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접관: “나를 무언가에 비유한다면?”

 



 

더 나은 커리어를 위한 어피티의 뉴스레터, 커리어레터가 도착했어요!
2022. 9. 17. (토)

독자님 안녕하세요! 추석 연휴로 2주 만에 커리어레터를 보냅니다. 딱 14일이 지났을 뿐인데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많이 쌀쌀해졌네요. 

 

오늘은 ‘롤모델’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보려 해요. 독자님은 어릴 적, 롤모델로 삼고 싶은 사람이 있으셨나요? 

 

어피티 구독자 초록 님은 <무한도전>을 이끈 김태호 PD를 보며 PD의 꿈을 키웠던 적이 있다고 하세요. 엘리 님은 기자인 아버지를, DUCKSUNNY 님은 군인인 아버지를 보며 멋지다고 느꼈다고 하시고요. 효긔 님은 <요리왕비룡>을 보고 ‘특급 요리사’가 되고 싶었다고 합니다. 

 

저는 고등학생 시절, 뉴스 앵커 두 분을 무척이나 동경했어요. 롤모델이 명확했기에 과정이 힘들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책상 앞에 포스트잇을 붙여놓고, 잘 나가는 앵커가 집필한 책을 올려두고 순수하게 목표를 향해 움직였던 때였죠.

 

시간이 흘러 과거의 제가 동경했던 그분들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몇 명의 새로운 롤모델이 있었고, 덕분에 건강한 원동력을 얻을 수 있었어요. 

 

독자님의 현재 롤모델은 누구인가요? 없다면, 오늘 딱 한 명을 꼽아보면 어떨까요? 주변에 있는 사람일 수도 있고, 유튜버일 수도 있고, 동시대를 살아가지 않는 사람일 수도 있을 거예요. 저처럼 2D 캐릭터를 롤모델로 잡은 분도 한 분쯤은 계시겠죠?

🔎 오늘의 커리어레터 요약
  1. 이번 주 채용 일정: 이번 주 인턴, 신입, 경력직 채용 예상 일정을 모아보았어요.
  2. 조이의 면접족보: 면접관이 비유를 섞어 자신을 소개해보라고 했다면? 이렇게 답할 수 있어요!
  3. 커리어로그: IT계의 업글인간, 5년 차 웹디자이너의 연봉 이야기
🗓️ 캘린더
이번 주 채용 일정
📢 코너 소개: 이번 주에 공채 오픈이 예상되는 기업이에요. 자세한 채용 정보는 기업 공고를 확인하세요!
 
9월 19일(월): SK텔링크 신입 채용, 이카운트 신입 채용
9월 20일(화): 서울교통공사 신입 채용
 
9월 21일(수): 부산관광공사 신입 채용, 한국에너지공단 신입 채용
 
9월 22일(목): 특별한 일정이 없어요.
9월 23일(금): 농심 신입 채용

 

💬 조이의 면접족보
본인을 무언가에 비유해서 소개해보세요
글, 조이
Photo by Yulia Matvienko on Unsplash
📢 코너 소개: 이 코너는 구독자분들이 보내주신 사연을 바탕으로 만들었어요. 면접에서 들어본 어려운 질문, 난감한 질문에 대해 필진 조이 님이 해설과 가이드를 알려드립니다. 

 

이 질문, 의도가 뭔가요?

 

면접 자리에서 “본인을 무언가에 비유해서 소개해보세요”라는 질문을 받았어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질문이라 당황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질문, 왜 물어본 걸까요? 그리고 어떻게 답하는 게 좋을까요? 

 

자기소개의 기회를 주는 질문이에요

 

“가장 성공적인 경험이나, 실패한 경험을 말해보세요”

 

면접에서 많이 들어보셨던 질문이죠. 답변이 제한된 이 질문과 다르게, “무언가에 비유해 자신을 소개해보세요”는 열린 질문이라고 할 수 있어요. 

 

면접자 입장에서는 열린 질문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텐데요. 스스로가 생각하는 장단점, 가능성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면접관으로서도 면접자가 얼마나 다양한 경험을 해왔고, 깊이 있게 고민해왔는지 확인할 수 있고요.

 

답변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려면?

 

“무언가에 비유해 자신을 소개해보세요”라는 질문은 결국 자기 소개를 해보라는 뜻이에요. 좋은 답변을 떠올리기 위한 두 가지 방법을 제안 드릴게요. 

