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사하길 정말 잘했어요

 



 

더 나은 커리어를 위한 어피티의 뉴스레터, 커리어레터가 도착했어요!
오늘 <조이의 커리어 다이어리>에서는 게임 회사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더자매샵’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당근 님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언젠가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보고 싶은 분에게 도움이 될 거예요.
🔎 오늘의 커리어레터 요약
  1. 이번 주 채용 일정: 이번 주 인턴, 신입, 경력직 채용 예상 일정
  2. 조이의 커리어 다이어리: 퇴사가 가장 잘한 결정이라는 당근 님의 이야기
  3. 헤드헌터 사용법: 헤드헌터에게 묻는다! Q&A 1탄
🗓️ 캘린더
이번 주 채용 일정
📢 코너 소개: 이번 주에 채용일정이 진행되는 기업이에요. 자세한 채용 정보는 기업 공고를 확인하세요!
신입: 한화시스템 방산부문(~3월 1일), 키엔스코리아(~3월 5일), 이마트24(~3월 5일)
신입/경력: 현대로보틱스(~2월 27일), 이건그룹(~2월 27일), KB부동산신탁(~2월 27일),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2월 28일), 에스엠엔터테인먼트(~3월 8일), 포스코 중국, 일본 해외채용(~3월 10일)
인턴: 한국서부발전 체험형 인턴(~2월 28일), 한국수출입은행 상반기 청년인턴(~3월 3일), 이마트24(~3월 5일)
공무원연금공단 체험형 인턴(~3월 7일)

 

💬 조이의 커리어 다이어리

“완벽보다 완성이 중요해요”

글, 조이

오늘의 프로일잘러, 당근

 

  • 닉네임: 당근
  • 하는 일: ‘더자매샵’ 대표이사 겸 제품 디자이너

 

회사에 다닐 때, 당근 님은 ‘입을 딱 다무는 사람’이었어요.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주눅이 들어 입을 떼지 못했다고 해요.

 

이런 회사 생활이 즐거울 리 없겠죠. 참다못한 어느 날에는 어머니께 퇴사 이야기를 꺼냈더니, 어머니가 이유도 묻지 않고 당근 님을 품어주셨어요. 

 

“그래, 집으로 돌아오렴.

회사에서 왜 그만두냐고 물어보면

‘엄마가 아프다’고 말하렴”

 

어머니는 이유도 묻지 않고 당근 님을 품어주셨어요. 당근 님은 참았던 눈물이 쏟아져 나오는 동시에, ‘나에게 돌아갈 집과 가족이 있다’는 사실에 행복했다고 해요. 

 

“제품을 만들어 파는 모든 과정을 담당해요”

 

조이: 당근 님의 일을 소개해 주시겠어요?

당근: 제품을 만들어 파는 모든 과정을 담당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이렇게 돼요. 

 

  • 트렌드 리서치 및 고객 니즈 파악 
  • 제품 디자인 및 부자재 조사
  • 제품 제작 및 불량 테스트
  • 제품 촬영 및 상세 페이지 제작
  • 제품 오픈 및 피드백 수렴 후 수정

 

여기서 마지막 목록, 그러니까 오픈 이후에 하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불량품이 발견되거나 부정적인 피드백이 달리면, 그 원인을 파악해 해결해야 고객을 실망시키지 않으니까요. 

 

이외에도 현금 흐름 파악, 마진율 측정, 재고 파악, 마케팅 진행, 자사몰 제작 등 할 일이 정말 많아요. 

 

“바쁘지만, 이보다 좋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조이: 정말 많은 일을 하는 것 같은데, 힘들지 않으세요?

당근: 워라밸이 붕괴돼긴 해요. 출퇴근이 없는 일상이 이어지니까요. 

 

그렇지만 지금의 삶에 무척 만족합니다. 직장에 다니는 동안, 제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에 둘러싸여 일해야 하는 상황이 답답하고 힘들었거든요.

 

지금은 나만 잘하면 되는 상황이니, 내향형인 저로서는 ‘이보다 좋을 수 없다’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예전처럼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미리 걱정하지도 않아요. 

 

무엇보다 ‘기회가 무제한’이라는 사실이 늘 저를 설레게 해요. 이번이 아니더라도, 다음에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만들면 되니까요.

 

“무수히 많은 굴욕의 순간을 견뎠어요”

 

직장생활을 하지 않고도 가족과 함께 풍요롭고 여유롭게 일하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굴욕의 순간을 이겨내야 했어요. 

 

사업 초기에는 모르는 게 있어도 물어볼 사람이 없었어요. 온오프라인에서 발품, 손품을 팔며 정보를 수집해 제품을 만들었는데, 종종 무시하는 말투와 눈빛을 받기도 했습니다. 

 

수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제조사에서 문전박대를 당한 적도 있고, ‘이딴 걸 이 가격 주고 파느냐’는 공격적인 피드백에 ‘멘붕’이 오기도 했죠. 지금은 많이 무뎌지기도 했고, 나름의 경험과 지식이 쌓여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갖게 됐어요. 

 

“정말 힘들었던 때, 퇴사를 결정하길 정말 잘했어요”

 

조이: 오늘에 오기까지, ‘일하는 나’를 위해 제일 잘한 결정은 무엇인가요?

