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인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동북아시아 GDP 순위가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1인당 GDP가 일본을 추월하고, 대만의 1인당 GDP는 19년 만에 우리나라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IMF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1인당 명목 GDP 전망치는 4,199만 4,839원으로 예측됩니다. 일본은 444만 9522엔(한화 약 4,300만 원)이에요.
그런데 일본 엔화의 가치가 가파르게 낮아지고 있어서, 원-엔 환율이 조금만 더 떨어져도 우리나라의 1인당 GDP가 일본을 추월하게 됩니다. 반면, 대만은 TSMC의 반도체 매출 호조에 힘입어 19년 만에 우리나라 1인당 GDP를 넘어설 거라는 전망이에요.
전망치에서 우리나라, 일본, 대만의 1인당 GDP 금액 차이는 100만 원~200만 원 사이로 크지 않습니다. 환율이나 기업 매출이 조금만 달라져도 달라질 수 있는 금액이에요. 이렇게 압도적인 강자 없이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는 분위기가 되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대만은 반도체의 나라예요. 반도체는 지난해 대만 수출액의 37%, GDP의 18%를 차지합니다. 이렇게 한 가지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면 반도체 산업이 잘 나갈 때는 크게 도약하지만, 산업이 흔들리면 국가 경제 전체가 흔들린다는 약점이 있어요.
✔️ 대만의 반도체 제조기업인 TSMC는 삼성전자를 앞서고 있습니다. 특히 파운드리 시장에서 양사 간 기술과 매출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TSMC의 업무 강도는 힘들기로 유명하죠. 만약 직원들의 불만이 계속 나오면 인력 이탈을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해요.
✔️ 일본 경제가 자꾸 저성장의 늪에 빠지는 이유는 임금을 적게 주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직장인의 소비 여력이 떨어지면서 경제가 활발하게 돌아가지 못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