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헬릭스미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 중입니다. 작년 이맘때 15만 원에 가까웠던 주가가 3만 원대로 떨어지면서 최근 52주 최저가(최근 1년 이내 가장 낮은 가격)를 기록했어요. 주가가 크게 떨어진 데는 작년 9월 말에 있었던 신약 임상 3상 실패와 지난 9월 17일에 발표한 대규모 유상증자, 크게 두 가지가 영향을 끼쳤습니다.
임상 3상은 신약 개발의 마지막 단계이자, 마의 구간입니다. 이 단계에 들어가기만 해도 기업에 큰 기대감이 돌면서 주가가 폭등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기대감을 지지대 삼아 오른 만큼, 3상이 실패하면 주가는 와르르 무너집니다. 유상증자는 쉽게 말해 회사에 돈이 필요할 때, 주식을 더 찍어내 파는 것을 뜻합니다. 왜 주식을 더 찍어내야 하는지, 새로 찍어낸 주식을 누구에게 팔 계획인지에 따라 호재가 될 수도 있고 악재가 될 수도 있어요.
📍헬릭스미스의 경우 기존 주주들에게 배정한 뒤(주주배정 후), 남은 주식(실권주)을 공모(공개적으로 주주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유상증자의 목적은 ‘바이오 플랫폼 신산업 진출’. 다소 뜬금없는 주제인데요. 그보다 이번 유상증자에 헬릭스미스의 대표가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게 더 의문스럽다는 반응이에요.
by 어피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