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1929 ②
비슷한 듯 닮은 대공황과 현재
글, 정인
1920년대 대공황은 이것도 원인이고, 저것도 원인인 복합적인 위기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중요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대공황의 원인을 알아보고 최근 상황과 비교해 볼게요.
대공황 이후에 유럽 경제가 무너졌어요
전쟁 이후에는 경제가 폭삭 무너집니다. 도로 같은 사회기반시설이 모두 파괴되기 때문에 생산활동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없어요. 1914년에 시작해 1918년에 끝난 제1차 세계대전으로, 당시 가장 선진 시장이었던 유럽 경제도 주저앉았습니다.
이 와중에 이득을 본 나라가 있어요
바로 미국이에요. 미국은 생산능력과 소비시장으로 세계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유럽에 인프라를 복구할 건설자재며 식량을 수출했고, 전쟁이 한창일 때 유럽에 군수물자를 팔아 돈을 많이 벌기도 했어요.
유럽에서 이민자들이 미국에 몰려와 값싼 노동력이 넘쳐나기도 했습니다. 완전고용을 달성할 정도였어요. 게다가 근로조건도 개선되어서, 일하는 시간은 줄어드는데 임금은 지속적으로 늘어났어요.
물류와 통신 기술도 엄청나게 발전했습니다
유럽 전쟁에 군수물자를 대주려면, 무엇보다 기술 발전이 필요했습니다. 영국 주문대로 독일 통신장비보다 더 성능 좋은 통신장비를 만드는 과정에서 통신 기술이 많이 발전했어요.
게다가 모든 게 긴급운송 상품이니,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미국의 물류운송과 첨단기술은 어마어마하게 발전해 있었어요.
가정에서는 가전제품을 사들이기 시작했어요
1920년대 기술혁신을 일으킨 최첨단 상품은 바로 자동차와 라디오였습니다. 미국 가정에서는 재봉틀이며 세탁기, 진공청소기도 집집마다 구매하기 시작했어요.
이런 가전제품을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주로 사용하던 에너지원인 석탄이 석유로 바뀌었습니다. 전기도 본격적으로 보급됐어요.
그러다 자산에 버블이 끼기 시작했습니다
가전이 늘어나면 넓은 집으로 이사 가고 싶은 것이 또 사람 마음이죠. 사람들은 대출을 잔뜩 끼고 주택을 ‘영끌’해 구매했습니다.
처음에는 괜찮았습니다. 전례에 없던 미국의 호황기였거든요. 그런데 이런 호황이 지속되자 어느 순간 사람들이 빚을 내서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금리를 인상하자 버블이 터졌어요
바로 이 시점에 금리가 올라갔습니다. 버블이 너무 끼면 물가상승률이 수익률을 위협하는 순간이 오기 때문에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었어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자 버블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이게 1929년 10월에 발생한 주식시장 폭락의 직접적인 원인이었어요.
경제 위기는 유럽으로 퍼져나갔어요
미국 증시에서 끝날 수도 있었던 공황이 대(Great)공황으로 이어진 것은 유럽이 연쇄적으로 무너졌기 때문이에요.
이때 배상금을 갚고 있던 독일이 많은 피해를 입었어요. 미국의 높은 금리에 매력을 느낀 자본가들이 독일에서 돈을 빼서 미국으로 향했거든요.
제2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퍼졌어요
당시 독일 경제는 불안불안했습니다. 전쟁 후에 돈을 마구 찍어 내서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나타났고 전쟁 배상금으로 막대한 빚을 안고 있었어요. 이 와중에 자본이 미국으로 빠져나가니, 간신히 버티던 독일 경제는 완전히 바스러졌어요.
경제가 불안하면 사회가 불안해집니다. 이 시점에 독일 극우정당 나치당의 전성기가 왔고 제2차 세계대전으로 대가를 치르게 됐어요.
대공황과 현재, 비슷한 점이 많아요
대공황의 배경에는 전쟁, 버블,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이 있습니다. 이 단어들은 요즘 많이 들리는 개념이기도 한데요.
팬데믹 기간, 다들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빅테크와 언택트라는 용어가 유행할 만큼 IT 분야가 발전하기도 했어요. 시장에 돈이 풀리면서 부동산과 증시에 버블이 끼기 시작했고요.
여기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일으킨 전쟁으로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졌어요. 이에 탄핵시위에 폭등이 일어나면서 정세가 위태위태한 국가들이 나타났어요.
버블이 생기고 꺼지는 과정에서 대공황과 지금, 참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데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과거로부터 배워야 할 거예요.
이 글을 쓰는 데 참고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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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모토 에이치. (1995).일본인이 쓴 미국 경제의 역사. 합동국제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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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대. (1999). 세계대공황의 원인과 경제정책. 경제사학, 26(0), 145-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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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2021). 광란의 1920년대를 주목하는 이유, DGB금융그룹 Economy br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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