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좋아하는 카페에서 돈에 대한 콘텐츠나 도서를 보며 공부를 하는 편입니다.
머니 프로필
- 닉네임: 아이스카페라떼
- 나이: 28세
- 금융 성향: 숲을 보는 앵무
- 돈 관련 목표: 돈에 대한 나만의 관점과 태도 쌓아가기
- 하는 일: 출판사 마케터
- 연봉: 3,200만 원
- 월평균 실수령액: 245만 원
- 주거 형태: 월세
- 현재 자산
- 비상금: 2,400만 원
- 예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 약 400만 원
- 보증금: 1,000만 원
나의 돈 관리 루틴
나의 한 달 돈 관리 방법
- 월급 관리
- 월세(45만 원), 식비(40만 원), 통신비(8만 원), 기타 변동비(15만 원)를 제외하면 대부분 저축하고 있어요. 매달 평균 100~120만 원 정도는 저축하는 것 같아요.
- 주식투자는 미국 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조금씩 매수하는 식으로 하고 있어요.
- 재능판매 플랫폼에서 전자책, 강의를 팔고 있어요. 오프라인 강의로 버는 돈은 거의 없지만, 전자책으로는 매달 2~3만 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하고 있어요.
월평균 고정비
- 주거비: 50만 원(월세, 공과금)
- 교통비: 없음(걸어서 출근)
- 통신비: 7만 원
- 자기계발: 15~20만 원(요가원, 자기계발 도서 및 콘텐츠 구입비)
월평균 변동비
- 식비: 35~40만 원(최대한 고정비처럼 나갈 수 있도록 지출하고 있어요)
- 쇼핑: 5~10만 원(생활용품 위주)
- 문화생활: 5만 원 내외
- 커피: 5만 원 내외
연간 비정기 지출
- 연간 명절 비용: 60만 원(기차표 구입비, 부모님 용돈)
- 연간 경조사 비용: 40만 원
돈 관련 고민과 어피티의 솔루션
Q. 지금 저 잘하고 있는 걸까요?
저의 재테크 방식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조언을 듣고 싶어요. 정해진 수입 내에서 나름대로 저축도 많이 하고 고정비도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좀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재테크를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불필요한 고정비나 변동비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에,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차단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고정 수입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문화생활이나 자기계발에 돈을 쓰는 게 맞을지, 고민되네요.
A. 네, 잘하고 있답니다. 기준만 세우면 되겠어요!
아이스카페라떼 님, 나만의 방식으로 열심히 재테크를 해오면서도 ‘이게 맞나’ 고민이 드셨군요. 이 고민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답할 수 있어요. 네, 아이스카페라떼 님은 지금 잘하고 계십니다. 보완하면 좋을 점이 있긴 하지만, 자신만의 템포로 번 돈을 잘 관리해오셨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잘하고 계시는지 짚어볼게요.
- 특별히 낭비하는 습관이 없어, 월급의 대부분을 잘 모아왔고
- 변동비로 분류될 수 있는 지출(생활비, 커피값 등)도 나만의 기준을 초과하지 않도록 사용해 ‘고정비화’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 체크카드만 사용해서 결제할 때 현금이 바로바로 빠지도록 해두었고
- 투자도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소액 투자를 실천하고 있어요
머니로그를 읽어보면 아이스카페라떼 님의 신중하면서도, 대담한 성격이 느껴져요. 기본적인 돈관리 습관이 몸에 잘 배어있고, ‘내 돈과 내 삶’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분이라 조금만 자신감을 가지면 앞으로 충분히 잘해내실 수 있을 거예요.
먼저, 재테크 장단기 목표를 세워야 해요
장기적인 안목으로 재테크에 접근하려면, 목표가 선명해야 합니다. 당연한 얘기처럼 들리지만 그만큼 정말 중요한 이야기예요. 장기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단기 목표로 세세하게 나누면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판단 기준을 세울 수 있거든요.
