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한화그룹 #20대취업률 #쉬었음청년 #트럼프 #관세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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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불안할 땐 신체의 감각에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해요. 호흡이나 손과 발의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면 어느새 불안했던 마음이 진정되는 걸 느낄 수 있어요. 경제 상황이 불안정할수록 하루하루 내 경제생활에 집중하는 태도가 마음을 다잡는 데 큰 힘이 돼요. 경제뉴스를 읽으며 내 삶과 연결된 흐름을 차분히 짚어보는 것도 그런 집중의 한 방법일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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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머니레터 세 줄 요약
- 승계 목적의 편법 유상증자 의혹으로 주가가 하락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소액주주 보호 조치와 사과 이후 주가와 신뢰를 회복하고 있어요
- 경기 악화와 경력직 선호로 20대 후반의 첫 취업이 어려워지며 취업자 수가 크게 줄었어요
- 트럼프 시대의 관세 전쟁: 미국은 관세로 제조업 부활을 꿈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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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
- 미국 증시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존슨앤존슨 등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있어요.
🥔 핫이슈
🌏 글로벌 뉴스
- 11일(현지 시각)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에 대한 상호관세 면제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이 한발 물러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죠. 하지만 13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예외는 없다”며 추후 관세가 부과될 것이고, 반도체 품목에 대한 관세는 이번 주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어요.
- 영국 정부가 경영난에 빠진 영국 내 마지막 제철소 ‘브리티시 스틸’의 국유화를 검토하고 있어요. 이 제철소가 폐쇄될 경우, 영국은 G7 국가 중 자체적인 강철 생산 능력이 없는 유일한 국가가 되기 때문에 안보를 위한 선택으로도 풀이돼요.
-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하면서 참모들 간 위상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유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베선트 재무장관 등 온건파가 급부상하고 러트닉 상무장관과 나바로 백악관 고문 등 강경파는 밀려나는 분위기예요.
🍯 투자·재테크
- 지난주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외환 시장이 요동치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 폭이 67.6원에 달했어요. 전문가들은 미·중 간의 협상 여부가 향후 환율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어요.
- 지난 7일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 1위는 한국전력이었어요. 대표적인 ‘내수주’인 한국전력은 국내외 증시가 폭락한 지난 7일에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 중 유일하게 상승한 바 있어요.
💼 기업 소식
- 포스코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 예정인 현대제철의 전기로 제철소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요. 국내 1·2위 업체가 미국 정부의 철강 관세 장벽을 돌파하기 위해 협업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여요.
- 당근이 편의점 업체와 연계한 택배 예약 기능을 도입했어요. 수수료 없는 포장 주문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인데, 배달 플랫폼 업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돼요.
👂 산업·시장 동향
-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 와중에, 중국산 배터리가 세계 시장의 70%를 장악하면서 우리나라 배터리 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기술 경쟁력이 앞섰던 삼원계 배터리마저도 중국에 따라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요.
- 내수 경기가 침체해 주류 소비가 줄어든데다 하이볼 열풍이 식으면서, 위스키 업체들의 매출이 하락세예요.
- 트럼프 수혜주로 불리던 미국의 은행주가 최근 하락세예요. 관세 전쟁으로 기업들의 투자 활동이 위축되고, 경기침체를 대비해 미리 손실금을 적립해 두는 대손충당금이 늘어나면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에요.
- CU가 업계 최초로, 동일 권역 내에서 하루 만에 받을 수 있는 ‘CU내일보장택배’ 서비스를 출시했어요. 토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6시 이전에 접수하면 다음 날 받을 수 있어요.
⚙️ 테크(Tech)
- 오픈AI 올트먼 CEO와 테슬라 머스크 CEO가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두고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오픈AI 전(前) 직원들이 머스크의 편을 들었어요. 비영리 지배구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거예요.
- 전 세계가 AI 개발을 위한 GPU 확보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우리나라는 물량 확보에 적기를 놓친 것 아닐지 의문이 제기돼요.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안에 AI 지원에 관한 예산을 반영할 계획이에요.
🚩 경제 지표
- 지난 2월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가 전년보다 3.8% 감소했어요. 숙박업과 음식점업은 22개월째 불황에 빠진 상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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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계를 위해서라면 소액주주는
희생시켜도 괜찮지… 않다!
