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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 #전동킥보드 #아기상어 #돈구석1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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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레터 줄거리

 

• 돈 miss it  #신용평가 #전동킥보드 #아기상어
• 돈구석 1열  #타짜 #투기 #투자

 

주말 사이
기대감 소멸 🗯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SCI평가정보의 주가가 어제(2일) 장 초반부터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주말 사이, 그간 SCI평가정보의 주가를 떠받혀왔던 M&A(인수·합병)에 대한 기대감이 소멸했기 때문입니다. 증권가에는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SCI평가정보를 인수한다는 유력한 설이 있었습니다. SCI평가정보의 공시에도 힌트가 있었습니다. SCI평가정보의 지분을 절반 가까이 들고 있는 최대 주주가 지분매각 협의를 지속하는 중이라고 발표했었죠. 
 
비바리퍼블리카는 2021년 7월 토스뱅크(가칭) 출범을 앞두고 한창 준비 중입니다. 특히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신용평가모형은 여신(대출) 신청자의 거래정보를 바탕으로 신용도를 평가하는 도구입니다. 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 금융회사에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자, 철저한 보안이 요구되는 내용이기도 하죠. 이런 맥락에서, 비바리퍼블리카가 SCI평가정보의 개인 신용평가(CB, Credit Bereau) 사업 부문을 매력적으로 느낀 건 자연스러운 결과였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SCI평가정보 인수전이 불발된 데는 ‘몸값’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신용평가사들의 주가를 크게 끌어올린 ‘데이터 3법’ 이슈에 인수합병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SCI평가정보의 주가가 1년 만에 세 배 가까이 올랐거든요. 결국 지분을 매각하려는 매도자와 그 지분을 사려는 매수자의 입장 차이가 벌어졌다고 하네요. 
by JYP
그쪽에는
세워두면 안 돼요 🛴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퍼스널 모빌리티’ 시대를 만들어낸 전동킥보드.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서울에서만 3만 6천 대가 운영될 정도인기가 많아졌는데요. 그만큼 사고도 늘었습니다. 2018년에 613건, 2019년에 785건의 사고가 신고됐는데 2020년 상반기에만 466건이 일어났어요. 잦은 사고에 비해 관련 법안이나 가이드라인 등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규제보다 보험사 상품이 먼저 등장했을 정도니까요.
 
주행 중 사고만 문제 되는 게 아닙니다. 길거리에 여기저기 방치된 전동킥보드가 보행자를 위험하게 만드는 점도 지적되고 있거든요. 다행히 이 지점은 대책이 마련됐습니다. 11월에 들어서면서 공유전동킥보드 주정차 가이드라인이 생겼어요. 이번 가이드라인은 ‘어디에 주차하라’는 방식보다는 ‘이런 곳에는 주차하지 말아라’ 하는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로 마련됐습니다. 
 
📍주·정차가 금지된 곳은 모두 13곳. 대표적으로 보도 중앙과 버스 정류장, 횡단보도 등이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이 있어도 사고가 발생하고 나면 피해 자체를 원상복구 하는 방법은 없죠. 전동킥보드 사용자와 보행자 모두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by 정인
우리 상어
세계 1등 먹었네 🦈
아기상어가 올해 내내 유튜브 조회 수 1위를 기록하던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Despacito)’를 꺾었습니다. 어제(2일), 핑크퐁 아기상어의 유튜브 콘텐츠 ‘싱앤댄스(Sing and Dance!)’가 조회 수 70억 건을 넘기며 1위를 달성했어요. 핑크퐁 아기상어의 제작사, 스마트스터디에도 엄청난 호재입니다. 
 
스마트스터디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작년 상반기 대비 30% 늘어난 333억 원, 영업이익은 91% 증가한 13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스마트스터디의 상장설은 2018년부터 꾸준히 나오는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없습니다. 대신 장외시장에서 잘나가는 중이에요. 주식에 직접 투자 하는 방식은 아니고, 자산운용사가 스마트스터디의 지분을 위탁받아 간접 투자할 수 있도록 내놓은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아기상어와 관련된 호재가 나올 때 주가가 오르는 곳이 있습니다. 스마트스터디의 지분 22.98%를 보유한 2대 주주, 삼성출판사죠. 아기상어가 유튜브 조회 수 1위를 향해 달려갈 때부터 삼성출판사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답니다.
by 효라클
투자와 도박의 한 끝,

영화 <타짜> 🎥

“예림이 그 패 봐봐. 혹시 장이야?”
주옥같은 명대사를 수두룩하게 남긴 불후의 명작, <타짜>. 마지막 장면에서 나온 호구(권태원 분)의 대사는 아직도 사람들에게 자주 오르내릴 정도로 유명하죠.

 

그런데 $%name%$ 님, 영화 <타짜>가 ‘투자’ 영화라고 하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어떤 패가 나오는지에 따라 손목까지 거는 장면도 나오는데, 이걸 투자라고 하면 뭔가 좀 어색하죠. 네, <타짜>의 소재는 투자보다는 도박, 투기에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투자와 도박이 정확하게 어떤 지점에서 다르길래 우리가 이렇게 느끼는 걸까요? 어떤 사람은 투자가 도박과 다를 게 없다고 이야기하는데, 정말 그럴까요?

 

먼저 투자와 도박의 사전적인 의미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 투자: 주식이나 채권 등을 사서 적극적으로 재산을 불림. 투자에 따른 기대 수익률에는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보상수익’까지 포함됨. 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원래 돈을 잃을 수도 있음. 
  • 도박우연성, 불확실성이 큰 비중을 차지함. 요행수를 바라고 불가능하거나 위험한 일에 손을 댐.