당근: 퇴사 결정이요! 그때 퇴사를 안 했으면 어쩔 뻔 했나 싶어요. 진심으로요.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건강도 나빠졌고, 성과가 잘 나오지 않아 자기혐오가 심해졌어요. 이대로는 오래 일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동안 쉬고 다시 일하자’는 생각으로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한동안 놀다가 용돈벌이 삼아 캐리커처 장사를 시작했어요. 주문이 들어오면 드로잉 후 이미지 파일을 전달해주었죠. 

 

캐리커처를 그리다 보니, 이걸 인쇄해서 엽서로 팔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인쇄기를 구입해 엽서로 배송해주는 옵션을 추가했는데, 엽서를 받은 고객이 캐리커처를 폰케이스에 인쇄해서 만들어줄 수 없냐고 하는 거예요. 

 

그렇게 시작한 폰케이스 사업이 점점 커졌고, 어느 날 정신을 차려보니 매출 1천만 원이 찍혀있었어요. 이때의 기분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회사에 다니는 것 보다, 이 일이 더 좋다고 확신할 수 있는 순간이었죠.

 

조이가 전하는
당근의 ‘한 끗 차이’

 

‘왜 일하는지’에 대한 나만의 답을 갖고 있어요

 

당근 님은 사업도 게임과 같다고 생각해요. 내가 가진 능력으로 무언가를 성공시키는 일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니까요. 

 

‘성취와 보람’을 일의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당근 님에게 내가 책임질 수 있는 만큼 꾸려가는 브랜드 창업은 딱 맞는 옷입니다. 

 

② ‘완벽’보다 ‘완성’을 목표로 끝없이 발전시켜 가고 있어요

당근 님은 부족하고 엉성하더라도 완성해서 세상 앞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작년 겨울에 제작해 오픈한 푸들 케이스도 제작 방식과 공정이 부족한 것 같아 오픈을 계속 미뤘다고 해요. 

 

하지만, 부족하더라도 ‘일단 다듬고 완성해서 오픈하자’라는 마음으로 오픈해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고객 만족도도 좋고요.

이후부터는 일을 할 때마다 아래 문장을 주문처럼 외운다고 하네요.

 

“완벽보다 완성이 중요하다!”

 

‘가족’이라는 든든한 파트너와 함께하고 있어요

 

당근 님이 퇴사 이야기를 꺼냈을 때, 어머님이 해주셨던 말씀 기억하시죠? 저는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어요. 

 

지금은 당근 님이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정리하면 언니가 뚝딱뚝딱 샘플을 만들고, 엄마와 동생이 배송을 챙긴다고 해요. 

 

아버지는 당근님 작업실에 모여 일하는 가족들을 응원하고, 지인들에게 자랑하기도 하고요. 가족과 한자리에 모여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오늘이 너무나 감사하다는 당근님, 참 부럽죠? 

필진의 코멘트
  • : 당근 님이 만든 제품은 아이디어스 ‘더자매샵’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 헤드헌터 사용법

헤드헌터에게 묻는다, 1탄

글, 이지영

Photo by Markus Winkler on Unsplash

 

Q. 헤드헌터로부터 저의 직무, 분야와 다른 제안을 받기도 합니다.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까요?

 

헤드헌터가 나의 경험이나 역량과 차이가 있는 제안을 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서로의 니즈를 맞추어 나가려는 의도로 제안하는 경우
  • 나의 경험과 역량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연락하는 경우

 

저도 현재 찾고 있는 직무나 경험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적절한 교집합이 있는 인재에게 연락하기도 해요. 

 

여기서 ‘약간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다를 텐데요. 저는 기업에게 의뢰를 받고 최대한 적합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찾는 헤드헌터이기 때문에 전혀 다른 후보자에게 제안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원자의 역량, 경험에서 흥미로운 부분이 발견되거나 조금 다른 직무, 분야더라도 그 안에서 훌륭하게 일을 해냈다고 하면 일단 대화를 나눠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우선 대화를 나눠보세요

 

때로는 이런 제안이 후보자에게 생각하지 못했던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B2B 기업에만 다녔던 후보자가 B2C 조직으로 이동하고 싶을 수도 있겠죠.

 

이런 전환이 가능하도록 함께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파트너가 헤드헌터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니 헤드헌터한테 연락이 온다면 우선 대화를 나눠보세요. 지금까지 내가 쌓아온 경력과 표면적으로는 차이가 있어 보일 수 있지만, 코어 역량이나 가능성을 보고 연락을 했을 가능성이 크답니다.

 

솔직하게 질문해도 괜찮습니다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여전히 갭이 크게 느껴진다면, 본인의 강점과 경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됩니다. 헤드헌터에게 내게 연락한 이유를 솔직하게 질문해도 좋아요. 

 

헤드헌터의 답변에 따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인지 아닌지, 혹은 하고 싶은 일인지 아닌지 파악할 수 있을 거예요. 

 

안 맞는 일이라면 거절해도 괜찮습니다. 대신 다음 기회를 위해 나의 경력 개발 계획, 앞으로 하고 싶은 일, 가고 싶은 기업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다면 다음에 더욱 좋은 기회로 연락받을 수 있을 거예요.

 

🔊 독자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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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청하는 주니어들을 돕는 일이 취미입니다. 일잘러의 이야기를 잘 듣고, 구독자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드릴게요.
헤드헌터로 20년 간 일해온 이지영입니다. 헤드헌터의 세계에 대해 속 시원하게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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