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중국을 대표하는 부동산 개발회사인 헝다(恒大)의 파산설이 지난 9월 추석 연휴 때부터 돌기 시작했어요. 지난 7일, 중국 2위 부동산 업체 헝다의 실질적인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이어 또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인 양광100까지 디폴트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중국의 부동산 업계가 정말로 줄도산을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퍼지고 있어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부동산 개발 산업은 중국 GDP의 30%를 차지할 만큼 경제적인 영향력이 큽니다. 우리나라의 국민연금을 포함해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헝다의 주식과 채권에 투자를 많이 해둔 상태예요. 중국 부동산 업계의 위기가 현실화되면 우리나라와 글로벌 경기에도 여파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코스피는 6일(월) 헝다 사태가 다시 변수로 등장하자마자 악재를 반영했어요.
우리나라는 중국과 경제적으로 밀접하기 때문에 두 가지 측면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 ① 원·달러 환율 상승: 우리나라 원화는 중국의 위안화와 동조화되어 있습니다. 중국 경제가 둔화되면 위안화 가치가 내려가고, 우리나라 돈의 가치도 함께 내려가요. 결국 미국 달러와 비교했을 때도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건데, 그러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게 돼요.
- ② 중국 수출 둔화: 헝다 같은 경우에는 협력사만 8천여 개에 관련 인력이 400만 명입니다. 헝다가 정말로 도산을 해버리면 중국 부동산업계는 물론 중국 경제 전체가 충격을 받게 될 거예요. 그러면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도 줄어들 수 있어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중국 부동산 시장의 과열과 급격한 침체에 대한 경고는 수십 년 전부터 제기돼왔습니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도 어느 정도 준비가 된 만큼, 금융 시장에 미치는 여파는 크지 않을 거라는 전문가 의견이 있어요.
✔️ 부동산 산업은 큼직한 금융 흐름을 만들어냅니다. 건설 과정에서 창출하는 기업의 노동력, 원자재와 중간재 수요는 물론 소비자의 인테리어, 가전·가구 소비 수요에 모기지론이나 건설회사 대출 등까지 얽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