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브랜드 ‘보디가드’를 만든 ‘좋은사람들’의 주식이 지난 23일(화)부터 거래 정지됐습니다. 상장기업은 매년 3월마다 외부 감사를 받은 뒤,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요.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감사 의견이 ‘부적정’ 또는 ‘거절’인 경우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합니다. 좋은사람들은 ‘감사 거절’ 의견을 받아 상장폐지의 기로에 섰어요.
그런데 이번 사태에 뒷말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 속옷 기업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던 좋은사람들은 3년 전인 2018년까지만 해도 약 2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주병진 전 대표가 현 이종현 대표에게 경영권을 매각한 뒤, 만 2년도 되지 않아 급격히 실적이 악화됐어요. 이종현 대표는 시장에서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사람인 데다, 최근 2년간 꾸준히 문제가 있어왔기 때문에 노조의 공식적인 항의가 있을 거라고 하네요.
📍이종현 대표가 받고 있는 의혹이 사실이든 아니든, 지배구조와 경영권에 꾸준한 의혹이 제기되는 회사에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최근 중요하게 여겨지는 ‘ESG’의 ‘G(지배구조)’ 부분이기도 하죠. 상장 폐지 위기에 처한 회사가 또 있습니다. 바로 쌍용자동차예요. 쌍용자동차도 G 문제가 크게 불거졌던 대표적인 회사예요.
by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