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선배의 질문에 후배들이 전하는 솔직한 답변, <직장생활 대나무숲>에서 소개합니다. ‘좋은 선배, 나쁜 선배의 기준이 무엇이냐’는 감자 님의 질문에 수많은 후배 구독자 분들의 의견이 들어왔어요. 많이 들어온 주제를 중심으로 정리해봤습니다.
Q. 직장에서 좋은 선배, 나쁜 선배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A. 좋은 선배라면…
① 감정적이진 않지만, 인간적으로 대해주는 선배
🔥 제약업계 R&D 1년 차 금천구핵주먹 님
후배는 어려운 게 많은데 선배가 먼저 다가와 주니까 모르는 걸 덜 고민하고 물어볼 수 있게 되더라고요. 장난을 치거나, 메신저로 ‘밥 뭐 먹냐’고 묻는 등 살짝 쓸데없는(?) 말을 걸어주시니까 자연스레 팀 분위기가 좋아지는 걸 느꼈답니다.
🔥 공공기관 행정 2년 차 타르트 님
‘이 사람과 함께라면 힘든 회사생활도 견뎌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선배예요. 야근과 주말 출근을 밥먹듯이 하던 때, 제 힘든 상황을 공감해주고, 본인이 신입 때 겪었던 시행착오를 알려주고, 구체적인 조언을 해주신 선배 덕분에 힘을 내어 무사히 프로젝트를 끝낼 수 있었어요.
🔥 디자인업계 기획 4년 차 단 님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분이 안 좋은 날이 있지만, 그 기분이 업무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되는 것 아닐까요? 일과 사생활, 감정과 업무를 잘 분리하고 제 몫을 담담하게 해내는 선배들과 함께 일하고 싶고, 배울 점도 많다고 생각해요.
② 피드백을 잘해주는 선배
🔥 제조업 인사 1년 차 sy 님
제가 수행한 업무에 대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구체적인 피드백을 주는 선배가 좋아요. 긍정적인 피드백이라면 그 칭찬을 토대로 더욱 발전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기고, 부정적인 피드백이라면 그 점을 보완하여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 광고업계 마케터 1년 차 망고떡 님
일에 대한 피드백을 저한테 직접 얘기하고 뒤에서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 앞에서는 수정이 필요 없다고 했는데, 본인이 수정하면서 그 불만을 감정이나 한숨, 짜증으로 드러낸다면 눈치만 보이고, 결국 그 일에 대해 부족한 후배로 남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 IT업계 마케팅디자인 4년 차 윤젠 님
선배가 저에게 일을 맡겼다가 ‘답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직접 가져가서 하신 적이 있어요. 이후에 제 작업물과 선배의 작업물의 어떤 차이가 있는지 피드백을 해주셨는데 정말 좋았어요. 피드백을 들을 때마다 업무 능력도 올라가고, 일에 대한 열정도 끓어오릅니다.
③ 후배의 성장을 기다려주는 선배
🔥 교육업계 교육자 5년 차 리쑤 님
일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알려준 뒤, 제가 직접 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기다려주는 선배가 좋아요. 혹시나 실수를 하거나 일의 방법을 잊어버려도 다시 알려주는 인내심까지 있다면 금상첨화고요.
🔥 교육업계 교육자 5년 차 리쑤 님
주니어 때는 실수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는데, 이 과정을 잘 기다려주시는 분들 앞에서 제가 더 용감하게 그다음을 상상할 수 있었어요. 제가 더 잘 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피드백을 해주셨는데, 그 안에서 커리어적인 깊이가 느껴져서 이분의 지난 시간을 믿고 따라야겠다는 믿음이 생겼어요.
🔥 산업계 생산기술 3년 차 민균 님
후배를 빨리 성장시켜야겠다는 이유로 본인의 일까지 넘기며 많은 일을 시키는 것보다는, 후배가 천천히 성장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선배요. 필요할 때는 챙겨주고 제가 제 방향성을 가지도록 도와주는 게 좋다고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