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며 항공기 2만3천 편이 지연·취소되는 등 전 세계 항공·통신·금융·의료 서비스의 통신 및 전산이 마비됐어요. 클라우드 솔루션은 기업이 자체적인 서버 인프라를 갖추고 않고도 데이터를 저장·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예요. 각종 어플리케이션의 배포·실행·운영 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이기도 하죠.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는 업계 2위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하고 있어요. MS윈도우 이용 기기 850만 대에 영향을 미친 이번 사태의 총 피해액은 1조4000억 원을 넘을 것이라고 해요.
우리나라 피해는 적은 편이에요
클라우드 시장은 연평균 20% 성장이 기대될 만큼 빠르게 커지고 있는 데다, 시장규모도 올해만 약 922조 원(6천63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중요해요. 다만 그 편리함 만큼 잠재적인 위험성도 커요. 중소 규모 기업도 빅테크 기업의 기술력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한 곳에 모든 정보가 집중되는 서비스 특성상 한번 문제가 생기면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위험이 있어요. 이번 사태에서 우리나라의 피해는 규모가 비교적 작은 편이었어요. 저가항공사 3개 사 등 총 10개 기업이 피해 사례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되었는데요. 은행과 거래소는 자체 서버를, 정부 기관은 보안상 국산 클라우드를 사용한 덕분이라고 해요.
정인 한줄평
이번 사태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라는 유명한 보안기업이 배포한 업데이트 파일이 MS윈도우와 충돌하면서 벌어졌어요. 운영체제와 프로그램이 충돌하는지 여부를 미리 테스트했어야 하지만, 기본적인 사전 점검이 미흡했다고 합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국제 소송을 여럿 당할 확률이 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