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을 거치며 크게 악화된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엔데믹 이후에도 계속 부진해요. 우리나라 제조업 체감 경기는 올해 초 잠시 회복하는 듯했으나,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67을 기록하면서 6개월 만에 다시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현재 경영 상황이 어떤지 기업에 직접 물어보는 통계로, 100 이하면 부정적이라고 해석해요. (🗝️)
중국 경제의 영향도 있어요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 업종인 반도체도 제조업에 포함됩니다. 올해 초 정부는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어요. 우리나라 반도체의 절반 이상은 중국이 수입합니다. 하반기 중국 경기가 살아나면 반도체 업황이 활발해지고, 제조업 경기가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이라는 논리였지만,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지며 상황이 달라졌어요.
금리 인상 싸이클이 끝나면?
한국은행은 글로벌 금리 인상 싸이클이 끝나야 제조업 경기가 개선될 거라고 내다봤어요. 지금은 소비 흐름이 제조업 상품에서 서비스로 넘어와 있는 시점이라 글로벌 제조업 경기 부진이 깊어졌다고 해요. 하반기 경기 부진을 만회하려면 우리나라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친환경 전환을 가속할 필요가 있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 신규 회원국을 받은 브릭스 국가들 사이에서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두고 긴장과 갈등을 겪고 있어요. 인도의 모디 총리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현재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몫을 가져가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어요. 세계 제조업은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