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 사회초년생입니다. 별명이 가오리인데 멍하게 생긴 이미지와 달리 똑 부러진 경제관념을 가지고 싶어요.
머니 프로필
- 닉네임: 가오리
- 나이: 만 22세
- 금융 성향: 현실적인 라쿤
- 돈 관련 목표: 통장 정리해서 저축 구조 만들어 놓고 3년 동안 1천만 원 모으기
- 하는 일: 유튜브 기획제작 회사 SNS디자인 팀 5개월 차 사원
- 연봉: 3천만 원
- 월평균 실수령액: 약 220만 원
- 주거 형태: 본가 거주
- 현재 자산
- 비상금: 70만 원
- 예적금: 60만 원
- 대출금: 학자금 대출
나의 돈 관리 루틴
나의 한 달 돈 관리 방법
- 월급 관리
- 월급이 들어오면 돈을 분배합니다. 생활비, 비상금, 적금, 여행비로 나눠서 넣어둬요
- 생활비는 최대한 50만 원 이내로 잡고 교통비, 식비, 쇼핑 등을 그 안에서 해결합니다
- 3년 정도는 여행을 열심히 다니자고 마음을 먹어서 여행비를 많이 모으고 있어요
월평균 고정비
- 교통비: 6만 원
- 대출 상환: 15만 원
- 유료 구독 서비스: 1만 원
월평균 변동비
- 식비: 20~30만 원
- 쇼핑: 10~20만 원
- 문화생활: 10만 원
연간 비정기 지출
- 연간 여행 경비: 100만 원
- 연간 명절 비용: 10만 원
- 연간 경조사 비용: 10만 원
가오리 님의 일주일 지출
총 지출 253,450원
■ 식비: 215,800원
■ 기타: 37,650원
돈 관련 고민과 어피티의 솔루션
Q. 통장 쪼개기, 잘하고 있는 걸까요?
제가 통장 쪼개기를 잘해둔 건지 궁금해요. 확신이 없다 보니 헷갈리기도 하고, 마음 편히 돈을 못 쓰겠더라고요.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면 알고 싶어요.
그리고 최대한 3년 안에 1천만 원을 모으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뭐가 있을까요? 이제 막 일을 시작해 돈을 모으고 있어서 지식이 하나도 없어요.
A. 3년 안에 1천만 원? 충분히 할 수 있어요
가오리 님, 내 힘으로 돈을 벌고 쓰는 경제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셨군요! 머니로그 곳곳에서 가오리 님의 설렘이 느껴졌어요.
어피티는 가오리 님과 같은 분이 늘 반가워요. 경제생활 시작점에서 돈 관리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기고해 주셨는데요, 이렇게 돈을 벌기 시작한 시점에 만들어지는 지출 관리 습관이 정말 중요합니다.
말 그대로 습관이라서 나중에는 고치기도 힘들기 때문에, 지금 잘 만들어 둬야 해요. 또 사회초년생일 때는 전체 생애주기에서 소득이 비교적 적을 때라서 소비 규모가 자산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치게 돼요.
저축 시스템을 점검해 볼까요?
가오리 님은 이미 월급 관리 루틴을 만들어 두셨어요.
- 월급이 들어오면 목적에 맞게 생활비, 비상금, 적금, 여행비에 돈을 이체하고
- 월 50만 원 이내에서 생활비를 지출합니다
- 어피티는 ‘쓸 돈 저축’과 ‘종잣돈 마련을 위한 저축’을 병행하라고 말씀드리곤 하는데요, 가오리 님은 여행을 위해 쓸 돈을 따로 저축하고 있어요
- 고정비 규모도 적고, 변동비에서도 크게 낭비하는 항목은 없습니다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지만 불안하게 느껴지는 건, 앞으로 깨야할 과제가 정리되지 않고 흐트러져있기 때문일 수 있어요.
사회초년생의 재테크에는 어느 정도 필수 코스가 정해져 있어요. 아래는 어피티가 수많은 사례를 보며 정리한, 사회초년생 재테크 A to Z입니다. 가오리 님은 2단계부터 시작하면서 하나씩 클리어하되, 그 속도를 높이는 방법을 탐색하면 됩니다.
1단계: 통장 쪼개기
- 소득 통장, 소비 통장, 비상금 통장 등 목적에 따라 통장을 분류합니다.
- 급여일을 기준으로 일주일 이내로 저축이 이루어지도록 적금 자동이체일을 설정하고, 각 계좌로 예산에 맞는 금액을 송금합니다.
