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자동차 업계 긴장시킨 ‘넥스페리아 사태’의 전말

글, 정인


경영권 두고 네덜란드와 중국이 충돌했어요

자동차용 전력반도체 공급에 차질을 일으키며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불안을 키운 ‘넥스페리아 사태’의 주인공, 넥스페리아는 해당 분야 범용반도체 글로벌 1위 업체예요. 본래 네덜란드 기업으로 2019년 중국의 윙테크가 인수했으나, 2025년 9월 네덜란드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비상조치를 통해 경영권 통제에 나섰어요. 그러자 중국은 중국 현지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넥스페리아 제품의 수출을 금지하며 맞불을 놓았어요.


이번 사건은 중국의 승리로 끝났어요

결과적으로 넥스페리아 사태는 중국의 승리로 끝나는 분위기예요. 네덜란드 정부가 넥스페리아의 경영권을 통제한 근거는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예요. 안보에 위협적인 기업 리스트에 윙테크가 올랐기 때문에 네덜란드 정부도 발을 맞췄지만, 정작 미국과 중국은 지난 10월 30일 경주 APEC에서 서로 수출 통제를 완화하기로 했어요. 통제의 근거가 사라진 네덜란드는 지난 19일에는 넥스페리아의 경영권을 윙테크에 돌려주었어요.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 중이에요. 하지만 워낙 많은 소재와 부품이 중국 공장에서 생산돼 단기간에 재편하기는 어려울 전망이에요. 최근에는 중국만큼 미국의 정책 또한 불확실하거나 정치 리스크가 큰 경우가 많아 기업들의 움직임이 제한적이에요.

정인 한마디

🦐 이번 사태에서 근본적인 문제는 EU 경제의 부진에 있어요. 2024년 EU 지역 평균 경제성장률은 0.9%밖에 되지 않아요. 최첨단 글로벌 기술 기업도 나오지 못하고 있죠. 특히 자동차산업으로 먹고살던 서유럽은 높은 중국 의존도와 중국 자동차의 추격에 이중으로 쫓기고 있어요. 관광산업을 회복한 남유럽의 경제성장률이 더 높죠. 미국도 EU를 이전만큼 끈끈하게 생각하지 않는 추세예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EU에 속한 국가들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듯한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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