글, 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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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신규 발행 발표하자 주가가 급락했어요
지난 3월 20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방산기업 중 한 곳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총 3조6000억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바 있어요. 3조6000억원 어치 새 주식을 더 발행해 자본금을 늘리려는 시도였는데, 발표 직후 주가는 13%나 떨어졌죠. 유상증자는 보통 기업이 급박하게 돈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자금 조달 방법이에요. 유상증자를 하게 되면 기존 주식의 가치는 떨어져요. 그래서 기업에 빚이 너무 많거나 당장 현금흐름이 막혔을 때 기존 주주에게 손해를 입히면서까지 꺼내는 최후의 방편이라, 최근 우리나라 산업 중 가장 잘나간다는 방산 기업이 사상 최대 흑자를 내고도 유상증자를 발표했을 때 반응이 좋지 않았던 거예요. 한화그룹 전체의 주식 가격이 동반 급락했으니까요.
오너3세 편법승계를 의심받았어요
방산업이 잘나갈 때 목돈을 만들어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해 볼 만한 경영자의 결단이에요. 그러나 유상증자 타이밍이 3대째 승계와 맞물려 있었다는 것은 문제예요. 증자분 3조6000억 원 가운데 1조3000억 원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가 참여하도록 되어 있었거든요. 그러면 한화에너지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고, 결국 지배권을 갖게 돼요. 더불어, 법인을 통해서 지분을 취득하면 증여세조차 내지 않아요. 게다가 1조3000억 원이라는 금액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예전에 한화에너지에 지급했던 금액과 똑같아요. 결국 그 돈이 그 돈이었던 거죠.
사과한 후, 더 잘 되고 있어요
상법개정안이 정치권 이슈가 되며 소액주주의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경영방식을 금융감독원까지 반대하고 나서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과와 함께, 문제가 된 1조3000억 원은 새로 들어오는 주주가 아니라 한화그룹 계열사가 감당하겠다고 밝혔어요. 특히, 신규 주식을 발행할 때 그룹사에는 시가를 적용하고 소액주주에는 15% 할인 혜택을 제공해 형평성을 확보했어요. 시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다시 신뢰를 보내기 시작했어요. 14일 어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장중 52주신고가(80만4000원)를 달성했어요. 증권사들도 목표치를 100만원까지 올려 잡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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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 한마디
🍏 치명적인 선을 넘지 않는 잘못은 누구나 저지를 수 있어요. 항상 ‘잘못하지 않는 것’보다 ‘잘 수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요. 물론 잘못하고서 끝까지 버티거나 너무 자주 잘못하면 그 자체로 선을 넘는 것이지요. 기업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책임감 있게 사과하고 문제를 성실히 수습하길 바랍니다. 언론 역시 기업의 과오뿐만 아니라, 이를 잘 해결하고 다시 성장하는 모습까지 함께 조명해 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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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가장 많이 줄었어요
올해 1분기 20대 후반(25~29세) 취업자 수가 12년 만에 가장 크게 줄었어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었던 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에요. 저출생으로 20대 인구 수가 전보다 줄어든 걸 감안하더라도, 취업자 수는 급격하게 줄었어요. 실제로 20대 후반 인구가 6만9000명 감소하는 동안 경제활동인구는 8만5000명 감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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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한마디
😨 20대에 겪는 취업난이 평생 소득 감소로 이어진다는 분석도 나왔어요. 첫 취업이 늦어지면서 전 생애에 걸쳐 ‘돈을 버는 시기(생애 총 취업 기간)’가 2년 정도 줄어들고, 그 결과 생애 총 소득 감소로 이어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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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관세로 제조업 부활을 꿈꿔요
글,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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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왜 관세 전쟁을 시작하고, 동맹과 우방국까지 관세를 부과하는 선택을 했는지 그 ‘진심’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본격적으로 이번 관세 정책의 특징에 대해 알아볼게요.
전 세계 대상으로 전면전을 선포했어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은 사실상 전 세계를 상대로 한다는 점에서 본 적 없는 ‘전면전’이라고 볼 수 있어요. 1943년 이후 미국의 관세율은 평균 10% 넘은 적이 없었거든요.