 

첫 번째, 자신의 특징을 ‘키워드’로 만들어보세요

 

업무와 인간관계에서의 특징을 다양한 관점에서 찾아보세요. 여기서 꼭 좋은 특징만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걱정이 많다거나 오지랖이 넓다는 것도 좋아요. 단점처럼 보일 수 있는 특징이라도, 그 점을 보완하는 방법까지 설명한다면 오히려 호감을 끌어낼 수 있거든요. 

 

두 번째, 그 키워드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비유 대상’을 찾아보세요

 

동물, 사물, 유명인, 만화 속 캐릭터 등도 좋습니다. 다만, 면접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상이어야 설명하기 쉬워요. 

 

이렇게 활용해볼 수 있어요 💬

 

저는 ‘걱정 많은 찰리’ 같다는 말을 들곤 합니다. 스누피 단짝인 찰리 브라운은 다정하고 사려 깊지만, 걱정이 많은 캐릭터예요. 

 

저도 걱정이 많은 편입니다. 어릴 때는 걱정이 많아서 낯선 장소에 가거나,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데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어요. 

 

그런데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서는 이렇게 걱정 많은 성격이 아쉬운 결과를 가져다주기도 하더라고요. 걱정이 두려움으로 번져 기회를 잃지 않도록, 바뀌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걱정을 줄이기 위해, 저는 예측하고 계획하는 습관을 만들었습니다.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자료 조사부터 해요. 자료를 정리하다 보면 걱정이 목표와 계획으로 바뀌곤 했습니다. 

 

걱정 많은 사람들이 창의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본 적이 있습니다. 상상력이 풍부해 문제해결 능력이 크다는 내용이었어요. 

 

동일한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해결 방법을 찾는 저는, 이 연구 결과가 저를 설명하는 것처럼 느껴져 무척 반가웠습니다. 지금은 걱정 많은 성격을 저만의 강점으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필진의 코멘트
  • 조이: 면접 과정에서 들어본 어려운 질문, 이해가 되지 않았던 질문이 있다면? 아래 링크에 보내주세요. 사연을 선정해 이 코너를 통해 소개할게요!
💰 커리어로그
IT계의 업글인간,
5년 차 웹디자이너
📢 코너 소개: <커리어로그>는 구독자 분들의 연봉 이야기를 전하는 기고형 코너예요. 2주에 한 번씩, 커리어레터를 통해 만나볼 수 있어요.
퇴사 후 유럽 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이에요.
원래 여행은 취미가 아니었는데, 유럽은 같은 지역을 또 가고 싶을 만큼 좋았습니다.

프롤로그

 

승진도 좋지만, 지식을 쌓고 커리어를 발전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스물다섯 살에 대학을 졸업한 이후로 쭉 일했고, 최근에는 이직에 성공해서 새 회사에 적응하고 있어요.   

 

현재 IT 업계 5년 차 디자이너 입니다. 매일 새벽 3시까지 이어지는 업무를 2년 정도 했는데요. 그 때문에 시력을 잃고 디스크를 얻어 지금까지 고생 중이에요. 요새는 요가와 필라테스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사회에서는 알파걸이 되고 싶어 발악하지만, 집에 들어오면 헛헛함과 상실감이 들 때가 있었어요. 그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풀었습니다. 건강하지 못한 소비패턴이 지금까지 이어져 적지 않은 카드값에 허덕이고 있는 이 시대의 직장인입니다.

 

머니 프로필

 

  • 나이: 29세   
  • 하는 일: IT 업계 스타트업 / 디자인팀 / 5년 차 / 사원 / 웹디자인
  • 초봉(세전): 2,200만 원 
  • 현재 연봉(세전): 4,200만 원 
  • 최대 연봉 상승 폭: 700만 원
  • 최대 연봉 하락 폭: 0만 원

 

나의 연봉 이야기

 

① IT 기업 수습 기간 3개월 · 월급 90만 원

 

대학을 졸업하고 3개월 만에 IT 기업으로 취업했어요. 초봉 2,200만 원으로 계약했지만, 3개월의 수습 기간이 있었습니다. 이때 월급이 들쭉날쭉했는데, 제가 너무 어려서 재무팀에 찾아가 보지도 못하고 속앓이를 했었습니다. 야근도 정말 많았습니다. 택시비가 없어서 버스 막차를 타려고 달렸던 기억이 나네요.

