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인
모나미 주식, 이틀 연속 급등했어요
지난 26일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선·방산·원자력 등 협력 논의가 있었던 분야의 주식이 수혜를 입을 거라 예상됐지만, 이후 주식시장에서 돋보인 건 뜻밖에도 문구류 회사 모나미였어요. 이재명 대통령이 백악관 방명록에 서명하기 위해 꺼낸 만년필을 보고 트럼프 대통령이 ‘That’s a nice pen’이라고 이야기했거든요. 이 만년필은 우리나라 수제 만년필 브랜드인 ‘제나일’ 제품이지만 펜심은 모나미 것이라고 해요. 정상회담 당일, 모나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2% 상승한 2,575원에 마감했어요. 상승세는 다음날인 27일까지도 이어져 2,725원 종가를 기록했어요. 26일 대비 5.83% 오른 값이에요.
국내 1위지만 사업 다각화 필요해요
모나미는 우리나라 문구류 사업부문 1위 사업자예요. 시장점유율은 40%가 넘어가죠. 하지만 지난해 모나미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냈어요. 인구구조가 빠르게 변하면서 학생이 줄어들고, 또 펜과 종이를 사용하는 문화도 사라지다 보니 수익성 악화는 오랜 걱정이었어요.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21년 용인에 화장품 생산공장을 세우고, 2023년에는 화장품 전문 자회사 ‘모나미코스메틱’을 설립했어요. 펜슬형 화장품 OEM과 ODM을 해보겠다는 계획이었는데요, 아직까진 가시적 성과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