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모아 월급 만드는 주식 용어 정리1.zip

글, 어피티

어피티: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 아세요?

the 독자: 그럼요. 적은 것이라도 꾸준히 모으면 산처럼 커진다는 뜻이잖아요! 

어피티: 잘 아시네요! 매달 저축도 그렇게 꾸준히 하면 종잣돈을 모을 수 있어요. 🥰

the 독자: 돈은 안 모이고 모르는 재테크 용어만 쌓여서 거대한 산이 되어버렸어요. 어려워! 몰라! 나 안 해! 😖


경제뉴스나 자료에 많이 쓰이는 용어들은 참 오묘해요. 아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또 정확히 아는 것도 아니어서, 애매하게 모르는 것들이 쌓이다가 결국 이해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버려요. 


그래서 어피티가 준비했어요. 알 것 같은데 모르는 주식 용어 특집!

증시를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주식 거래와 가격 관련 용어 8개


1. 상한가(Limit Up)
  • 주식의 가격이 하루 동안 상승할 수 있는 최대한도를 의미해요. 우리나라 주식시장 상한가는 전일 종가의 30%로 제한돼요.

2. 하한가(Limit Down)
  • 주식의 가격이 하루 동안 하락할 수 있는 최대한도를 의미해요. 우리나라 주식시장 하한가는 전일 종가의 -30%로 제한돼요.


내가 산 주식 가격이 하루에 열 배씩 오르면 좋겠지만, 상한가가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은 불가능해요. 대신 하한가도 있어서 내 주식이 하루아침에 반토막이 나는 상황도 피할 수 있어요. 


1962~1963년에 걸쳐 일어난 ‘증권파동’을 살펴보면 상한가와 하한가 설정이 왜 필요한지 알 수 있어요. ‘증권거래법’이 제정된 1962년, 주식거래는 급격히 활발해지기 시작했어요. 당시에는 모두가 도박하듯 주식을 사고팔았어요. 그때 우리나라 증시는 뚜껑도 바닥도 없어서, 상장 종목 주가가 일제히 50~200배 올랐다가 순식간에 폭락해 휴지 조각이 되는 바람에 상장 기업들이 모조리 파산하고 증시가 일시적으로 문을 닫기도 했어요.


이후 한국거래소는 상한가와 하한가를 두고, 주가가 급격하게 움직이기 전에 패닉 매매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등 추가 제동 장치를 마련해 두고 있어요.


3. 매수(Buy): 투자자가 특정 주식을 구매하는 것을 의미해요. 미래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할 때 투자자는 매수를 결정해요.


4. 매도(Sell):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을 파는 것을 의미해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거나 수익을 실현하려 할 때 투자자는 매도를 결정해요.


매수와 매도는 기본적인 용어 같지만 익숙하지 않으면 곧잘 헷갈릴 수 있어요. 매수는 한자로 살 매(買)에 받을 수(受)를 쓰고, 매도는 팔 매(賣)에 건넬/건널 도(渡)를 써요. ‘사들이는 매수’와 ‘팔아넘기는 매도’예요.


5. 호가(Bid/Ask Price): 매수 및 매도 주문 시 제시되는 가격이에요. 매수 호가는 투자자가 주식을 사고자 하는 가격, 매도 호가는 주식을 팔고자 하는 가격으로 실제 거래 가격과는 달라요. 


호가는 부를 호(呼)자를 쓰는데, 말 그대로 부르는 사람 마음이에요. 이를테면 녹슨 바늘 하나를 이커머스 장터에 올려두고 100억 원을 설정한다고 해도 아무 문제 없어요. 다만 사는 사람이 없어, 실제 거래가로 연결되지 않을 뿐이에요. 


주식시장에도 호가가 있어요. 실시간, 초 단위로 변동하는 주식의 거래가를 지켜보며 내가 원하는 가격에 도달하기까지 기다리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요. 그래서 내가 원하는 가격에 원하는 수량을 정해 미리 주문을 넣고, 주가가 변동하는 중에 해당 가격에 물량이 맞아떨어지면 계약이 체결되는 거죠. 


