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세, 진짜 도입될까?

머니레터, 뉴스레터

💰 디지털세, 진짜 도입될까?

2021년 11월 3일 (수)

#세금 #이터널스 #블록체인

2021. 11. 03. 수ㅣ웹으로 보기ㅣ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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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1,009.44 ▲ 10.87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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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전 영업일 종가 기준

오늘의 머니레터 줄거리

NEWS / 머니캘린더, 2023년에 도입될 디지털세 이슈, 영화 <이터널스> 개봉, 주목할 만한 짧은 뉴스를 담았어요.

SERIAL / 이더리움 가상머신을 작동하는 프로그램 언어가 궁금하다면? <돌고돌아 블록체인>에서 확인해보세요!

#머니캘린더

오늘의 체크 포인트

글, 김희욱

✔️ 오늘의 증시 일정

① 오늘 카카오페이와 피코그램이 각각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합니다. 카카오페이는 결제와 금융 등을 서비스하는 B2C 핀테크 기업이고, 피코그램은 정수기 소재와 필터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에요. 카카오페이와 피코그램의 공모가는 각각 90,000원, 12,500원으로 확정됐습니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비율이 70%를 넘는 만큼, 상장 후 주가 흐름을 잘 살펴보셔야겠어요.

② NH올원리츠가 오늘부터 공모 청약을 진행합니다.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는 일종의 부동산 묶음 투자상품이라고 보면 됩니다. NH올원리츠의 경우 분당스퀘어, 에이원타워 당산과 인계, 도지물류센터에 간접 투자해 수익을 배분받을 수 있어요.

③ 11월 1일부터 시작된 위드 코로나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늘(3일)부터 인천과 호놀룰루(하와이) 노선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에요. 미국 하와이를 시작으로 11월부터 호주, 시드니, 뉴질랜드 오클랜드 정기편 운항도 시작됩니다. 아시아나항공도 괌 노선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해요.

④ 한화,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서울바이오시스, 일동홀딩스, 코오롱인더에서 오늘(3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주목할만한 곳은 카카오게임즈예요. 지난 6월 말에 출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흥행과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 인수로 주목받고 있거든요. 미국 증시에서는 퀄컴이 실적을 예고하고 있어요.

#경제일반

디지털세,
진짜 도입된다?

글, 정인

Photo by Markus Spiske on Unsplash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디지털세가 2023년에 발효됩니다. 지난달 말, 로마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 정상들이 디지털세 합의안을 추인했어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인터넷 플랫폼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IT기업은 A국에서 서비스를 한다고 해서 꼭 A국에 본사를 둘 필요가 없어요. 그런데 세금은 본사가 위치한 나라 기준으로 내게 돼있습니다. A국에 물건을 팔고, 본사가 있는 B국에 세금을 내는 식이죠. 이때 B국이 ‘법인세율이 낮은 국가’라면 세금을 덜 낼 수 있겠죠?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같은 미국 빅테크 기업은 이런 식으로 조세 회피를 해왔습니다. 그러다 2014년, 유럽시장을 휩쓸면서도 세금은 법인세율이 낮은 조세 회피처에 내는 것에 대해 유럽이 반발하기 시작했어요. 이후 2014년 12월 영국이 ‘우회수익세’를 도입했고, 세계적으로 논의가 확산됐습니다.

문제는 미국이었어요. 공룡 IT기업이 다수 있는 미국 입장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는 제도였고, 2016년 트럼프 정부가 크게 반발하며 보복관세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죠. 하지만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서 디지털세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이야기가 나온 지 10년 만에 진전되기 시작한 거예요.

디지털세 합의안 주요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① 일정 규모 이상의 다국적기업은 본사가 위치한 국가 말고도 ‘상품과 서비스를 파는 국가’에도 세금을 낼 것(통상이익으로 여겨지는 10%를 넘는 초과이익의 20~30%에 해당하는 이익)
② 합의안에 서명한 국가라면 어떤 국가라도 최저 법인세율은 15% 아래로 내리지 말 것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디지털세에 대한 분위기가 많이 변했다고 해요. 지난 6,7월에 걸쳐 나타났던 변화의 조짐이 조금 더 진전된 것이 바로 로마에서 추인이에요.

✔️ 아직 마지막 관문이 남아 있습니다. 바로 미국 의회의 동의죠. 세계 2,000대 다국적 기업 중 28%가 몰려 있는 미국에서 이번 합의 관련 법안을 채택하지 않으면 실효성이 있다고 보긴 힘들어요.

