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는 기업이나 개인에게 모두 민감한 문제죠. 기업은 비즈니스를 위해 많은 개인정보가 필요하고, 개인은 사생활을 보호받길 원합니다. 결국 보안이 관건인데요. 이 문제만 해결되면 기업 입장에서는 비즈니스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것들이 매우 많습니다. 이 점에서 우리나라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열렸습니다. EU 회원국의 개인정보를 국내에서도 사업에 활용할 수 있게 될 것 같거든요.
4년의 협상 끝에 EU가 우리나라의 개인정보 보호법도 GDPR(EU의 개인정보 보호법)과 동등하다는 ‘적정성 초기 결정’을 내렸습니다. 최종 결정이 남았지만 초기 결정이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희망적인 결과를 예상해도 된다고 해요. 최종 결정이 나면, 국내 기업이 EU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들였던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당 1년 이상의 시간, 1억 원 이상의 돈을 아낄 수 있다고 하네요.
📍중소기업은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연 단위의 시간과 억 단위의 비용을 지출합니다. 중견기업이나 대기업도 비교적 여유가 있을 뿐, 만만한 기회비용은 아니죠. 이렇게 무역의 비관세장벽이 하나씩 사라지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진입장벽도 점차 낮아집니다. 이번 기회를 활용해 어떤 회사가 좋은 성적을 올리는지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겠어요.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기회이기도 하니까요.
by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