트럼프 2기에서 부과하는 관세율이 미국국 GDP에 미칠 파급력은 적지 않아요. 미국이 관세 전쟁의 포문을 연 멕시코, 캐나다, 중국은 미국의 1, 2, 3위 교역국인데요. 이 3개 나라의 대미 수출은 2023년 기준 미국 총수입의 43%, 미국 GDP의 4.8%에 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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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무역질서를 파괴하는 미국의 관세 정책 미국이 동맹국과 우방국까지 관세 대상에 포함한 이유가 중국의 우회 수출 차단을 위해서라는 이야기가 있죠. 그런 의미에서 미국의 관세 전쟁은 단순히 미국 중심주의가 강화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져요.
먼저, 미국이 4월 2일 발표한 상호관세는 WTO(세계무역기구)의 비차별 무역 원칙, 즉 다자무역 질서를 뒤흔드는 조치예요. 2차 대전 이후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제1조의 최혜국대우(Most-Favoured-Nation, MFN) 원칙은 세계무역의 핵심 규범이었어요. 이 원칙에 따르면, WTO 회원국은 특정 국가에 제공한 혜택을 다른 회원 국에도 동등하게 적용해야 해요. 하지만, 상호관세는 개별 협상을 통해 나라별로 달리 관세를 적용하는 것이므로 이 원칙과 정면으로 충돌해요.
한편, 보편관세는 국산과 외국산 제품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WTO의 ‘내국민대우(National Treatment)’ 원칙(GATT 제3조)을 위반할 가능성이 높아요. 특히,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한 것은 철강에 대한 무관세 교역을 약속한 ‘마라케쉬 협정(Marrakech Agreement)’의 취지를 훼손하는 거예요.
만일 미국이 반도체에도 관세를 부과한다면, ICT 품목에 대한 무관세 교역을 약속한 ‘정보기술협정(ITA, Information Technology Agreement)’을 위반할 가능성이 커요. 게다가 미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WTO 양허세율(특정 품목의 일정 수준 이상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한 약속)을 초과하는 관세율을 부과한다면 이 또한 다자무역 체제를 위협하는 것이죠.
관세 전쟁은 FTA와 같은 지역무역협정(Regional Trade Agreement)의 취지에서도 벗어나요. 우리나라(2011년 체결, 2019년 개정)를 비롯해 미국과 FTA를 체결한 캐나다, 멕시코는 평균 실효세율이 사실상 0%였죠.
트럼프 대통령도 이런 국제규범을 모두 무시하기는 어려워 나름의 ‘보험’을 들어놨는데요. 그건 바로, ‘안보 명분’입니다. 한 나라의 안보가 위협받으면 위의 규정을 무시해도 된다는 예외 조항이죠. 하지만 미국 내에서조차 정말 안보 위협 때문인지 의심하고 있어요. 민주당은 이 법을 남용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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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세 정책의 종착지는? 트럼프의 빅픽처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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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진 소개: 안녕하세요, 대구대학교 경제금융통상학과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김양희입니다. 무역·통상 전문가로서, 외교부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등을 거치며 국제통상과 경제안보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국제 정세와 통상 환경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복잡한 흐름을 곰곰 짚어보고,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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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피드백
📍 경제는 참으로 다양한 변인들이 얽혀 있는 것 같아요. 결과만 보면 의아하던 것도, 하나하나 그 이유를 뜯어보면 이해가 돼요. 전세계적 하락장 속에서도 코스피와 코스닥은 선방한 신기한 뉴스를 보고, 원인을 잘 설명해줄 수 있는 어피티가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새벽 님)
📍 국민연금에 대한 통계분석이 세세하고 어느 쪽이든 편향된 의견이 실려있지 않아 좋았습니다. 청년과 장년 세대간 대립하는 상황이 안쓰러웠는데요, 정말 어렵겠지만 양쪽의 입장을 모두 반영해 서로 win-win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보더콜리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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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인: 인천 수봉공원은 벚꽃 명소로 아주 유명하면서도 비교적 인파가 적은 편이에요. 어젯밤에 가보니까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동네 주민이 아닌 이상 대중교통으로는 접근하기가 너무 힘들 것 같았어요. 그래도 기회가 되면 꼭 가보세요. 만개한 벚꽃가지로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예요. 참, SK인천석유화학 벚꽃동산도 최고예요. 다만 이곳은 1년 중 벚꽃시즌 딱 일주일만 민간 개방이 이뤄져요. 공장뿐인 산업단지 한가운데 비밀스럽게 존재하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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