✔️ 우리나라에서 디지털세를 내야 할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정도가 있어요. 우리나라에도 70~80개 정도의 다국적 기업이 서비스하고 있죠. 이 기업들이 우리나라 정부에 디지털세를 내더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총 세수는 수천억 원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증권

위드 코로나에
극장가가 웃는다

글, 효라클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오늘(3일) 마블스튜디오의 <이터널스>가 개봉합니다. 우리나라 배우 마동석이 등장한다는 점도 볼거리 중 하나겠죠.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그동안 큰 인기를 보여줬던 마블스튜디오의 신작인 만큼 극장가의 기대도 남다릅니다. 11월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극장가 분위기도 달라졌거든요. CGV와 롯데시네마 등은 위드 코로나에 맞춰 11월 1일부터 백신패스관을 열기도 했어요.

백신패스관은 2차 접종까지 마치고 14일이 경과한 고객만 입장하는 상영관으로, 팝콘 등을 먹을 수 있고, 띄어 앉기도 해제됩니다. 다만, 취식 중 마스크를 제거하는 상황 외에는 상시 마스크 착용을 유지해야 합니다.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극장 운영사 중 상장사는 CJ CGV입니다. 마블스튜디오의 작품을 DVD나 블루레이로 만들어 유통하는 판권은 SM Life Design이 가지고 있어요. SM Life Design은 에스엠의 자회사로, 에스엠 소속 연예인들의 시즌그리팅 상품 등 다양한 MD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기업이에요.

✔️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극장들은 전체 상영관의 20~30%를 백신패스관으로 운영한다고 합니다. 지난 10월까지는 극장 내에서 취식이 불가하고 띄어 앉기가 의무화되면서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는데요. 영업제한 시간이 폐지되면서 심야 영화도 볼 수 있으니, 매출에도 좋은 영향으로 이어지겠죠?

#shorts

키워드 머니뉴스

글, 어피티

① 물가: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됐습니다. 시장의 예측대로 3%대를 보이면서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국제 유가가 오르는 등 물가를 끌어올리는 각종 이슈의 영향도 있었지만, 특수한 사정도 있습니다. 작년 10월에 통신비 지원이 이루어지면서, 통신비 물가가 속하는 공공 서비스 부문의 물가가 ‘작년 대비’ 올해 많이 나온 거예요.

② 코인: 암호화폐에 투자할 때, ICO 사기를 주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돌고돌아 블록체인>을 통해 이야기해 드렸죠.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모티브로 해 만들어진 암호화폐 오징어 게임(SQUID·스퀴드)이 하루아침에 휴지조각이 되는 실제 사례가 나타났어요.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때 하루 만에 2,000% 넘게 급등했던 코인이었습니다.

③ G20: G20 국가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0%를 차지합니다. 기후 위기에 막대한 책임이 있죠. 하지만 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G20 정상회의’ 결과는 다소 아쉬웠다고 해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자는 목표는 ‘세기 중반’이라는 표현으로 대체됐고, 석탄발전을 언제 끝낼지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고, 메탄을 줄이는 데 대한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거든요.

④ 대출: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누르기 위한 정부의 대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는 걸까요? 10월 신용대출이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보였습니다. 대출 문턱이 높아진 데다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출을 갚으려는 움직임이 더 커졌어요.

⑤ 씨티은행: 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부문 사업이 단계적 폐지를 앞두고 있습니다. 기존 고객분들은 많이 불안하실 텐데요. 씨티은행의 기존 대출 고객들은 일정 기간 대출 연장을 할 수 있다고 해요. 중도상환 시에는 수수료가 면제되고, 다른 은행으로 갈아타는 ‘대환대출’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니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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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보험 앱은
뭐가 다른가요?

Sponsored by 시그널플래너

올해 여름에 어피티와 시그널플래너가 함께 만든 보험 공부 콘텐츠, <내 보험 길들이기>를 기억하시나요? 광고였지만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어요.

그래서 또! 시그널플래너를 모셔왔습니다. <내 보험 길들이기>를 연재할 때는 실손보험 개념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콘텐츠와 함께 시그널플래너를 소개해 드렸는데, 이번에는 ‘그래서 어떤 서비스인지’, ‘어떤 장점이 있는지’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해요.

