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과 위메프, 이른바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어요. 금융감독원에서 파악한 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플랫폼에서 물건을 판 판매자에게 정산하지 않은 판매 대금) 규모는 7월 31일 기준 2745억 원에 달해요. 5일 전에 파악한 규모에 비해 600억 원가량 늘어난 수치예요. 티몬·위메프에서 프로모션을 공격적으로 진행한 6~7월 거래분까지 고려하면, 피해 금액은 현재까지 파악된 금액의 3배이상인 8000억 원에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요.
긴 ‘정산 주기’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요
이번 사태의 배경을 검토하고, 앞으로 어떻게 예방할 건지 논의하는 과정에서 ‘정산 주기’가 자주 언급돼요. 여기서의 정산 주기는 ‘이커머스 업체가 셀러(판매자)에게 판매 대금을 정산하는 주기’를 뜻해요. 카드 결제 시, 이커머스 업계의 일반적인 정산 프로세스는 이렇게 됩니다.
소비자가 카드로 결제하면
카드사는 PG사(결제대행사)에 대금을 지급하고
PG사가 이커머스 업체(티몬, 위메프 등)에 수수료를 제외한 대금을 지급하고
이커머스 업체가 셀러(판매자)에게 소비자 정보(구매 물품 등)를 전달하면
셀러가 소비자에게 상품을 배송하고
소비자가 상품 수령 후 구매 확정을 완료하면
최종적으로 이커머스 업체가 셀러에게 판매 대금을 지급해요
여기서 마지막 단계에 있는 ‘셀러에게 판매 대금 지급’ 주기는 이커머스 업체마다 다른데요, 티몬과 위메프는 타 업체에 비해 정산 주기가 긴 편이에요.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긴 정산 주기는 통신판매중개자가 입점 판매자의 자금을 무이자로 활용하는 불공정행위”이며, “실제 티메프 사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최장 70일에 달하는 정산 주기가 거론되고 있다”고 지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