 

② IT 기업 정규직 디자이너 · 연봉 2,200만 원

 

3개월 수습 기간이 끝나고 정규직으로 전환됐어요. 저는 신입 디자이너라도 2,200만 원이라는 초봉이 정말 적다고 생각하는데, 주위에는 그보다 더 적은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얼어붙은 취업시장이 무서웠고, 새로운 구직활동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현실에 타협하고 회사생활을 시작했어요.

 

③ IT 기업 정규직 디자이너 · 연봉 3,510만 원 

 

입사하고 7개월 뒤에 첫 연봉협상을 가졌고, 이후 같은 회사에서 4년간 총 네 번의 연봉협상을 했어요. ‘단짠단짠’이 명확했습니다. 첫해 700만 원, 두 번째 120만 원, 세 번째 340만 원, 네 번째 50만 원의 연봉을 인상했습니다.

 

마지막 해 50만 원은 진짜입니다. 이때 너무 큰 충격을 받았고, 스스로 더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직을 결심했어요.

 

③ IT 업계 스타트업 · 연봉 4,200만 원

 

첫 이직이어서 면접만 합격하면 장땡인 줄 알았는데, 이후 과정이 더 험난하더군요. 퇴사와 입사 날짜 조율, 이직할 회사의 인사팀과 팽팽한 신경전, 연봉협상 등 스트레스가 컸어요. 

 

그래도 연봉만큼은 물러설 수 없었어요. 가장 큰 이직 사유였으니까요. 저는 최소 20% 인상을 원한다고 요구했고, 결국 연봉 4,200만 원으로 협상을 완료했습니다. 근무 시간도 단축되었고 야근비 지급 등 다양한 복지를 제공하는 회사였기에 만족스러웠어요.

 

하지만 편하게 돈을 벌 수 있는 대신, 직급의 상승이나 개인적인 발전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도전을 꿈꾸며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후회하는 것

 

첫 회사 생활을 2,200만 원으로 시작한 게 가장 후회가 됩니다. 초봉이 이후 나의 연봉을 결정한다고 생각해요. 경력직으로 이직해도 대부분 이전 직장에서의 연봉을 기준으로 인상률을 따지거든요.

 

저는 4~5년 차에 직급 있는 경력직으로 이직할 때, 연봉 문제로 애를 먹었어요. 만약 적은 연봉으로 시작했다면, 1~2년차쯤, 중견~대기업에 중고 신입으로 지원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연봉협상에서 기억나는 질문

 

‘1년동안의 성취를 정확한 수치와 결과로 말할 수 있냐’는 질문이 기억에 남아요. 

 

카드 뉴스 템플릿을 바꿔서 고객들의 주목성이 높아졌다? 브랜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아무리 정성적인 노력을 쏟아내도 숫자의 힘을 이길 수는 없었어요. 그 때문에 수치로 성과를 설명하는 기획자, 개발자보다 연봉협상 결과가 좋지 못했죠.

 

저는 이 부분이 디자이너가 자신을 포지셔닝할 때 꼭 기억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해요.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도 숫자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고, 기록하고, 데이터를 다루는 습관이 필요해요. 

 

에필로그

 

되돌아보니 제가 연봉협상에 참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수동적으로 주는 돈에 만족하며 지냈던 4년이 참 아쉽게 느껴집니다. 분명 부당함을 느낄 때도 있었고 화가 날 때도 있었는데 저의 감정을 외면했어요.

 

사회초년생 때, 많이 들었던 말은 ‘디자이너는 돈을 보면 안 된다’, ‘실력을 위해 회사에 살아야 한다’ 등이었어요. 연봉에 관심을 갖는 게 터부시되는 분위기였죠. 이런 분위기는 아직 디자인 업계에 만연한 것 같고요.

 

5년 차인 제가 사회초년생인 저를 만난다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본인의 가치는 스스로 정하는 것’이라는 말이에요. 회사가 만족스럽지 않은 연봉을 요구한다면 당당하게 나의 의견을 이야기 하라고요. 

 

연봉 ‘협상’이라고는 하지만 대부분 ‘통보’를 받잖아요? 이때 부당함을 말하지 않는다면, 통보된 연봉으로 자신의 가치가 정해집니다. 

 

물론 내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을 거예요. 그럼에도 요구하는 것은 ‘내가 부당함을 알고 있고 이게 반복되면 더 이상 근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압력을 넣는 위해서랍니다. 

 

돈은 중요해요. 디자이너도 직업의 하나이고 먹고살려면 연봉이 생계이니까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좀 더 돈에 대해 솔직하게 정면 돌파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필진의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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