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호놀롤루 마라톤 대회 출전이 버킷리스트였던 런닝 애호가의 ‘런투어’는 어땠을까?

📌필진 소개: 잘쓸레터 객원에디터 잘쓸레옹 ‘쟈랭쿠니’입니다. 달리기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5년이 넘었습니다. 5km를 시작으로 10km, 그리고 점점 더 긴 거리에 도전하며 저만의 러닝 세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2026년 하프 마라톤 완주를 목표로 꾸준히 훈련 중인, 평범하지만 런닝에 진심인 ‘런친자’입니다. 그리고 지난 2025년 12월, 버킷리스트에만 적어두었던 하와이 호놀룰루 마라톤에 직접 참가했어요.

알로하.🖐️ 많은 분들이 런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시면서, 해외 ‘런투어’에 도전하는 분들이 많이 생겼더라고요. 런투어는 특정 지역의 마라톤 대회 참가와 현지 관광을 함께 즐기며 스포츠와 휴가를 동시에 경험하는 형태의 여행인데요. 저 역시도 런친자로서, 런투어는 오랜 로망이었어요. 1년 전,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에 뜬 영상 하나. ‘김메주’ 유튜버가 직접 하와이 호놀룰루 마라톤에 참가한 모습을 담은 영상이었어요. 끝없이 펼쳐진 와이키키 해변, 야자수 사이로 이어지는 러닝 코스, 그리고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의 표정까지. 그 영상 하나가 저를 완전히 사로잡았답니다.


“이건 무조건 가야 된다.”

하와이 호놀롤루 마라톤 대회 현장과 직접 GPT로 제작한 소원 이미지 ©쟈랭쿠니

그날 이후 저는 하와이 호놀룰루 마라톤을 검색하기 시작했어요. 참가 신청 방법, 대회 일정, 항공권 가격, 숙소 위치, 환율까지. 막연히 언젠가 해외 마라톤을 해보겠다는 꿈은 현실이 되어 어느새 진짜 여행 계획을 짜고 있더라고요.

참가를 결심한 뒤 ChatGPT로 직접 생성한 하와이 러너 이미지를 만들어 한동안 저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했어요. 저의 염원이 현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요. 그리고 마침내 2025년 12월 14일 새벽 5시, 저는 제가 만든 이미지처럼 하와이 호놀룰루 마라톤 출발선에 서게 됩니다. 🌺

하와이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사용한 540만 원
Totally worth it! (완전 그럴 가치가 있었어!)
해외 마라톤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필요했던 건 이 대회가 정확히 어떤 대회인지 알아보는 일이었어요. 처음 도전하는 해외 레이스였기에 기본 정보부터 차근히 정리해봤답니다.

🌴 하와이 호놀룰루 마라톤 대회 개요
  • 대회명: Honolulu Marathon (호놀룰루 마라톤)
  • 개최 일시: 매년 12월 둘째 주 일요일 새벽 5시 시작
  • 2026년: 12월 13일 (일) 개최 예정
  • 개최 장소: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호놀룰루
  • 출발: 알라모아나 공원
  • 도착: 카피올라니 공원 (와이키키 인근)
  • 종목: 풀 마라톤 (42.195km), Start to Park 10K (10km)
  • 🎯 대회의 가장 큰 특징: No Time Limit!
    시간제한이 없는 대회라는 게 이 마라톤의 가장 큰 특징이에요. 실제로 2025년 풀 마라톤의 마지막 완주자가 결승선을 들어온 시각은 저녁 8시 26분이었대요. 칩 기록 기준 14시간이 넘는 여정 끝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하루의 레이스를 완성했다고 해요. 누구나 자기 페이스대로, 걷든 뛰든 완주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더라고요.

💰 본격 비용 공개
식비, 하와이 내 교통비, 기타 비용 등을 제외하고 오직 호놀룰루 마라톤 참가를 위해 사용한 순수 비용만 정리해봤어요. 약 540만 원이 들었더라고요. 