체중을 잴 때, ‘체중계에 나온 숫자’ 자체만 보면 아무 의미가 없죠. 나의 체중이 건강한 상태인지, 조절이 필요한 상태인지 확인하려면 어떤 기준을 갖고 비교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지수는 이런 작업을 도와주는 도구입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몸무게(kg)를 키의 제곱(m)으로 나눈 ‘체질량(BMI)지수’를 산출해 건강한 체중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어요. 빅맥지수, 아이큐지수, 행복지수, 그리고 주가지수도 마찬가지의 맥락입니다.
재테크와 관련된 지수도 많아요. 대표적으로 ‘부자 지수’가 있죠. 부자지수는 (순자산액x10)/(나이x총소득)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결과치가 0.5 이하면 문제가 있다고 보고, 1.0 이하면 좀 더 노력해야 하는 상태고, 2.0 이상이면 소득 관리를 잘한다고 평가해요.
물론 지수는 단편적인 상태만 보여주기 때문에 한계점도 있지만, 막연하게 ‘많이 벌어서 많이 저축해야지’라고 생각하는 것과 지수 등 기준을 세워서 내가 잘하고 있는지 평가하고 실천하는 건 성취감 측면에서 크게 다릅니다.
저축한 돈은 확실하게 구분하세요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제안도 하나 적어볼게요. 머니로그 원본에는 아이스카페라떼 님의 금융상품 목록도 담겨 있었죠. 계좌 항목을 보니 월급통장과 계좌이체를 해두는 일반 입출금통장, 주택청약저축통장 외에는 다른 계좌를 만들어두지 않으셨더라고요.
물론, 지출 관리가 잘 되는 분이라면 이렇게 두 개의 통장(주택청약저축통장 제외)만으로도 돈을 잘 모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축한 돈’은 좀더 확실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어요.
지금처럼 다른 계좌로 옮겨만 두면, 심리적으로 ‘저축한 돈’이 아니라 ‘따로 옮겨둔 돈’ 또는 ‘잔고’처럼 느껴질 수 있거든요.
돈관리에서 심리적인 요인은 생각보다 영향이 커요. 매달 쓰는 돈이 같더라도 목적에 따라 통장을 구분하고, 계좌이체로 직접 저축할 수 있어도 적금에 가입하고, 돈을 안 쓰고 그냥 둘 수 있어도 정기예금으로 묶어두는 이유예요.
아이스카페라떼 님은 재테크를 스스로 잘하고 있는 건지 고민이 된다는 얘기를 해주셨는데요, 목적에 따라 돈을 확실하게 나눠두면 이 고민이 조금은 해소될 거예요. 확실하게 구분돼있는 통장을 모며 ‘나 돈 모으고 있다!’라는 느낌이 들테니까요.
지금까지 모아둔 현금은 파킹통장이나 CMA 등 저축에 좀 더 특화돼있는 계좌에 넣어보세요. 조만간 큰돈 쓸 일이 있다면 예상 지출 금액에 여유분을 더해 따로 빼두고, 나머지 금액을 정기예금으로 묶어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돈을 잘 쓰는 경험도 중요해요
무작정 많이 벌고 덜 써서 많이 남기는 게 좋은 돈관리 방법은 아니에요. 어떤 소비는 나를 성장시키는 투자가 될 수도 있거든요. 설령 ‘실패한 소비’라고 하더라도 나에게 맞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경험이 될 수도 있고요.
경험을 위한 소비에 예산을 배정해, 매달 아이스카페라떼 님의 상상의 지평을 넓혀주는 데 돈을 써보세요. 앞으로 더 많은 소득을 벌어들이고 능력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보는 거예요.
정년 없이, 평생 나의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 시대인 만큼, 나의 능력에 투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는 ‘저평가된 성장주’일지도 몰라요. 계획된 소비라면 실패의 경험도 괜찮으니 조금은 여유를 가져보시는 것도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