특히 이번 광고에서는 진짜 이용자분들의 후기를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그 전에 시그널플래너와 인터뷰에서 어떤 서비스인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비대면 보험 분석 및 상담 서비스
‘시그널플래너’를 만나다

어피티: 먼저 시그널플래너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시그널플래너: 시그널플래너의 서비스는 크게 ‘보험 분석’, ‘보험 점검’, ‘보험 상담(카톡 무료 상담)’으로 나누어요. 보험 분석은 말 그대로 나의 보험을 분석해주는 서비스이고, 보험 점검은 보험 분석 리포트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예요. 이 리포트를 바탕으로 카카오톡 보험 상담을 받을 수 있죠.

어피티: 보험 조회 및 분석을 해주는 다른 핀테크 업체와 어떤 점이 다른가요?

시그널플래너: 저희가 직접 개발한 자동화 알고리즘으로 보험 분류를 하고, 그다음에 보험 분석을 시작했어요. 실제로 고객들의 보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 전문가와 카카오톡 상담도 도입했고요.

어피티: ‘보험 전문가’라고 하면 가끔 치를 떠는(?) 분들도 계세요. 수당을 위해 고객에게 필요없는 보험 가입을 권유하면서 피해를 본 사례가 적지 않았거든요.

시그널플래너: 시그널플래너의 전문가분들은 정해진 월급을 받는 정규직으로 근무하시기 때문에 이상한 상품으로 가입을 유도하는 일이 없어요. 이건 정말 다른 회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구조예요!

어피티: 전문가분들이 어떤 일을 대신해주시나요?

시그널플래너: 보험과 관련한 어떤 일이든 도와주는 만능 창구와 같은 역할이에요. 단순 문의부터 보험 설계와 가입까지도 가능하죠. 모든 과정이 카톡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설계사를 대면하는게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딱이에요!

어피티: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그냥 상담을 종료할 수도 있나요? 그럼 상담비를 따로 내야 할까요?

시그널플래너: 상담은 무료예요. 시그널플래너 앱에서 보험 분석을 하거나 전문가에게 상담만 받고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어피티: 오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시그널플래너: 개인정보 이슈가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저희는 시그널플래너에서 고객의 개인정보를 직접 관리하고, 다른 보험 대리점에 넘기지 않아요. 그래서 보험 상담을 받더라도 시그널플래너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영업 전화가 올 일이 전혀 없습니다. 안심하고 이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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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플래너를 이용하고, 아래 설문조사에 후기를 남겨주세요!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배달의민족 상품권 1만 원권을, 우수 후기로 선정된 1명에게는 배달의민족 상품권 3만 원권을 드립니다!

💰 이벤트 기간

2021년 11월 3일(수)~11월 10일(수)

💰 이벤트 당첨 선물

배달의민족 상품권 3만 원권(1명): 이벤트 참가자 중, 우수 후기로 선정돼 어피티 머니레터를 통해 사연이 소개된 분
배달의민족 상품권 1만 원권(10명): 이벤트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분
지급 방식: 배달의민족 상품권 지급은 모든 이벤트가 끝난 후 11월 말 일괄 지급됩니다.

💰 이벤트 참여방법

1. 시그널플래너 앱 다운로드

2. 앱 실행 후 회원가입

3. 보험 분석, 내 보험 점검받기, 카톡으로 상담받기 세 가지 서비스를 모두 이용

4. 아래의 링크 속 설문조사를 통해 후기 작성 후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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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시그널플래너로부터 광고비를 지급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정재웅의 돌고돌아 블록체인 / EP.22

‘튜링 완전’이 뭔가요?

글, 정재웅

Photo by Markus Spiske on Unsplash

지난 2주 동안 Q&A 시간을 가졌죠. 그전에 ICO와 이더리움 가상머신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더리움 가상머신 위에서 작동되는 언어는 솔리디티(Solidity)로, 튜링 완전(Turing Complete) 언어이기 때문에 스마트 계약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죠. 이제 튜링 완전을 이야기할 차례가 되었네요.

🗞 EP.18 – 스마트 계약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 EP.19 – 새로운 코인이 시장에 데뷔하는 방법
🗞 EP.20 – 암호화폐 궁금증 Q&A 3탄
🗞 EP.21 – 암호화폐 궁금증 Q&A 4탄

튜링 머신은
어떻게 작동할까?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을 보셨나요? 이 영화의 주인공이 바로 앨런 튜링(Alan Turing)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암호기 ‘에니그마’를 해독하기 위해 노력해온 과학자예요.

