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을 찾고, 돈 버는 방법 떠올리기

글, 캐미

📌 코너 소개: 캐미 님은 대기업 재무 부서에서 숫자 보는 일을 하며, 퇴근 후 홍대에서 술 마시는 책방 <책, 익다>를 운영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것을 하며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많아지는 세상을 꿈꾸는 캐미 님의 이야기, <행복을 버는 N잡러>에서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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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을 찾아 수익화하는 게 어렵다며, 책, 익다로 DM을 보내온 분이 있었어요. 이분과의 에피소드를 대화식으로 준비해 봤어요.  

SCENE #1

캐미: 자, 그럼 지금부터 좋아하는 것으로 돈을 벌어봅시다!

the 독자: 그러니까, 어떻게요?

캐미: 좋아하는 게 뭐예요?

the 독자: 아직 잘 모르겠어요.

캐미: 조금 더 구체화해서 다시 얘기할까요?

SCENE #2 일주일 뒤

the 독자: 캐미 님, 저 좋아하는 것을 찾았어요! 놀고먹으면서 돈 버는 거요.

캐미: 좋아요. 그럼 놀고 먹는 게 어떤 거죠? 

the 독자: 사고 싶은 거 사고, 먹고 싶은 거 먹고, 가고 싶은 데 가는 거요.

캐미: 어떤 걸 사고 싶고, 먹고, 가고 싶으세요?

the 독자: 그때그때 하고 싶은 거요!

캐미: 아하? 즉흥적으로 할 수 있는 걸 하는 삶을 원하는 거군요? 혹시 혼자 하고 싶으세요, 아니면 다른 사람들과 같이하고 싶으세요? 

the 독자: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서 같이 하는 게 좋아요. 

캐미: 정리해 보면, 즉흥적으로 사람들을 만나, 관심 있는 것들을 같이 하는 걸 좋아하는 거네요? 

the 독자: 네, 바로 그거예요!

캐미: 큰 진전이 있네요. 그럼 조금 더 구체화해서 다시 얘기해 볼까요? 

SCENE #3 다시 일주일 뒤

the 독자: 캐미 님, 생각해 보니 제가 낯을 가리는 편이라, ‘E(외향형)’가 강한 사람을 처음 만나면 주눅 들더라고요. 살짝 저와 비슷한 ‘I(내향형)’인 사람들 만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캐미: 취향이 비슷한 ‘I(내향형)’인 사람들과 만나, 천천히 가까워지면서 함께 관심 있는 것을 같이 하고 싶으신 거네요? 

the 독자: 네, 맞아요. 제가 좋아하는 걸 이제 찾은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걸로 돈을 어떻게 벌죠? 전 그저 좋아할 뿐이고, 전문적으로 아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요? 

캐미: 모든 답은 the 독자님 안에 있어요. ‘I(내향형)’인 사람들을 위한 모임을 만들어봐요. 같이 전시회를 보러 간다거나, The 독자님이 좋아하는 신상 디저트 카페에 같이 간다거나 하면 되죠.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때요? 

“모두 나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라면
무엇이 불편할까?” 

직접 나서서 사람을 이끄는 것도 어렵고, 낯을 가려서 모임에 나가기 싫은데 또 나가고는 싶고, 어색하게 웃고 내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싫다면? 바로 그 불편한 것들을 잘 정리해서 모임의 룰로 만들어 보세요. 예를 들면 이렇게요.

내향인을 위한 전시 관람 모임 룰

  • 나이, 직업, 사는 곳, 이름, 연애 유무 등을 묻지 않는다
  • 전시회와 관련된 얘기만 하고, 사적인 질문은 하지 않는다
  • 상대방의 말을 끊지 않는다
  • 한 번에 한 사람이 3분 이상 얘기하지 않는다
  • 위의 규칙을 어길 시에는 조용히 모임에서 나가기로 한다

이런 룰을 사전에 공지하고, 동의한 사람들만 모아 모임을 하는 거예요. 회비는 전시회 입장권 가격에 모임장의 수고비(입장권의 20~30% 정도)를 붙이는 것도 잊지 말고요. 

내가 불편하게 느꼈던 것을
모두가 느낀다면?

위 대화의 핵심내용을 정리하면 이렇게 돼요.

  • 좋아하는 것을 구체화하기
  • 불편했던 것을 찾아내기
  • 불편함을 해소하는 상품 또는 서비스 만들기

돈을 번다는 건 타인의 지갑을 열겠다는 뜻이에요. 무언가, 내가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있어야 하죠.

대단한 일 같지만,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우리는 ‘내가 불편하게 느꼈던 것을 편하게 해주는 것’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게 됩니다. 나의 소비를 되짚어 보며 언제 지갑을 여는지, 돈을 안 쓰게 되는 지를 생각해 보세요. 

좋아하는 것을 찾았다면, 수익화할 차례죠?

수익화 할 때 챙겨야 할 4가지

첫 번째, 수익모델 정하기

  • 내가 어떤 걸로 돈을 벌까?: 강의, 제품 판매, 창작 활동, 모임 운영, 공간 운영 등
  • 내가 어디에 돈을 많이 쓰고 있을까?”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많이 쓰고 있는 것을 줄이는 방법도 있어요. 
  • ex. 옷 쇼핑을 좋아한다면, 사업자를 내서 도매가로 싸게 구입할 수 있어요. 저는 책을 서점업을 하면서 책을 도매가로 사서 읽는답니다. 

두 번째, 나만의 색 입히기

  • 남들과 적당히 비슷하게 말고, 내가 불편했던 것, 또는 내 취향이 듬뿍 들어가게 만들어 보세요. 최대한 구체적으로요.
  • 지난 시간에 소개한 책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어요. 서로 다른 두 개의 영역을 합쳐보는 거죠. 역발상도 해보고요. 
  • ex. 내향형 사람들을 위한 모임. 내향형이라면 모임을 안 좋아할 테니, 이들을 위한 모임을 구상해 보는 거예요.

세 번째, 내가 가진 자원 점검하기

  • 내가 투입 가능한 시간, 돈, 체력, 역량(디자인, 강의 스킬 등)을 점검해 보세요. 
  • 최대치가 아니라, 최소치를 가정하는 게 좋아요. 그래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요. 
  • ex. 저는 퇴근 후 5시간 정도를 투입할 수 있었고, 당시 통장에 있던 돈으로 예산을 책정했고, 매일 러닝을 해서 체력은 충분했어요. 다만 감성이 부족해 인스타그램 운영과 내부 인테리어가 가장 어려웠어요.

네 번째, 실행하기

걱정하지 말고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 실천해야 해요. 데드라인을 정하고, 역순으로 지금 당장 할 일을 정리해 실행에 옮겨 보세요. 

머릿속으로 상상만 해서는 결과물이 절대 나오지 않아요. 실제 만들어 보고, 파는 경험을 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어보는 거예요. 뻔히 아는 말이지만, 정말 중요한 말이 이거예요. 

“시작이 반이다!”

실행이 가장 어려워요. 해보지 않은 걸 해야 하니까요. 

다음 시간에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 ‘N잡러’가 되는 질문 5가지를 드려볼게요. 님의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행동화하는 데 도움될 만한 습관 이야기도 함께요.   


📚 같이 보면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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