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랄라 님을 위한 장단의 코멘트
랄라 님의 사연을 접한 커리어레터 독자님들로부터 ‘하고 싶은 일이 있다니 부럽다’, ‘떡잎부터 다른 분인 것 같다’, ‘원하는 일을 시작한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보니 직장생활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어요.
저 역시 랄라님이 ‘해 보고 싶은 일’을 만났다는 사실에 물개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랄라 님의 행복한 성공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몇 가지 조언을 건네볼게요. 다만, 커리어는 온전히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니 조언을 참고하되 ‘원하는 일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정량적인 분석을 먼저 해 보세요
‘퇴사한다’, ‘안 한다’를 나눠서 그 이유를 쭉 나열해 보세요. 각각의 개수를 세고, 각 이유에 중요도에 따라 가점도 매겨보시면 좋습니다. 물론, 정량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선택하라는 건 아니에요. 이러한 과정 자체가 ‘생각 정리’에 도움이 되거든요. 예를 들어, ‘퇴사 안 한다’가 총점이 더 높지만, 내 마음은 ‘퇴사한다’로 기운다면 그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거죠.
결국 이 문제는 결심이 필요한 것이고, 원하는 방향으로 결심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해요. 용기를 내기 위해서는 집중과 분석의 시간이 필요하고요.
나에게 맞는 선택의 조건을 정해 보세요
부업을 본업으로 갈아타는 시점에 대해 많은 분들이 ‘부업이 월급만큼 벌릴 때’를 언급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조금 더 나아갈 필요가 있어요. 회사가 나에게 주는 것은 월급만이 아니거든요.
랄라 님처럼 항공사에서 근무하는 분들은 무료항공권 등 여러 복지 혜택이 있을 거예요. 여기에 ‘직장인’ 신분이라서 받을 수 있는 대출과 심리적 안정감까지 더하면 적어도 월급의 2배 이상 되는 수익이 예상되어야 본인도, 부모님도 걱정없이 선택할 수 있을 거예요.
물론, 개인적인 욕구와 상황에 따라서는 이러한 조건보다 ‘당장 시도해야 할 이유’가 더 크게 작동할 수도 있어요.
객관적으로 살펴보면, 랄라 님은 지난 5년 동안 한 직장에서 일했고, 더욱이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대기업 환경에서 맡은 일을 수행해 왔어요. 내가 주도하며 일할 수 있는 부업의 과정이 부품처럼 일하던 본업에서 느끼던 한계를 해소해 주었겠지만, 퇴사하면 회사라는 방패 없이 온 몸으로 사회생활의 풍파를 견뎌야 해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준비를 조금 더 촘촘히 해 보고, 퇴사 버튼을 누를 수 있는 나만의 조건(수입, 손실의 한계, 기간 등)을 정해 보세요.
플랜B로 나를 보호해 주세요
유도를 할 때 낙법을 배워두어야 다치지 않잖아요? 사업도 마찬가지 입니다. 넘어졌을 때를 대비한 플랜B가 필요해요. 사업의 핵심은 ‘의사결정’이에요. 사업의 시작은 ‘위험 감수’지만, 사업의 성공은 플랜B, C, D를 통한 ‘위험 관리’가 좌우합니다.
‘내가 이걸 해서 실패하면 어떤 선택이 가능하지?’ 하는 생각을 미리 해 두면 에어매트를 깔아두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기한을 정해두는 것도 좋아요. 나는 ‘딱 2년 동안 해 보고 안 되면 그만두겠다’처럼요.
국가에서 운영하는 창업지원프로그램도 국가에서 제공하는 창업 장학금이자 창업가를 위한 에어매트이니 조건에 해당하는지 잘 살펴보세요.
부모님을 설득할 때도 적용해 보세요
“대학원에 다니면 000원의 돈이 들어요. 저는 창업대학원에 다니는 거고, 그동안 벌어둔 돈 중 000원까지만 써보고 안되면 ㅁㅁㅁ이라는 플랜이 있습니다.”라고 설명해 보세요.
부모님께서 진짜로 원하는 건, ‘자식의 행복’이거든요. 창업을 반대하는 것도 사업이 어려운 길이고, 그 길을 선택해 내 자식이 고생하는 게 안타까워서예요. 랄라 님의 현명한 판단을 도울 수 있는 책들을 추천드려 볼게요.
📘 전제우, 박미영, 『시작은 언제나 옳다』, 21세기북스
하던 일을 벗어나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두렵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와 같은 정답 사회에서는 더더욱요. 조금 더 행복한 삶을 향한 사소한 시작을 선택하려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이에요.
📘 조현영, 『혼자서도 스타트업』, 김영사
‘지금이 인류 역사상 가장 창업하기 좋은 시대’라고 해요. 그 어느 때보다 창업의 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이죠. 그 중심에 1인 창업이 있는데요, 심부름 서비스 ‘해주세요’를 1인 창업해서 운영한 과정을 통해 전쟁같은 창업의 세계를 살펴볼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