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가 커피를 팔기 시작했어요. 시작은 디올, 구찌, 아르마니 같은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카페와 레스토랑을 오픈하면서부터였죠. 방문객들은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조명, 향기, 굿즈, 메뉴 하나하나에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곧바로 느낄 수 있어요. 평소에는 가까이하기 어려운 명품 브랜드도 커피 한 잔 값이면 경험할 수 있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진입 장벽을 확 낮춰준 셈이죠.
명품업계의 성공적인 F&B 시장 진출을 본 캐주얼 브랜드와 SPA 브랜드들도 카페 오픈에 나서기 시작했어요. 특히 서울은 이런 브랜드 카페들이 주목하는 아시아의 핵심 도시가 되었죠. 대표적인 예가 지난 5월 9일 명동에 문을 연 자라 카페예요. 스페인 마드리드와 중국 난징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문을 연 매장이기에 더욱 화제가 되었죠.
고객 입장에서 패션 브랜드가 운영하는 카페는 꽤 흥미로운 공간이에요. 일반 카페에서는 보기 어려운 콘셉트와 메뉴,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거든요. 예를 들면, 랄프로렌 카페에서는 브랜드 대표 캐릭터인 곰돌이 라떼아트를 만날 수 있고, 노르딕 감성의 아르켓 카페에서는 북유럽 전통 디저트 ‘셈라’를 맛볼 수 있는 것 처럼요!
오늘 잘쓸레터에서는 우리나라에 들어온 글로벌 패션 브랜드 카페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커피 한 잔으로 브랜드 세계관까지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들만 엄선해 봤어요.
💎 패션 SPA 브랜드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