 

투자와 도박 모두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고, 그 선택에 따라 리스크(위험)를 감내해야 한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이는데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투자의 몇 가지 측면은 도박과 비슷하답니다. 먼저 도박의 가장 큰 특징인 ‘불확실성’부터 짚어볼게요.

 

불확실성은
기본이다

 

불확실성(uncertainty)을 가진 모든 것들은 도박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경주하는 말이나 자전거 중 누가 1등이 될 것인지, 바둑이나 체스, 배구 등 경기의 게임에서 누가 이길 것인지 등은 불확실한 것들이죠. 그런데 이건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래의 불확실성을 전제로, 투자자들은 어떤 가능성에 베팅하는 거니까요.

 

투자와 도박은 둘 다 불확실성을 전제로 합니다. 불확실성이 깔려있기 때문에 나의 선택에 따른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죠. 반대로 불확실성이 없는 것을 두고, ‘투자’나 ‘도박’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그럼 투자와 도박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먼저 투자와 도박은 ‘투자 대상’으로 구분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충분히 조사하고 결정했는지, 아니면 불확실성을 인지하고 베팅하는 것인지 투자 대상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부터 차이가 나니까요.

 

투자와 도박의 가장 큰 차이점은 불확실성에서 나오는 리스크(risk)를 관리할 수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도박은 리스크를 관리할 수 없지만, 투자는 투자정보 수집, 분산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투자하려는 회사에 대해 충분히 조사하지 않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결정하게 되면 도박의 요소가 강해집니다. 반대로 철저히 조사하고 확실성에 접근하고자 하면 투자에 가까워지죠.

 

관리되지 않는 
리스크의 치명타

 

자본시장에 우리가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차고도 넘칩니다. 주식, 채권, 부동산부터 파생상품까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요. 이 많은 상품이 가진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리스크(risk)’를 갖고 있다는 점이죠. 리스크를 갖지 않는 상품은 투자 상품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리스크 역시 ‘관리가 가능해야’ 투자라고 할 수 있다고 했죠. 여기서 헤지(hedge)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헤지는 리스크를 관리하는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울타리, 대비책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인데, 쐐기를 박는 것처럼 가격이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는 뜻으로 사용돼요.

 

좀 더 구체적으로, 헤지는 ‘자산의 변동 폭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컨트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헤지의 목적 자체가 가격 변화에 따른 손실을 막는 데 있거든요.

 

예를 들어, 나의 자산을 다양한 투자상품에 배분해서(분산투자) 한 자산에서 손실이 나더라도 다른 자산에서 나온 수익이 위험을 줄여주는 것도 헤지라고 볼 수 있어요. 주식 종목을 매수하기 전에 그 기업의 재무 현황과 관련 산업의 성장성, 관련 이슈를 분석해보는 것도 헤지를 위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다시 정리해볼게요. 투자와 도박의 차이는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가’에 있고, 투자는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별된다고 했죠. 그리고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투자상품 분석, 자산 배분 등의 헤지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고 얘기 드렸습니다.

 

이 말을 다르게 표현하면 리스크를 관리하지 않고 ‘투자상품’이라 불리는 것들에 투자하는 건 도박이라는 뜻입니다. 증권사가 투자상품이라고 묶어서 $%name%$ 님에게 팔았다고 해서, 내가 하는 게 도박이 아닌 투자가 되는 게 아닙니다. 은행 직원의 이야기만 믿고 만기 5년 ELS에 모든 재산을 ‘올인’하는 행동 역시 투자라고 볼 수 없어요.

 

투자와 도박의 차이는 ‘대상’이 아니라 그 대상이 지닌 ‘리스크를 다루는 태도’에 있거든요.

 

다시 영화 속으로

 

영화 속에서 아귀(김윤석 분)의 자산 가치는 고니(조승우 분)의 마지막 화투패에 따라 가치변동이 생기는 상황이었습니다. 만약 고니가 ‘다음 패가 장인 경우’와 ‘다음 패가 장이 아닌 경우’를 모두 고려해 헤지를 했다면 어땠을까요? 네, 그 판은 더는 도박이 아니게 됐을 거예요. 영화의 재미는 떨어졌겠지만 말이죠.

 

인간은 누구나 다 위험을 회피하려는 성향(risk-averse)이 있습니다. 생존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본능적으로 위험을 회피하게 된 거죠. 하지만 눈앞에 큰 수익률이 보일 때, 그리고 그걸 반복적으로 맛보기 시작할 때, 종종 리스크를 추구하려는 경향도 나타나곤 합니다.

 

꼭 기억해두세요. 도박이 아닌 투자를 하고자 한다면, ‘리스크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투자와 도박은 정말 종이 한 장 차이니까요.
🖍 머니레터 작성한 사람
JYP: 어피티 대표입니다. 금융맹에서 금융덕후로 승화한 타입입니다. 내 돈을 지키는 것과 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에 투자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정인: 업무상 하루 종일 전국의 모든 경제뉴스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경제·종합 뉴스에서 중요한 이슈를 여러 맥락과 함께 풀어 드립니다. 읽다 보면 어느새 세상 돈 돌아가는 이야기에 바삭해져 있을 거예요.
효라클: 니가스터디 학원에서 주능 일타 강사로 강의하는 효라클쌤입니다. 강의 내용은 유튜브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우지우: 대학원 석사 2년 차, 금융공부 및 연구를 하고 있는 대학원생입니다. 금융, 경제를 소재로 한 영화 속, 용어와 개념들을 설명해드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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