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시작된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이 막바지에 들어갔습니다. 어제 오후 5시 경에 발표된 현대중공업지주 공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협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어요. 인수가 최종 성사되면 현대중공업의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와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계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은 두산인프라코어가 3.3%, 현대건설기계가 1.2%입니다. 두 기업이 합쳐질 경우, 건설기계 분야에서 세계 5위권 업체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기업 간 인수협상이 진행될 때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주목해봐야 합니다. 두 기업이 결합했을 때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차지하게 되면, 공정위에서 기업결합을 허가하지 않거든요. 국내 굴삭기 시장 기준, 현대중공업은 20%, 두산인프라코어는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독과점 가능성에 대해 현대중공업 측은 건설기계 분야는 수출입시에 관세가 적용되지 않는 ‘무관세’ 시장이기 때문에, 심사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거라고 합니다. 국경의 제한 없이 세계 기업이 경쟁하기 때문에 국내 시장만 떼어놓고 독과점이라고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거죠.
by JY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