004년에 인터뷰를 했어요. 외식경영 전문가를 찾다가 서점에서 백종원 님의 다양한 식당 창업 경험담을 다룬 책을 보고 인터뷰를 요청했어요. 인터뷰 당시 모습과 요즘 TV에서 보는 말투나 태도는 한결같이 친근감 있답니다. 

양현석 님은 문화 산업에 대한 특집기사에 참여했을 때 제가 인터뷰를 맡게 되어서 예전 YG 사옥에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당시 인사하면서 명함을 받았는데 명함에 ‘CEO 양현석’이라고만 적혀있고 전화번호나 이메일 등 개인 정보는 아무것도 없어서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배우 선우재덕 님과 가수 유열 님은 사업 경력이 10년 넘는 연예인들을 만나서 그들의 성공과 실패를 조명하는 특집 기사를 쓰기 위해 인터뷰를 했습니다. 두 분 다 산전수전을 겪은 베테랑 사업가 모습이 느껴져서 인상적이었어요.

기업이나 정부 부처 관련 뉴스가 많아요

산업부 뉴스는 주로 업체나 정부 부처에서 나오는 뉴스이기 때문에 소비자 시각을 다루는 기사가 생각보다 적은 편이에요. 그래서 소비자 관련 뉴스는 기자가 개별적으로 관심을 두고 신경 써야 나온다고 볼 수 있어요. 

우리나라의 산업은 대기업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이른바 ‘재계’ 동향도 주요 아이템이 된답니다. 재벌가 주요 인사들의 동향이나, 경영권 승계 이슈, M&A 동향 등이에요. 

9월에 나온 산업부 기사의 예시로 두 기사를 가져와 봤어요. 추석 명절을 지내면서 고속도로 휴게소들이 모처럼 매출이 올랐다는 기사 이커머스 업계가 M&A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산업부를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주에는 금융부, 부동산부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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