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왜 올랐을까?

글, 정인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어제(18일)부터 은행에서 취급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대출금리가 소폭 올랐습니다. ‘소폭’이라고는 하지만 최고 연 4.24%까지 도달한 상태라 주담대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에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른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변동금리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코픽스는 자금조달비용지수를 뜻합니다. 은행연합회가 국내 8개 시중은행이 시장에서 조달하는 수신상품의 평균 비용을 산출하죠. 코픽스가 올랐다는 건 은행이 ‘고객들에게 대출해줄 돈을 구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거예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주담대 대출금리가 올라서 대출이자 부담이 늘어난 것도 뉴스거리지만, 기준금리 등 다른 중요한 금리들이 인상될 거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미국도 기준금리 조기 인상을 이야기하고, 우리나라의 금융통화위원회도 다음 주에 열리는 회의에서 이번 달에 기준금리 인상을 강행할지, 말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죠.

대면 서비스업이 침체돼 있는데도 기준금리를 인상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장에 돈이 너무 풀려서 물가가 크게 올랐으니, 다시 돈을 회수해서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거예요. 기준금리를 대폭 낮춘 뒤, 물가가 오른 대표적인 자산으로 부동산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에요. 유동성이 물가를 얼마나 띄울 수 있는지 체감되시죠?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만약 정말로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면, 인기가 영 별로였던 ‘금리상한형’ 주담대를 찾는 분들이 많아질 수도 있어요. 이 상품은 대출금리가 조금 더 비싼 대신, 기준금리가 높아지더라도 대출금리가 오르는 상승폭에 한도가 있어서 금리 인상기에 유리하거든요.

✔️ 수신(受信)은 은행 입장에서 ‘돈을 받는’ 걸 뜻해요. 일반 예·적금, 저축성보험, MMF와 CMA, 산업금융채권 등이 대표적인 수신 상품이죠. 반대로 은행 입장에서 ‘돈을 주는’ 건 여신(與信)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신용카드, 시설대여(리스), 할부금융 등 여신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여신전문금융회사’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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