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갔던 여행에서 혼자 걷던 중 골목길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보고 싶은 것도 많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은 프로탈출러 입니다.
머니 프로필
- 닉네임: 하루
- 나이: 만 39세
- 금융 성향: 쓸 땐 쓰는 고래, 내 속의 두 번째 자아는 인생 즐기는 고영
- 돈 관련 목표: 돈에 대한 습관을 소비에서 재테크 向으로 바꾸기. 수치에 대한 개념 키우기
- 하는 일: 패션 브랜드 / R&D / 차장
- 연봉: 4,550만 원
- 월평균 실수령액: 약 326만 원
- 주거 형태: 1인가구, 월세(월 57만 원 + 세금 별도)
- 현재 자산
- 비상금: 200만 원
- 예·적금: 1억 900만 원
- 보증금: 500만 원
나의 돈 관리 루틴
나의 한 달 돈 관리 방법
- 월급 관리
- 월급이 들어오면 고정비와 생활비 통장을 나눠서 관리해요. 상여금 등 비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은 대부분 비상금 통장에 이체해요.
- 구체적으로, 생활비 통장(30만 원), 적금과 청약이 빠져나가는 통장(70만 원), 보험료 빠져나가는 통장(62만 원), 자기계발비 통장(130만 원), 투자용 통장(34만 원)으로 나눠요.
- 각 통장에는 그달에 이체하는 돈을 포함하여 3개월 정도는 돈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넉넉하게 넣어두고 있어요.
월평균 고정비
- 주거비: 월세 57만 원, 공과금 3~8만 원
- 교통비: 6~10만 원
- 통신비: 77,060원
- 유료 구독 서비스: 트렌드 사이트 구독 5만 원,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 8,690원
- 자기계발: 일본어 회화 수업 12만 원, 도예 강습 29만 원
월평균 변동비
- 외식비: 30만 원
- 식비 및 생필품: 10~15만 원
- 외출: 10만 원
- 문화생활: 5~10만 원
연간 비정기 지출
- 연간 명절 비용: 30~50만 원
돈 관련 고민과 어피티의 솔루션
Q. 재테크의 우선순위를 잡고 싶어요
사회 초년생 시절,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과한 소비 성향이 생겼어요. 그러다 빚이 갚을 수 없이 커졌고 5,000만 원 이상의 채무를 부모님께서 상환해주셨습니다.
채무 상환 후 한동안 부모님께서 월급을 관리해주시다가 몇 년 전부터 다시 제가 관리하고 있어요. 돈은 주로 취미생활이나 여행에 썼습니다. 일상적인 생활비는 많이 쓰지 않는데, 1년에 5~6회 정도 해외 여행을 다니면서 지출이 있었어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여행으로 나가는 지출이 사라지면서 재테크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효율적인 소비 습관을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해요.
또 근로소득을 받는 게 5~6년 뒤에는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 스텝을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요. 사업 아이템과 관련해서 리서치하는 중이기도 해요.
국내에서 소자본으로 해볼 수 있는 재테크를 공부하려고 책도 읽고, 강의나 동영상도 찾아보고 있는데요. 재테크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이 많아요.
A. 목표를 명확하게 잡아보세요!
먼저 하루 님의 돈 관리 방법을 볼게요. 하루 님은 통장을 목적별로 나누어 월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계십니다. 생활비 통장에 월 30만 원을 이체한 뒤 체크카드로 결제해, 예산 내에서 쓸 수 있게 만든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돈 관리를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셨는데요. 보내주신 머니로그 원문을 보며 하나씩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돈 관련 ‘고민’과 ‘관심사’를 분리해야 해요
하루 님의 돈 관련 목표는 ‘돈에 대한 습관을 소비에서 재테크향으로 바꾸기’와 ‘숫자에 대한 개념 키우기’예요. 이 두 가지는 목표라기보다는 목표를 위해 이행해야 하는 과정에 더 가까워요. 예를 들어 이렇습니다.
- 현재 약 1억 원의 현금이 있으니, 5년 동안 1억 원을 더 모아서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었을 때 내 집을 마련해야겠다
- 매년 2천만 원을 저축해야 하니, 매달 120만 원을 저축하기 위해 소비를 줄여야겠다
- 매달 120만 원을 저축하기는 어려우니, 매달 저축뿐만 아니라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예금 금리 이상으로 높여야겠다
- 투자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투자를 공부하며 숫자에 대한 감각을 키워야겠다
다시 말해, 현재 명확한 목표가 부재한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목표가 없다면, 이것저것 관심을 가지면서도 방향성이 없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똑같이 시간을 들여 공부를 하면서도 나에게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오기 어렵고요.
남의 조언에 쉽사리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구체적인 목표가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있지 않아서, 투자나 보험 등 큰돈 들어가는 일에서 하루 님이 주체적인 판단을 내리기 힘들어져요.
목표가 구체화되면 하루 님이 돈을 벌고, 모으고, 쓰고, 불리는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포착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해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내가 계속 틀리는 오답을 파고드는 게 더 효과적인 것과 비슷해요. 지금은 하루 님의 돈 관련 고민과 관심사가 뒤섞여 있는 모습인데요. 목표를 세워 두 가지를 분리해보는 게 우선이겠어요.
최상의 시나리오뿐만 아니라, 최악의 시나리오도 상상해보세요
하루 님은 향후 5~6년 뒤에 근로소득이라는 메인 파이프라인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보고 계십니다. 미리 사업에 관심을 갖고 리서치를 하시는데, 준비성이 무척 뛰어나신 것 같아요.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그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발로 뛰는 분들은 많지 않거든요.
여기서, 목표가 구체적이라면 더 효율적입니다. 매달 내가 먹고살 수 있으면서도 노후에 사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자산을 만들기 위해 매달 현금흐름이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거예요.
-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금흐름이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가?
- 이 현금흐름을 만드는 데 있어서 무엇이 가장 문제인가?
-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어떤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는가?
- 그렇다면 지금 무엇부터 해야 하는가?
이 네 가지를 중심으로 생각을 정리해보세요. 그리고 지금 하루 님의 포지션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리스트업해 보면 좀 더 선명해지는 느낌이 들 거예요.
비용 절감이 핵심이에요
내 돈 관리도, 사업 운영도 비용 절감이 핵심입니다. 특히 사업은 더 큰 돈이 굴러가는 데다 첫 사업이라면 몰랐던 지출이 크게 발생할 수 있어요. 사업을 고민하기 전에 하루 님 개인의 돈 관리에서 비용 절감을 확실하게 해보세요.
먼저 고정비 비용 절감에서는 아래 세 가지를 알아보시는 걸 추천 드려요.
- 주거비: 월세로 살면서 주거비 지출이 크게 발생하고 있는데요. 전입신고가 돼 있다면 월세세액공제로 매년 월세 정도의 세금을 아낄 수 있어요. 같은 평수로 전세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교통비: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신다면 내년부터는 정기권을 이용해 교통비를 아낄 수 있어요. 지하철과 버스 환승 이용이 가능한 통합 정기권이 도입될 예정이거든요.
- 통신비: 약정 기간이 끝나면 자급제폰 + 알뜰폰 요금제로 갈아타 통신비를 획기적으로 줄여보세요. 꽤 큰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