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이 벌어지는 시장에는 반사이익을 얻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이번에 벌어진 남양유업 불매운동과 2019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에서도 마찬가지예요. 남양유업은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에 코로나19 감염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발을 당했는데요. 남양유업의 ‘대리점 갑질 사건’ 등 과거 이슈가 재조명되면서 불매운동의 불씨가 되살아났습니다.
남양유업에 대한 불매운동은 경쟁사인 매일유업 주가에 소폭 반영됐습니다. 남양유업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 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경쟁사로 몰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움직였다는 분석이에요. 주류업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있었습니다. 그간 수입맥주 1위를 지켜오던 일본 맥주 ‘아사히’가 일본산 불매운동으로 9위까지 떨어지는 동안, 네덜란드 맥주 하이네켄이 1위를 차지했어요.
📍일본 맥주를 국내에 수입하는 기업은 롯데아사히주류입니다. 2017년까지만 해도 수입맥주 회사 중 매출 1위를 하던 곳인데요. 불매운동 확산 이후 매출이 급감해, 2020년에는 매출이 2018년의 약 14%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그동안 하이네켄코리아는 반사이익에 힘입어 꾸준히 매출액이 상승했어요.
by JY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