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를 의결했습니다. 상장심사 당시 중요사항을 허위로 기재·누락했다고 여긴 겁니다. 코오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 성분을 연골 세포로 허가받고, 실제로는 신장 세포를 사용했거든요. 신장세포를 이용하면 암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이 사실은 미국에서 임상3상을 진행하던 중 밝혀졌고, 식약처는 지난해 7월 인보사 품목허가를 취소했습니다.
이 이슈로 코오롱티슈진은 작년 8월에 이미 한 차례 상장폐지 심의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의결까지 넘어가지는 않고, 2019년 10월부터 1년의 개선 기간을 부여받아 위기를 넘겼죠. 지난달, 개선 기간이 끝나 회사 측이 ‘개선계획이행계획서’를 제출했지만, 거래소는 유효하게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상장폐지가 의결됐어도 코오롱티슈진이 7일 이내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회사 측은 이의 신청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소액 주주들의 피해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by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