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에는 내러티브 투자가 일어나요
주식을 분류할 때는 투자전략에 따라 성장주, 가치주, 방어주 세 가지로 나누기도 해요. 성장주로 분류되는 기업은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투자와 대출을 받고 재투자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낮거나 아예 적자를 내는 경우가 많아요. 테슬라와 엔비디아 같은 주식이 대표적인 성장주예요. 재무제표에 담긴 ‘현재’ 기업 가치보다 창업가의 비전이나 기업의 혁신성, 그리고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하는 내러티브 투자가 많이 일어나요. 투자자 중 상당수가 ‘언젠가 이 기업이 시장 전체를 점유할 것’이라는 신념을 가진 것이 특징이에요.
현재와 미래, 그리고 CEO를 봐야 해요
테슬라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시장을 독점하려는 야심 찬 비전을 가진 회사예요. 그런데 대표적 성장주인 테슬라 주가는 지난 7일 기준 7주 연속 내리며 고점 대비 50% 하락했고, 10일에는 15% 가까이 급락하며 하루 만에 시총 190조 원이 증발했어요. 단기적인 폭락 원인은 미국 정치 전면에 나서서 유럽시장 불매를 일으킨 일론 머스크의 CEO 리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 인정’ 발언이에요. 만성적인 하락 원인은 재무제표와 전기차 산업 트렌드 둘 다 좋지 않은 탓이에요. 또,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보이는 부진한 성적도 문제예요. 지난 2월 기준 테슬라의 중국 시장 전기차 판매 대수는 3만여 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2% 급감했어요. 경쟁사인 중국 비야디(BYD)의 같은 기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61만여 대예요. 테슬라의 신차 모델이 빠르게 나오지 않는 것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낮춰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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