- 활용 가능한 금융상품: 입출금계좌 여러 개, CMA, 체크카드
- 활용 가능한 금융서비스: 계좌정보 통합관리 서비스, 은행 앱 자동이체 및 자동송금
2단계: 비상금 만들기
- 한 달 월급 정도의 비상금을 마련해 두세요. 계좌에 노는 현금이 있다면 비상금 통장으로 이체하고, 노는 현금이 없다면 적금을 통해 저축한 뒤 만기에 비상금 통장으로 이체하면 돼요.
- 비상금은 비상시에 사용하고 원래 금액에 맞게 다시 채워놓는 과정이 필수인 점 잊지 마세요!
- 활용 가능한 금융상품: 정기 적금, 자유 적금, 파킹통장, CMA
3단계: 대출 상환 완료
- 학자금 대출 등 빚이 있다면 3단계를 마치고 4단계로 넘어가고, 빚이 없다면 4단계로 바로 넘어갑니다.
- 학자금 대출은 금리가 낮은 편이지만, 저축고 병행할 때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느낌이 들며 동기 부여가 안 될 수 있어요.
- 꼭 저축을 병행하고 싶다면, 상환 계획을 잘 세워놓아야 해요.
4단계: 연봉만큼 목돈 저축
- 비상금 저축보다 오랜 기간이 필요하지만, 미리 목표를 세워 놓고 적금 자동이체를 활용하면 3~5년 안에 모을 수 있어요.
- 이 기간에 책, 유튜브, 세미나 등을 통해 다양한 사례를 보면서 자산 관리에 대해 공부하고, 소액으로 투자를 병행하며 투자 지식과 경험치를 잘 쌓는 것이 중요해요.
- 커리어 개발을 통해 연봉을 높이기 가장 좋은 시기니,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 활용 가능한 금융상품: 적금, 정기예금, CMA, 주식, 채권, ETF,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5단계: 투자 포트폴리오 넓히기
- 나의 경제적 자유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현실적인 자산 금액과 기간을 정할 때입니다. 이 내용은 지난 머니로그를 참고 해보세요!
- 4단계에 만들어 둔 시드머니와 투자 지식, 경험치를 활용해 자산을 다양한 곳에 배분합니다.
- 인생 플랜을 고려해 안전 자산과 위험 자산의 비중을 잘 배분하세요. 나이가 적을수록 위험자산의 비중을 늘리라는 조언이 있지만, 나의 투자 경험을 고려해 조금씩 비중을 늘리는 걸 추천 드려요.
가계부를 꼭 작성하세요!
목표를 하나하나 달성해 가는 동안 꼭 해야 하는 활동이 있습니다. 바로 내가 잘하고 있는지 꾸준히 점검하는 ‘모니터링’ 과정이에요.
모니터링을 위해서는 가계부를 작성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가계부는 한 달을 기준으로 나의 수입과 지출을 점검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돈 관리를 건강한 몸 만들기로 비유한다면, 가계부를 작성하는 건 내가 섭취하고 소비하는 칼로리를 기록하는 과정이에요.
- 월초에 예산을 짜고
- 한 달 동안 예산에 맞게 지출하고
- 월말에 결산하기
이 과정을 통해 가계부를 작성하고 관리할 수 있어요. 여기서 결산하는 과정은 정말정말 중요합니다. ‘이번 달에도 많이 썼네!’ 하고 확인하는 데서만 그쳐서는 가계부를 쓰는 의미가 없거든요.
이번 달 예산을 초과하는 항목이 있다면, 다음 달에 해당 항목의 예산을 줄여서 바로 잡아줘야 해요.
가계부가 낯설다면, 값어치 다이어리
매달 가계부를 작성하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꾸준히 해나가기는 쉽지 않죠. 재미도 없고요. 가계부 대신, 일기를 쓰는 느낌으로 ‘값어치 다이어리’를 작성해 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값어치 다이어리는 매일 나의 소비를 기록하고, 며칠이 지난 뒤에 그 지출을 다시 돌아보기 위한 기록장이에요. 노트에 ‘소비 내용 / 지출 금액 / n일 후에 평가한 값어치 / 평가 이유’를 적는 거죠.
값어치는 실제 지출 금액이 아닌 ‘나의 평가 가치’입니다. 지출 금액보다 값어치가 크게 낮게 잡힌다면, 나중에 그 지출 내용에 대한 소비 욕구가 다시 올라오더라도 마음을 다잡기 쉽겠죠.
인스타그램 비공개 계정으로 사진과 함께 남기거나 블로그에 기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기계적으로 가계부를 적는 것보다 훨씬 재밌어요. ‘생활비’라는 네임태그와 ‘월 지출 금액’이라는 숫자가 아니라, 이야기가 담길 테니까요.
간단한 챌린지 같지만 소비 욕구를 조절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소비를 돌아보는 것만큼 경각심을 느끼게 하는 방법도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