앨런 튜링은 컴퓨터와 관련된 여러 중요한 업적을 남겼는데, 그중 하나가 오늘 살펴볼 ‘튜링 머신’과 ‘튜링 완전’입니다.

먼저 튜링 머신부터 살펴볼까요? 이 영상에서 튜링 머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한 번 보고 오면 도움이 될 거예요. 튜링 머신은 기호 테이프와 헤드, 상태 기록기와 행동표로 구성됩니다.

기호 테이프: 테이프 형태의 정보 저장 장치. 기호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셀’이 연결돼있음
헤드: 테이프의 한 셀을 읽을 수 있는 장치. 헤드는 고정돼있고 테이프가 움직임
상태 기록기: 현재 튜링 머신의 상태를 기록하는 장치
행동표: 특정 ‘상태’에서 특정 ‘기호’를 읽었을 때, 튜링 머신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정리한 표

여기서 ‘기호 테이프’가 다소 낯설게 느껴질 텐데요. 요즘 컴퓨터가 USB를 통해 외부 정보를 받아들인다면, 초창기 컴퓨터는 자기테이프를 통해 외부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튜링 머신은 상태 기록기에 기록된 것을 읽으며, 그 기록과 일치하는 상태를 판단하고 상태에 맞는 행동을 취합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기호표에 0과 1이 있습니다.

✔️ 행동표의 0이 의미하는 상태는 ‘다음 기호를 읽는다’, 행동표의 1이 의미하는 상태는 ‘A를 기록하고 멈춘다’입니다.
✔️ 튜링 머신은 행동표를 읽으며, 헤드가 읽은 데이터가 0일 경우에는 ‘계속 다음 기호를 읽는 행동’을 취하고, 1일 경우에는 ‘A를 기록하고 멈추는 행동’을 취합니다.

이해를 위해 돕기 굉장히 단순화시켰는데, 튜링 머신은 각 표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잘 구성했다면, 튜링 머신으로 소설이나 신문 기사 하나 정도는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세상 모든 컴퓨터의 시작

이 튜링 머신이 바로 컴퓨터의 초기 형태입니다. 그런데 튜링 머신은 굉장히 제한된 수의 행동밖에는 할 수가 없었죠.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는 튜링 머신을 고안했고, 이러한 튜링 머신을 보편 튜링 머신(Universal Turing Machine)이라고 불렀습니다.

보편 튜링 머신도 일종의 튜링 머신이지만, 다른 임의의 튜링 머신이 하는 역할을 그대로 수행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상태집합 A와 행동집합 B로 이루어진 튜링 머신 1이 있으면, 보편 튜링 머신은 A와 B를 읽어 들여 내부에서 하나의 함수 메커니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함수 메커니즘에 따라 튜링 머신 1이 수행하는 일을 그대로 할 수 있죠.

여기서 상태집합 A와 행동집합 B를 하나의 외부저장장치(CD 혹은 USB 등)라고 하면, 보편 튜링 머신은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적인 컴퓨터가 됩니다. 다시 말해, 컴퓨터는 보편 튜링 머신의 한 부분집합인 거죠.

A와 B가 서로 같다면

‘이더리움 가상머신 위에서 작동되는 언어, 즉 솔리디티는 튜링 완전(Turing Complete) 언어라서 스마트 계약이 가능하다’라고 했죠. 그렇다면 ‘튜링 완전 언어’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일단 ‘튜링 완전’부터 설명해볼게요. 어떠한 튜링 머신 Z가 보편 튜링 머신이 수행하는 작업을 모두 수행할 수 있을 때, 튜링 머신 Z는 튜링 완전하다고 표현합니다.

튜링 완전 언어는 튜링 머신이 튜링 완전할 수 있게 프로그램할 수 있는 언어를 뜻해요. ‘만약 A이면 B로 가고, A가 아니면 C로 간다’와 같은 조건 분기문을 쓸 수 있고, 프로그래밍으로 임의의 위치에 있는 메모리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E를 F로 변경하는 식이죠.

솔리디티만이 튜링 완전한 언어는 아니에요. C++를 비롯한 현재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사용되는 언어는 튜링 완전한 언어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언어를 사용해도 될 텐데, 왜 이더리움에서는 솔리디티를 사용해서 스마트 계약을 만들었을까요? 이 부분은 다음 주에 이어서 이야기해볼게요!

정재용: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궁금한 점이나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질문을 남겨주세요. 아래 링크에 많은 질문 부탁드릴게요!

👉 [질문하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