  • 항공권: 87만 원
    12월의 하와이는 비수기이자 우기에 해당해서, 다른 계절에 비해 항공권 금액이 비교적 낮은 편이었어요. 실제로 마라톤 대회 당일에도 보슬비가 내려서, 덕분에 시원한 우중런을 즐길 수 있었답니다. 항공권은 1인 왕복 기준 약 87만 원에 예약했어요.
  •  숙박: 410만 원 (7박, 3인 이용)
    호놀룰루 마라톤은 출발 장소가 알라모아나 공원이고, 새벽 5시 출발이라는 점이 숙소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어요. 너무 이른 시간에 이동해야 하니까, 출발 지점에서 도보 5분 거리의 에어비앤비를 예약했어요. 새벽에 택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가까운 거리가 가장 합리적이라고 판단했거든요. 숙박비는 총 약 410만 원(7박, 3인 이용)이었답니다.
출처: 하와이 호놀롤루 마라톤 공식 홈페이지

  • 마라톤 참가비: 약 15만 원
    저는 Start to Park 10km 코스를 신청했어요. 참고로, 참가신청은 홈페이지에서 하면 되는데요. 참가비는 신청 기간에 따라 단계별로 인상되기 때문에, 빠르게 접수할수록 더 합리적인 금액으로 참가할 수 있습니다. 조만간 올해 참가 신청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요. 저는 6월 1일에 접수했기 때문에 참가비 구간 중 가장 저렴한 USD 90.00에 등록할 수 있었어요. 여기에 서비스 수수료 USD 5.63, 혹시 참가하지 못할 상황에 대비한 환불 가능 옵션 USD 9.58을 추가해서, 총 USD 105.21 (약 15만 원)을 결제했답니다. 
  • 필수 비용: ESTA 약 6만 원
    미국 무비자 입국 전자여행허가제 (ESTA) USD 40.27 (1인 기준)로, 미국 입국 전 꼭 신청하여 승인을 받아야 해요.

실제 하와이 마라톤 대회는 어땠을까?
행사 24시간 현장 중계 

마라톤 엑스포 현장 ©쟈랭쿠니

🎪 대회 전 마라톤 엑스포 방문은 필수!

배번호와 공식 마라톤 티셔츠를 수령하기 위해 대회 당일 전에는 반드시 마라톤 엑스포를 방문해야 해요. 2025년 호놀룰루 마라톤 엑스포는 하와이 컨벤션 센터에서 3일간 개최되었어요. 엑스포장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러너들의 묘한 긴장감과 들뜬 에너지가 뒤섞인 하나의 거대한 축제의 장이 펼쳐졌어요. 한국에서는 대부분 배번호와 티셔츠가 대회 전에 택배로 배송되는 경우가 많아서, 현장에서 직접 수령하는 과정 자체가 처음이었는데요. 그래서 더 신기했고 ‘아, 진짜 해외 마라톤에 왔구나’ 하는 실감이 이곳에서 비로소 들기 시작했답니다.


배번호 수령 방식은 간단했어요 배번호와 티셔츠를 받을 수 있도록 위쪽에 큼지막한 피켓 안내가 잘 정리되어 있었고, 표시를 따라 이동해 이메일로 받은 제 참가 번호를 알려주니 금세 배번호와 공식 티셔츠를 받을 수 있었어요. 바로 받자마자 기념으로 배번호를 들고 찰칵 한 장 남기고, 주변에 전시된 마라톤 공식 굿즈들을 구경하며 자연스럽게 엑스포 분위기에 빠져들었답니다.

마라톤 엑스포 현장 ©쟈랭쿠니


각자의 각오를 적어두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저도 ‘오! 대박 내가 여길 오다니, 인생 최고’라고 적어봤어요. 그 문장을 벽에 남기는 순간, 이번 레이스가 정말 특별한 기억이 되겠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 대회 당일은 어땠을까?

