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효라클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로젠택배가 9월부터 택배 요금을 10% 인상합니다. 그동안 택배업계는 택배 요금을 줄줄이 인상해 왔습니다.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에 이어 한진도 지난달부터 택배비 단가를 170원 인상했죠.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택배비를 올리는 이유로는 ‘과로사 방지 대책’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정부와 택배사, 택배 노조는 노동자의 과로사를 막기 위해 ‘분류 시스템 인력’을 추가로 투입한다는 내용에 합의했습니다. 추가 인건비는 모두 택배사가 부담하기로 했는데요. 그 비용이 적지 않아, 택배비를 인상해 부담을 덜어내는 거예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로젠택배는 비상장 기업이지만, 지분 100%를 상장사 코웰패션이 보유하고 있어요. 코웰패션은 지난 7월, 로젠택배를 인수해 물류 사업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코웰패션은 아디다스, 푸마, 리복, 캘빈클라인 등을 유통하는 패션기업으로, 로젠택배 인수를 통해 의류 물류를 맡기면서 사업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어요.
✔️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소식이지만, 택배사에 투자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희망적인 소식이에요. 코로나19로 인해 택배 수요는 여전한 데 요금이 올라가면서 매출은 늘어날 수밖에 없거든요. 일찌감치 택배비를 인상한 CJ대한통운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3% 급등하는 등 요금 인상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 명절 선물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택배 물량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당연히 택배사들의 실적도 늘어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