이때 미리 주문을 넣은 가격을 호가라고 해요. 하루 종일 기다려도 호가와 거래가가 맞지 않으면 계약은 체결되지 않아요. 반면, 주식을 팔려는 사람들은 주문 호가를 보고 주식을 내놓은 가격을 조정하기도 하죠. 실제로 호가를 두고 시장에서 심리전이 펼쳐지곤 해요. 이렇듯 호가와 실제 거래가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야 해요.


6. 시가(Opening Price): 주식시장이 열릴 때 해당 주식의 첫 거래가가 형성된 가격이에요. 주식 거래 시작 시 투자자들의 기대와 전날의 시장 상황, 해외 증시 동향 등이 반영되는 가격이에요.

7. 종가(Closing Price): 주식시장이 마감될 때 해당 주식의 마지막 거래 가격으로, 해당 거래일의 최종적인 평가를 의미해요. 주식시장 분석에서 종가는 기준 가격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요. 전일 종가와 당일 시가의 차이를 ‘갭(Gap)’이라고 해요. 갭이 클 경우, 증시가 닫혀 있는 동안 시장이나 기업에 영향력 있는 이벤트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커요. 그래서 갭을 분석해 투자하는 방법이 일종의 ‘정석’으로 통해요.

8. 거래량(Trading Volume): 특정 시간 동안 주식이 거래된 총수량이에요. 거래량은 시장의 유동성과 주식에 대한 관심을 측정하는 지표로 사용돼요. 다시 말해, 거래량을 보면 시장에 돈이 얼마나 활발하게 돌아다니고 있는지, 또 투자자들이 시장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실제 참여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어요.


거래량이 많을수록 투자자들의 관심과 거래가 활발하다는 뜻이어서 주가 변동의 신뢰성이 높아져요.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상승한다면 이는 강한 상승 신호일 수 있어요. 반대로 거래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주가가 상승하면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죠. 또 갑자기 거래량이 급증하면, 새로운 추세가 형성되거나 기존의 추세가 반대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요.


주가 변동에 대한 정보를 풍부하게 전달하는 ‘캔들차트’와 거래량을 함께 분석하면, 매도와 매수의 강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요.

캔들차트는 네모난 몸통에 위아래로 꼬리가 달려 있는 모습이에요. ①주가가 하락 마감했는지 ②상승 마감했는지, ③시가, ④종가, ⑤최고가, ⑥최저가는 어떤지 총 여섯 가지 정보를 담고 있어요. 


장 마감 때까지 주가가 보여준 상승(붉은색) 혹은 하락(푸른색)) 방향은 색으로, 시가와 종가는 몸통으로, 최고가와 최저가는 꼬리로 표시해요.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권 증시에서는 상승마감한 캔들은 붉은색 계열로 표시하고 ‘양봉’이라고 읽어요. 하락마감한 캔들은 푸른색 계열로 표시하고 ‘음봉’이라고 읽어요. (미국을 포함한 서양권에서는 색 표시가 반대예요)

어떤 맥락으로 등장하나요?


머니레터 속 매도와 매수 관련 뉴스를 다시 한번 읽어보세요. 단어의 의미가 선명하게 이해되실 거예요.

👛

이렇게 뜨거운 반도체주 투자 성적은 어떨까요? 최근 결과는 다소 씁쓸합니다. 지난 한 달을 기준으로 시가총액 각 1·2위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식을 매매한 외국인 투자자는 수익을 낸 반면, 대부분의 국내 개인 투자자는 손실을 봤어요. 국내 반도체 시장을 바라보는 외국인과 내국인의 투자 심리가 정반대여서, 매도·매수 타이밍이 엇갈린 탓이에요. (2024.06.05 머니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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