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배우 수지, 박지현 인스타그램
발레를 시작하고 제 인생은 180도 바뀌었어요.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 전반이 확 바뀌었다고 할까요. 물론 좋은 방향으로요.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이렇게나 좋은 발레를 본격적으로 영업하려고 해요. 발레, 같이 하실래요? 영업 당할 준비 되셨나요?
발레는 날씬한 사람만 해야 할까? 몸에 딱 붙는 옷을 꼭 입고 춤을 춰야 하는 걸까?
막상 발레를 시작하려고 하면 고민이 많아지죠.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낯선 운동이니까요. 미디어에 비친 발레리나는 전부 날씬하고, 세계적인 발레단에서는 철저하게 몸매와 비율을 보고 발레리나를 선발한다고 하잖아요. “나는 너무 뚱뚱한 것 같은데”, “나는 키도 작고 비율도 안 좋은데”, “나이도 많은데 지금 시작해도 되나” 하는 생각에 시작하기 전부터 지레 겁먹을 수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그 장벽을 제가 다 부숴드리려고 해요. 모두 편견이거든요!
🩰 발레는 날씬한 사람의 전유물? 물론 전문 무용수라면 어느 정도의 체중 관리가 필요할 수 있겠죠. 하지만 취미로 발레를 배울 때 체형은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실제로 수업에 들어가 보면 사람들의 체형이 정말 다양해요. 날씬하지 않아도, 유연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발레를 배울 수 있어요. 체형 때문에 발레 배우는 게 망설여진다면 단 1초도 고민하실 필요 없어요.
🩰 발레는 어디에서 어떻게 배워야 할까? 발레는 정답이 있는 춤이에요. 그러니 괜찮은 학원에서 기본부터 제대로 배우는 걸 추천해요. 좋은 학원은 어떻게 고르냐고요? 아래는 제가 학원을 고르는 기준이에요.
- 발레를 전공한 강사가 존재하는지
발레는 발레 전공자에게 배워야 합니다. 발레는 정답이 있는 춤이고, 전공 여부에 따라 춤의 디테일이 확 달라져요. 발레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에게 배우는 건 추천하지 않아요. 되도록 발레를 ‘주전공’으로 배운 강사에게 배우세요.
대부분의 학원은 강사의 약력을 공개하니, 관심 있는 학원의 강사 약력에 ’발레(전공)‘이 적혀 있는지 체크하세요. 이 외에는 프로 발레단 경험이 있는지, 자격증은 어떤 걸 보유하고 있는지, 성인을 가르쳐본 적이 있는지 등을 추가로 확인해 보면 좋아요.
- 발레홀에 탄성 마루를 시공했는지
발레는 점프 동작이 많아요. 무릎과 발목을 지키고 싶다면 점프 시 받는 충격을 완화해 줄 수 있는 탄성 마루가 깔린 곳으로 가야 해요. 탄성 마루가 없는 곳에서 배우는 건 추천하지 않아요.
이 두 가지를 기본적으로 살펴보고 이 외에는 학원의 위치, 시간표 등을 고려해서 학원을 고르면 돼요. 사실 가장 좋은 건 수업을 들어보는 것인데요. 수업을 한 번 들어봐야 이 학원이, 이 선생님이 나와 잘 맞는지 알 수 있거든요. 대부분의 발레 학원은 일회성 수강이 가능하니, 관심 있는 학원을 몇 개 점 찍어 두고 한 번씩 수업을 들어보는 것을 추천해요.
🩰 배우는 데 돈이 많이 들지 않을까? 무엇을 배우든 사람마다 투자하는 비용은 천차만별이기에 딱 잘라서 얼마가 든다고 답변하긴 어려워요. 다만, 사람들의 생각보다는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요. 발레에 들어가는 비용은 수강료와 발레복(용품) 구입비가 있어요. 발레복 구매비는 개인의 소비 습관에 따라 차이가 아주 크니 수강료를 기준으로 설명해드릴게요. 발레 학원의 수강 방식은 쿠폰제와 정규 수강,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요.
- 쿠폰제
1회, 4회, 8회 이런 식으로 쿠폰을 끊어 가능한 시간대의 수업을 듣는 방식이에요.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분들께 추천하는 수강 방식입니다. 서울 기준, 1회 35,000원(90분)이 기본 가격이에요. 이보다 낮으면 저렴한 편이고, 높으면 비싼 편이에요. 물론 여러 회를 끊을수록 저렴해집니다. 제가 다니는 학원은 4회 쿠폰 120,000원, 8회 쿠폰 208,000원이에요.
- 정규 수강
정해진 요일과 시간에 수업을 듣는 방식이에요. 서울 기준, 주 2회를 기준으로 한 달에 14만 원에서 20만 원 사이입니다. 제가 다니는 학원은 주 2회 180,000원, 주3회 250,000원, 주 4회 320,000원이에요. 생각보다 막 비싼 가격은 아니죠?
사실 취미 발레인의 지갑을 털어가는 주요 원인은 발레복 쇼핑이에요. 정말 예쁜 옷이 많거든요. (통장: 그만해) 그렇다고 해서 처음부터 복장을 갖춰 입을 필요는 없어요. 처음에는 발레슈즈와 몸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운동복이면 충분해요.
🩰 딱 붙는 옷, 꼭 입어야 해요? 발레하면 바로 떠오르는 쫄쫄이 옷. 바로 레오타드입니다. 발레의 기본 복장은 레오타드, 스타킹, 스커트 그리고 발레슈즈입니다. 딱 달라붙는 레오타드가 많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몸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 기본 복장은 입어주는 게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