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호텔신라가 아쉬운 실적을 냈어요.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 118억 원으로 작년 3분기에 비해 25% 줄었고, 영업이익은 77억 원을 기록해 77% 줄었어요. 시장 전망치 10%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자,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보였어요. 어제(30일) 하루에만 주가가 11% 하락했습니다.
면세 사업 실적이 아쉬웠어요
지난 8월, 중국이 6년 만에 한국행 단체 관광을 완전 허용했어요. 우리나라 면세점의 ‘큰손’이던 단체 관광객이 들어오면서 호텔신라의 면세점 사업이 회복될 거라 기대했는데요,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면세 사업에서 163억 원의 적자를 냈거든요. 특히 시장에서 소화하지 못한 ‘체화재고’를 처리하는 데 약 300억 원이 들었다고 해요.
고객이 바뀌는 과도기라고 해요
면세점의 주요 고객이 바뀌는 과정에서 재고 처리가 필요했다는 분석도 나와요. 중국이 한국행 단체 관광을 제한하는 몇 년간, 면세점의 주요 고객은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이었고 제품과 브랜드도 이들에 맞게 차려졌습니다. 단체 관광객이 허용되면 개별 관광객들을 위한 라인업도 필요하겠죠. 이걸 위해 기존 재고를 처리할 필요가 있었다는 거예요.
어피티의 코멘트
JYP: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우리나라 면세업계는 따이공에 많이 의존했습니다. 따이공으로부터 발생하는 매출이 상당히 컸어요. 이들에게 수수료로 지급하는 비용도 커서 면세업계는 난감한 상황이었죠. 중국인 단체 관광이 활성화되면, 따이공 매출 비중이 줄어 이익 구조가 개선될 수도 있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