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 자동차 기업인 포드가 세계 1위 중국 배터리 기업 CATL과 기술제휴 방식으로 손을 잡았습니다. 약 35억 달러를 들여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어요. 두 기업의 협업은 지난해 미국에서 통과된 IRA(인플레이션감축법)를 우회하는 방법으로 분석됩니다.
IRA 우회하는 식으로 협업해요
IRA에는 미국산 배터리 부품과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고, 최종적으로 미국에서 조립한 전기차에 혜택을 주는 내용이 담겨 있어요. 배터리 업계 1위인 중국 입장에서는 큰 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협업으로 포드는 중국 기업의 기술을 가져와 원가를 절감하면서, 미국 기업으로 남을 수 있게 됐어요.
국내 기업에 달갑지 않은 뉴스예요
우리나라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중국은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주로 만드는데, 우리나라가 잘 만드는 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30% 이상 저렴해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사이 배터리산업에서 주도권을 쥐려던 우리나라 사정이 다소 어려워졌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 완성차업체들이 이제까지는 배터리를 외부에서 구매했지만, 포드처럼 직접 만드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우리나라 자동차기업도, 화학 등 배터리 기업도 긴장하게 만드는 소식이에요.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을 하면서도 뒤로는 손을 잡는 모습입니다. 국제무역에서 계산 복잡한 외교와 안보가 시장에 미치는 힘이 부쩍 커졌어요.