2025년 12월 14일 새벽 5시, 저는 하와이 호놀룰루 마라톤 대회의 출발선에 서 있었어요. 시원하게 보슬비가 내리는 새벽 공기 속에서 누군가는 우비를 입고, 누군가는 모자를 눌러쓰고, 또 누군가는 아무것도 쓰지 않은 채 각자의 방식으로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답니다. ‘이 마라톤을 온몸으로 즐기겠다!’

준비해둔 마라톤 참가 복장과 각양각색의 참가자들, 마라톤 출발선 모습 ©쟈랭쿠니


출발을 알리기 전, 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가 터지고 DJ의 음악이 새벽의 공기를 흔들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어요. 심장은 점점 빨라지고, 긴장과 설렘이 뒤섞인 채 이제, 진짜 레이스가 시작되었답니다.


딱 봐도 무거워 보이는 악기를 어깨에 메고 연주하는 러너, 산타 모자와 크리스마스 의상을 입고 응원해주는 하와이 친구들, 코스 곳곳에 흥겨운 축제 분위기. 한국의 12월은 겨울이지만 하와이의 따뜻한 여름 공기 속에서 만나는 크리스마스 장식과 캐럴, 그리고 신나는 음악까지. 여름에 즐기는 크리스마스라는 낯설고도 특별한 풍경에 저절로 웃음이 나왔고, 이곳에서 달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인생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신나는 경험이었어요!

피니쉬 라인과 마라톤 메달 사진 ©쟈랭쿠니


어둠 속에서 출발했던 레이스는 시간이 지나며 곧 아침을 맞이했어요. 달리는 사람, 걷는 사람, 각자의 속도는 달랐지만 모두 같은 코스를 함께 즐기고 있었답니다. 멀리서 Finish 라인이 보이자 마지막 힘을 내 결승선을 통과했고, 골인 후 포토그래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메달을 수령했어요.


이후 완주자 전용 공간에서 도너츠와 음료를 즐기며 휴식을 취했고,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각자의 완주를 축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호놀룰루 마라톤 완주자 할인 영수증과 대회 다음날 빨간 Finisher 티셔츠를 입은 완주자들 ©쟈랭쿠니

마지막으로, 하와이 호놀룰루 마라톤 도전을 꿈꾸는 분들을 위해 약간의 팁을 드릴게요.
  • 대회 전 금요일, 와이키키 해변 인근에서 러너들을 위한 Aloha Friday Night 환영 행사가 열립니다. 음악과 공연 속에서 대회 전 분위기를 미리 즐길 수 있어요.
  • 마라톤 완주 후 메달을 목에 걸고 다니면, 일부 식당과 상점에서 러너 할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Congratulations!” 인사와 함께 생각보다 꽤 많은 할인(26.2%)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풀코스(42.195km) 완주자에게는 빨간 Finisher 티셔츠가 제공됩니다. 대회 다음 날 와이키키 거리에서 같은 티셔츠를 입은 완주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어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진짜 어딜 가도 빨간 Finisher 티셔츠 런친자들이 가득! 사람들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비록 수백만 원의 큰 비용이 들었지만, 다녀온 지금은 정말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국내 마라톤도 충분히 좋지만, 해외에서 즐기는 마라톤, 그것도 하와이에서 달렸다는 경험은 특별하게 남았거든요. 당시 느꼈던 자유로움과 즐거움은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질 만큼 선명하답니다. 이번 여정은 정식 런투어 여행사를 통한 것이 아니라 개인 준비로 이뤄진 것이지만, 미리 다녀온 분들의 블로그 후기와 정보를 참고하면 누구나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수준이었어요. 해외 마라톤을 한 번쯤 꿈꿔왔다면, 꼭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참고로 저의 다음 목표는 파리 마라톤입니다. 또 다른 출발선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볼 예정이에요! 모두 응원해주실거죠?

경제 공부, 선택 아닌 필수

막막한 경제 공부, 머니레터로 시작하세요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잘 살기 위한 잘 쓰는 법

매주 수,금 잘쓸레터에서 만나요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