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원-달러 환율은 1달러에 1,400원까지 올랐다가, 외환당국이 환율시장 개입 가능성을 내비치자 다소 떨어지며 1,394원으로 마감했어요. 각국 정부는 시장 안정을 위해 환율이 급격하게 변동할 때 개입해 환율 변동을 완화시키기도 해요. 이때 사용하는 도구가 있는데, 최근 관련 뉴스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외국환평형기금’이에요.
‘외평기금’은 환율 안정의 도구예요
외국환평형기금이란, 한국은행이 환율을 조정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 직접 달러를 사거나 팔 때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에요. 최근 우리나라 돈인 원화의 환율 변동성이 높아져 외평기금을 사용할 가능성이 커졌어요. 16일에는 원화에 비해 엔화나 위안화, 유로화 등 각국 통화가 모두 올라,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정인:지금 정부가 환율시장을 안정시키려고 한다면, ‘달러를 팔아서 원화를 사들여야’ 해요. 그래서 한동안 사들인 원화로 쌓여 있던 외평기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해도 괜찮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에요. 다만 추세가 반전돼 달러를 사들여야 하는 시점이 닥치면 대응이 어려울 수 있어요. 무엇보다 목적이 분명한 돈을 사정이 급하다고 다른 곳에 써버리는 선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어요. 한편, 현재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데에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차,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요소 등 불확실한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